순복음선교회 주최 제48회 순복음세계선교대회 개막
전 세계 선교사 472명 귀국해 참석
윤석열 대통령 축하 메시지도 대독
우수 선교사 시상, 신학교에 장학금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전 세계 순복음 선교사들이 귀국해 함께한 가운데, 제48회 순복음세계선교대회가 ‘엔데믹, 다시 부는 성령의 바람’이라는 주제로 8일 개막해 14일까지 이어진다.
(재)순복음선교회(이사장 이영훈 목사) 주최로 여의도순복음교회 선교국에서 주관한 선교대회에서는 해외 선교사 673명 중 472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고 있다.
8일 오전 여의도순복음교회 대성전에서는 개회예배는 선교사 입장식으로 시작됐다. 북미 선교사들부터 유럽, 일본, 오세아니아, A국과 대만, 소련CIS, 중남미, 아프리카, 동남아, 서남아 순으로 각자 국기를 흔들며 입장했다.
참석한 선교사들은 전통 복장을 입거나 성조기 문양의 모자를 쓰고, 차도르를 두르는 등의 방법으로 성도들에게 선교지를 소개하기도 했다.
선교대회는 황윤성 선교국장과 공인혜 아나운서 사회로 선교분과위원장 엄주원 장로의 개회선언, 유럽 총회장 김용복 선교사의 대표기도, 서남아시아 총회장 배정희 선교사의 성경봉독, 베데스다 찬양대의 찬양과 선교사역 소개 영상 상영이 이어졌다.
설교에 앞서 대통령실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이 윤석열 대통령의 축하 메시지를 대독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전 세계에서 헌신적으로 사랑과 복음을 전파하시는 선교사님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뜻깊은 자리에서 메시지를 전하게 돼 진심으로 기쁘다”며 “130여 년 전 언더우드 선교사가 입국해 복음을 전파한 이래 많은 선교사들이 보여주신 그리스도의 정신은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역사와 함께했고, 국민들에게 큰 용기와 위안이 됐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오늘날 대한민국 선교사 여러분들은 세계 각국에 아름다운 그리스도의 사랑을 다시 전파하고 계신다”며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거룩한 복음의 열정으로 하나님 말씀을 전하고, 낮은 자들을 위한 동행에 앞장서는 여러분들께 거듭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그는 “아직 세계 곳곳에는 전쟁과 테러, 전염병으로 고통받는 많은 분들이 있다. 선교사님들과 교회 지도자 여러분들께서 전 세계 소중한 사랑의 씨앗을 심어, 하나님의 공의와 복음이 만개하는 세상을 만들어 달라”며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라는 시편 말씀처럼, 여러분의 노력이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꽃피어, 온 세상을 향기롭게 할 것이다. 저도 함께하겠다”고 전했다.
이사장 이영훈 목사는 ‘성령님과 함께하는 선교(사도행전 13:1-3)’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이영훈 목사는 “안디옥교회는 세계 최초로 선교사를 파송했고, 이를 통해 오늘날 전 세계에 복음이 널리 전파되고 있다”며 “선교 사명은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절대적인 지상명령이다. 선교하는 일에 있는 힘을 다하고, 아낌없이 물질을 쏟아붓고 선교사를 파송하며 기도하고 후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안디옥교회는 주를 섬겨 금식하는 교회였다. 교회는 예수님을 섬기는 곳이다. 그런데 보이는 사람을 섬겨 문제가 생기는 것”이라며 “교회는 기도하는 집이다. 모이면 기도하고, 흩어지면 전도해야 한다. 특히 부흥할 때 주의 종들이 조심해야 한다. 교만이 들어가 문제가 되고 올무가 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안디옥교회는 성령님과 동역하는 교회였다. 사람의 음성 대신 성령님 음성을 듣고 순종하여 놀라운 하나님 역사를 이뤘다”며 “여의도순복음교회가 5명으로 출발해 50년 만에 78만 명의 세계 최대 교회가 된 것은 오직 성령님의 역사였다. 성령 충만이 사라지면, 모든 능력을 잃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안디옥 교회는 선교하는 교회였다. 안디옥교회는 전 세계로 나가 전도했다. 우리나라도 1882년 조미수호통상조약 후 선교사들이 들어오기 시작했고, 지금은 세계 최고의 선교 국가가 됐다”며 “숫자는 적었지만, 개화기 기독교는 한국 사회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쳤다. 학교와 병원을 세웠고, 조만식·김구·안창호·이승만·서재필 등 지도자들은 모두 크리스천이었다”고 말했다.
이영훈 목사는 “고든콘웰신학교 발표에 의하면 2만 선교사를 파송한 우리나라는 미국, 브라질, 프랑스, 스페인에 이어 선교사 순위 5위”라며 “우리나라가 5만 선교사는 보내야겠다. 특히 많은 평신도 선교사들이 나가길 바란다. 전 세계에 의료 선교사들이 많이 필요하다고 한다. 5만 선교사가 되면, 우리나라가 세계 5위의 대국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후 아프리카 총회장 정병성 선교사 인도로 △선교지 교회 부흥과 사역의 지경이 넓어지도록 △건강과 안전을 위하여 △사역지의 복음화 및 제자화 등을 놓고 통성기도했다.
이후 우크라이나 김용만 선교사는 선교보고를, 기하성 총회장 이태근 목사와 총회장 정동균 목사는 축사를, 총무 엄진용 목사는 격려사를 각각 전했으며, 오세훈 서울시장은 영상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소련CIS 총회장 오수황 선교사의 헌금기도와 중남미 총회 선교사들의 헌금찬양 후 우수 선교사 11명을 시상했으며, 선교사역을 후원한 목회자 5명에 감사패를 증정했다. 일본 총회장 시가끼 시게마사 선교사에게는 삿포로 신학교 장학금 1억 원을 전달했다.
이날 대회는 새서울순복음교회 이호선 목사의 봉헌 및 축도, 이영훈 목사의 광고 등으로 마무리됐다. 선교사들은 CCMM빌딩에서 점심식사 후 오후 2시부터 세미나가 진행됐으며, 이영훈 목사가 ‘순복음 교회의 신앙과 신학’을 주제로 강의했다.
10일 오후 8시에는 선교사와 함께하는 미스바 기도회가 열리며, 12-14일 3일 간 강원 양양 솔비치호텔에서 이영훈 목사와 박성민 대표(CCC), 주정빈 목사(여의도순복음송파교회)와 엄태욱 목사(여의도순복음광명교회) 등을 강사로 원주민 선교 30주년 수련회를 갖는다.
순복음세계선교대회는 1964년 조용기 목사의 미국 복음전도 사역을 기념해 시작됐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그동안 세계 63개국에 673명의 선교사를 파송했으며, 전 세계를 11개 총회로 나눠 12만 8,578명의 성도들과 함께 1,232개 교회와 16개 신학교를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