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래 방침에서 진일보한 노력 평가하지만
결과적으로 개최 허용… 문제 개선 안 돼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류영모 목사, 이하 한교총)이 ‘서울시 서울광장 퀴어 행사 허용 깊은 유감’이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4일 발표했다.
한교총은 “서울시가 오는 7월 16일(토) 서울광장에서 퀴어 행사를 개최하도록 최종 허용한 것은 깊은 유감”이라며 “서울시는 내달 서울광장 일대에서 열리는 동성애자 퀴어 행사를 조건부로 승인했다”고 했다.
이들은 “서울시 열린광장운영시민위원회는 서울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가 신청한 서울광장 사용 신청 안건을 수정 승인함으로써, 결국 다수 시민과 한국교회가 그 불편함과 부당함을 주장하며 강력히 반대해 온 행사를 개최하도록 했다”고 지적했다.
한교총은 “열린광장운영 시민위원회는 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가 당초 요청한 5일간의 행사를 16일 하루로 축소하며, 신체 과다노출과 청소년 보호법상 금지된 유해 음란물을 판매·전시하지 않는다는 조건을 달고, 이후 조건을 어기면 서울광장 사용이 제한된다는 것을 주최 측에 고지한다고 했다”며 “이는 종래의 방침에서 진일보한 노력으로 평가할 수 있으나, 결과적으로 조직위가 신청한 행사를 서울광장에서 개최하도록 했다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를 개선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서울광장은 관련 조례에 따라 ‘시민의 건전한 여가선용과 문화활동, 공익적 행사 및 집회와 시위의 진행 등을 위한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광장을 관리’해야 한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수 인권을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서울의 상징적인 광장을 동성애 선전장이 되도록 하였다는 점에서, 그 직임을 다했다고 할 수 없다”고 밝혔다.
끝으로 “서울시의 광장허가 취소를 촉구하며, 이러한 논란이 재현되지 않도록 각별한 책임을 다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