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한교총, 기관 통합 진정성 보여 달라”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설립 정신 회복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정상화
기본합의서 정신 따라 통합 총회 준비 착수해야

▲(왼쪽부터) 지난 2월 한교총 기관통합추진위원장 소강석 목사와 한기총 임시대표회장 김현성 변호사가 기본합의서를 채택하고 있다. ⓒ크투 DB

▲(왼쪽부터) 지난 2월 한교총 기관통합추진위원장 소강석 목사와 한기총 임시대표회장 김현성 변호사가 기본합의서를 채택하고 있다. ⓒ크투 DB

임시총회에서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류영모 목사, 이하 한교총)과의 통합안을 가결한 한국기독교총연합회(임시대표회장 김현성 변호사, 이하 한기총)가 한교총 측에 통합 절차 진행을 촉구했다.

한기총은 29일 임시대표회장 명의의 보도자료를 내고 한교총 측에 “기본합의서 정신에 따라 통합 총회를 준비하는 절차 진행을 위한 협의에 착수할 것”을 제안했다.

또 “한기총과 한교총 간의 기관통합을 위한 기본합의서 및 세부합의서에 대해, 한기총은 임원회, 실행위원회, 임시총회 의결까지 모두 진행함으로써 통합에의 의지를 천명했다”며 “한교총 측에서도 이에 상응하는 수준의 공적 의사결정을 진행해 통합에 대한 진정성을 보여달라”고 밝혔다.

실제로 한기총은 지난 6월 2일 한교총과의 기관통합 안건을 총 투표자 135명 중 70명 찬성으로 가결했으나, 정작 한교총은 별다른 움직임이 없는 상태다.

이에 대해 한기총은 “2021년 8월 19일 제32-1차 임원회에서 기관통합 논의의 건이 발의되고 만장일치로 가결돼 8월 25일 기관통합준비위원회가 구성된 후 그 동안 10차례의 기관통합준비위원회 내부회의와 한교총 및 한국교회연합 측과 수 차례 연석회의를 거치면서 연합기관 통합논의가 추진돼 왔다”고 소개했다.

이들은 “구체적인 통합논의 추진경과를 보면, 2021년 10월 22일 한기총-한교총-한교연 3개 기관 합의문 도출, 특히 한교총 측과 11월 9일 이단논란 관련 합의문 채택, 2022년 1월 27일 통합추진 로드맵 합의, 2월 18일 ‘한국교회 연합기관 통합을 위한 기본합의서’ 서명, 5월 31일 ‘한국교회 연합기관 통합을 위한 세부합의서’에 서명해 오늘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특히 “한기총은 위 과정에서의 모든 결과물들에 대해 10차례의 기관통합준비위원회 내부회의와 2021년 11월 11일 임원회, 2022년 3월 30일 임원회(긴급), 5월 31일 임원회(긴급) 및 실행위원회 의결을 거쳐 6월 2일 임시총회에서 총회대의원들의 총의로 최종 가결함으로써 그 적법성과 정당성을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기총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주님의 뜻을 좇아 한걸음씩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故 한경직 목사를 중심으로 한 한기총 설립 당시 정신으로 돌아가고 회복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한기총의 정상화”라며 “이를 위해서는 연합기관 통합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한기총 회원 및 총대들의 결단으로 나타났다고 할 것”이라고 했다.

끝으로 “한기총과 한교총은 주님의 뜻을 받들어 한국 기독교의 미래를 위해 기관통합 사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여, 온전한 기관통합을 이루어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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