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방문 중인 유기성 목사가 “교인들이 교회에 다시 모이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예수님과 얼마나 친밀히 동행하는 삶을 시작했는가”라고 밝혔다.
유기성 목사는 15일 SNS에서 “요즘 중요한 관심 중 하나는 ‘교인들이 얼마나 다시 교회에 나오는가?’이다. 이 문제는 정말 중요하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교인들이 온라인 예배에 익숙해져, 교회 공동체와 모이는 일을 소홀히 여기는 것은 매우 걱정스러운 일”이라며 “그런데 주님은 ‘교인들이 교회에 다시 모이는 것’보다 훨씬 중요하고 심각한 문제가 있음을 깨우쳐 주셨다”고 소개했다.
이에 대해 “코로나 팬데믹으로 ‘얼마나 많은 교인들이 예수님과 친밀히 동행하는 삶을 시작하였는가?’ 하는 것”이라며 “그렇지 못하다면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하여 얻을 유익을 놓쳐 버리고 헛고생만 한 결과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유 목사는 “목회하면서 진정 두려운 것은 교회가 성장하지 못한 것도 아니고, 설교 못하는 것도 아니었다. 기도 안하고도 얼마든지 설교도, 심방도, 상담도 할 수 있었다는 것”이라며 “은밀한 죄를 짓고도 얼마든지 은혜롭게 보일 수 있는 것이 두려웠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목사만 그런 것이 아니다. 죄짓고 살면서도 아무렇지 않게 예배드리고 교회 봉사도 하고 믿음 좋은 사람처럼 보이는 교인들도 많다. 겉으로는 경건한데 영은 깊은 잠에 빠져, 생명의 복음을 받고도 종교 생활을 하는 것”이라며 “많은 목회자와 신학생들이 은밀한 죄로 무너진다. 그들이 특별히 나쁜 사람이기 때문이 아니다. 유혹이 강해서도, 그 사람이 악해서도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유는 오직 하나다. 마음에 임하신 주님을 바라보지 못하기 때문이다. 예수님과 실제로 동행하지 않으면 누구에게나 일어나는 문제”라며 “예수님을 바라보지 못하는 사역자들 안에는 영적 공허함이 있다. 사람들은 목사나 선교사나 신학생이라면, 당연히 주님과 친밀한 관계 속에 살 것이라고 기대한다. 그래서 신앙적으로 의지하고 상담하고 존경한다. 그런데 실제로 주님과 친밀한지 아닌지는 자신이 안다”고 지적했다.
유기성 목사는 “주님과 동행하지 못하는 영적 공허함은 견딜 수 없는 고통이 된다. 사람들을 속이고 살아야 하는 고통은 겪어본 사람만이 알 수 있다. 그래서 영적 미혹을 쉽게 받는 것”이라며 “성령 역사인 것처럼 거짓으로 꾸미거나, 돈이나 명예나 권력에 집착하게 되거나, 도박이나 음란 등 은밀한 죄에 빠져 드는 것이다. 이런 사역자들의 원인은 하나다. 만왕의 왕이신 주님을 바라보지 못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목사는 “어떤 연구 조사에 의하면, 목회자가 성적으로 무너지는 두가지 경우가 있다. 첫째는 마음이 지치고 몸이 피곤해졌을 때이고, 둘째는 영적으로 큰 승리를 거둔 직후”라며 “이 경우도 원인은 하나다. 언제나 함께 하시는 주님과의 관계가 실제가 아닌 것이다. 살아 있다는 이름은 가졌지만, 실상 죽은 자인 것”이라고 경계했다.
그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고통이 컸고 앞으로 겪어야 할 어려움도 만만치 않다. 그러나 한 가지 유익한 것이 있다면 더 이상 겉과 속이 다르고, 메마른 종교생활을 청산하고 주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고 친밀히 동행하는 영적 각성의 계기가 되는 것”이라며 “우리가 정말 걱정해야 할 문제는 ‘어떻게 이전처럼 예배당 중심의 신앙생활로 돌아갈 것인가?’가 아니라, ‘어떻게 주님과 친밀히 동행할 것인가?’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