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차 복음통일 컨퍼런스 둘째 날 일정 진행돼
에스더기도운동(대표 이용희 교수) 주관 ‘제28차 복음통일 컨퍼런스(북한구원 기도성회)’가 3년 만에 대면으로 경기 광주 광림수도원에서 27일 개막한 가운데, 28일 이틀째 일정이 진행됐다.
첫 강사인 현용수 박사(쉐마교육연구원 원장)는 ‘구약의 지상명령을 실천하라’는 강의로 둘째 날의 문을 열었다. 현 박사는 기독교 2천 년 역사의 실패 원인과 해결책에 대한 질문을 던진 후 “다른 민족에게 복음을 전하라는 신약의 지상명령에는 순종했지만, 자기 자손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수하라는 구약의 지상명령에는 순종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현 박사는 “4천 년 동안 전 세계를 유랑하면서도 토라와 신앙을 자손에게 전수하는데 성공한 유대인에게서 그 교훈을 찾았다”며 “구약의 지상명령은 개인적으로 아브라함(창 18:19)에게 주셨고, 민족적으로 모세(신 6:4-6)에게 주셨다”며 “한국교회가 구약의 지상명령을 실천함으로 가정이 살고, 한국이 살아야 복음통일이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진 ‘유대인의 리더십 원리 개발’ 강의에서 그는 “부모가 자식에게 말씀을 전수하는 것이 구약의 지상명령이라면, 자녀가 취해야 할 가장 큰 덕목은 순종이다. 자녀가 순종하지 않으면 자녀를 가르칠 수 없고, 자녀가 부모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으면 순종할 수 없기 때문”이라며 ‘부모를 공경하라’는 십계명 제5계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부모를 경외하는 것이 곧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고, 가정에서 하나님의 말씀이 전수되지 않으면 하나님의 구속의 역사가 진행될 수 없다”고 하였다.
오후에는 이기복 교수(전 횃불트리니티신학교)가 ‘다음 세대’를 주제로 첫 강의를 전했다. 그는 “이전에 숨어서 활동했던 악한 세력들(엡 6:12)이 지금은 공개적으로 활동하면서, 우리는 실제 영적 전쟁 가운데 살고 있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다음 세대를 공격하는 마귀의 대표적 전략은 낙태, 즉 태아 살해다. 그러나 최근 미국에서 49년 만에 낙태 합법화를 뒤집는 판결이 나왔다”며 “위헌 판결을 한 대법관들 집 앞에서 낙태 지지 세력들이 마귀 복장을 한 채 대법관을 규탄하는 모습을 보면서, 낙태는 정말로 마귀의 역사임을 알게 됐다”고 했다.
이기복 교수는 “이번 판결 뒤에는 미국 교회들의 오랜 기도가 있었다”며 “마귀의 두 번째 전략은 교육을 통해 아이들의 영혼을 빼앗는 것이다.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하나님을 대적하는 무신론, 유물론, 진화론 교육을 가르침으로 부모와 하나님을 대적하는 불순종의 자녀들이 된다”고 말했다.
이희천 교수(전 국가정보대학원)는 ‘위기의 대한민국 어떻게 재건할 것인가’ 강의에서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를 무너뜨리려는 체제 위기 가운데 있다. 즉 ‘느슨한 내전’ 중에 있다”며 “이 체제 전쟁은 100년 동안 한반도에서 진행돼 왔다. 6.25 전쟁 이후 반공적 자유민주주의로 사상적 통일성을 이루었으나, 민주화 이후 북한 정권을 추종하는 주사파가 득세했다. 이들은 합법적 방법으로 체제 전복을 꾀하기에 국민들이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체제 전쟁에 있어 다수 국민이 ‘민주 세력, 진보 세력’으로 왜곡되게 호칭하는 세력 상당수가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전복하려는 반체제분자들이라는 사실을 정확히 인지하여, 그들을 단호히 배격할 때까지는 체제 전쟁이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탈북민 출신 이신애 전도사(노원한나라은혜교회)는 ‘죽으면 죽으리라’는 제목으로 “고난의 행군 시기 학생들이 배를 곯으면서 수업을 받을 때, 미 제국주의의 경제 봉쇄로 우리가 어려움을 겪는다고 교육받았다”며 “탈북 후 중국에서 말할 수 없는 어려움을 겪으며 살다, 위조 여권으로 한국에 입국했다”고 간증했다.
이신애 전도사는 “입국 후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다, 십일조를 내야 한다는 말에 교회를 끊었다. 이후 도박에 빠지고 여러 어려운 사건들이 이어졌다”며 “그동안의 여정 가운데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잊은 것을 회개하게 하셨고, 신앙을 회복한 후 주님의 종으로 소명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 전도사는 “이로 인해 더 많은 시련을 겪게 되었지만, 예수님으로 인한 핍박은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큰 위로가 있다”며 “하나님께서 북한에서 자신을 불러내신 것은 북한을 구원하기 위한 계획임을 깨달았다”고 했다.
저녁 강의는 이삭 목사(모퉁이돌선교회)가 ‘믿음으로’라는 제목으로 “남북 분단은 하나님의 계획이었다. 평양 대부흥 후 우쭐했던 한민족을 하나님께서 흩으신 것(행 8;1)”이라며 “한민족은 분열의 은사가 있는데, 하나님은 이것도 선교를 위해 사용하신다. 흩으시는 것은 제자 삼으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삭 목사는 “북한 선교에 가장 많이 투자하는 나라는 일본이고 그 다음이 중국이다. 북한 선교에 가장 투자하지 않는 나라가 한국”이라며 “세상이 감당하지 못하는 믿음의 사람(히 11:38)이 가진 믿음은 하나님이 주신 것이고, 하나님이 우리를 부르신 것은 목적이 있으시기 때문이므로 우리는 순종할 뿐”이라고 했다.
둘째날 일정은 탈북민 출신 강철호 목사(새터교회)가 북한 주민의 자유와 해방을 위해, 억류된 선교사의 석방을 위해, 복음통일과 지하교회 성도를 위해 합심 기도를 인도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이번 ‘제28차 복음통일 컨퍼런스’는 27일부터 4박 5일간 진행 중이며, 7월 1일 오전 11시 30분 마무리된다. ‘복음통일 컨퍼런스’는 온라인으로도 참여할 수 있다. 지난 27차 겨울 집회에 314개 교회가 참여한 데 이어, 이번 집회에는 531개 교회가 ‘함께하는 교회’로써 동시에 유튜브 등으로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