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신사임당 “교회 다녀보니 좋은 점 4가지”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초신자 입장에서, 세상적 시선으로 봐도 멋있는 점들” 소개

1. 자기 객관화가 확실히 된다
2. ‘테이커’ 아닌 ‘기버’로 산다
3. 멘탈이 잡히는 회복 탄력성
4. 버팀목이 있어 굽히지 않음

▲(왼쪽부터) 신사임당 씨와 현승원 의장. ⓒ유튜브

▲(왼쪽부터) 신사임당 씨와 현승원 의장. ⓒ유튜브

최근 교회를 다니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진 경제 유튜버 ‘신사임당(주언규)’ 씨가 유튜브 ‘현승원TV’에서 초신자 입장에서 느낀 ‘교회 다니면 좋은 점’들을 전했다.

원래 1년에 2-3회 성당에 나갔다는 신사임당 씨는 “매주 교회를 다녀보니, 가장 좋은 점은 자기 객관화를 할 시간이 있다는 것이었다”며 “교회 다니는 분들을 만나면서 알게 된 것도 자기 객관화가 굉장히 뛰어나다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신사임당 씨는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나 너무 힘들어. 이제 어떡해’가 아니라, ‘이 상황을 하나님께서 보신다면 어떻게 생각할까’라는 관점으로 본다”며 “사람이 보통 세상을 1인칭으로 사는데, 문제나 고민이 있을 때 그런 방향으로 생각하면 문제의 실마리와 좋은 방법을 찾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진행자인 현승원 의장이 구체적인 예를 묻자, 그는 “어떤 관계가 너무 큰 일로 다가올 때가 있지만, 우주적 관점에서 바라보면 나는 굉장히 작고 내가 작기 때문에 내 문제도 작다. 겨우 그 문제 때문에 고통스러워하고 분노에 찰 이유가 적다고 생각하게 된다”며 “내게는 이것이 세상의 전부이지만 전지적 관점에서 본다면 그렇지 않기에, 고민의 포인트가 달라진다”고 풀이했다.

신사임당 씨는 “예전에 교회가 좀 극성이라는 느낌이 있었는데, 그런 면에서는 삶의 질이 올라가는 부분이 있다. 추상적이 아니라 현실적·세상적으로 봤을 때도 굉장히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현승원 의장이 “너무 색다른 관점이고 좋은 이야기”라며 다른 느낀 점을 묻자, 그는 “‘기브 앤 테이크’라는 책을 예전에 읽고 최근 영상을 올린 적이 있다”며 “세상에는 ‘매처(Matcher, 받는 만큼 주는 사람)이 가장 많고 ‘테이커(Taker, 더 많은 이익을 챙기려는 사람)’가 그 다음인데, ‘기버(Giver, 자신의 이익보다 다른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는 가장 적다. 하지만 교회에는 ‘기버’가 많더라”고 말했다.

신사임당 씨는 “기버는 테이커랑 있으면 계속 뺏기고, 매처는 잘해주면 보답하고 못해주면 응징한다. 매처들은 누구를 만나느냐가 굉장히 중요하다”며 “테이커들은 기버한테 뺏어서 첫 라운드에서 승리하더라도, 세상에 제일 많은 부류가 매처이기에 테이커는 떨어진다”고 전했다.

그는 “그런데 기버는 테이커들에게 당해서 아래쪽에 있지만, 또 성공의 사다리 최상단에 기버들이 있다”며 “기버들은 테이커를 끊어내고, 매처와 기버들을 만나서 위로 올라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 의장도 “기버는 자신의 성격을 테이커로 바꿀 것이 아니라, 계속 기버로 살되 테이커들과의 만남을 끊고 매처나 기버를 만나야 한다”며 “그런데 어떻게 기버가 꼭대기에 있느냐”고 질문했다.

이에 신사임당 씨는 “기버들은 자신의 지식을 알려준다. 직장인으로 따지면, 테이커는 부하 직원들의 공로를 빼앗아가는 부장이다. 하지만 기버는 기회를 주고 육성을 시키면서 자신의 모든 노하우를 가르쳐준다”며 “재미있는 점은 장기적 관점에서 테이커는 부장에 머물게 된다. 자신만큼 퍼포먼스를 낼 사람을 키울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기버는 직원들을 자신의 수준까지 끌어올리기 때문에, 직장에서 계속 승진하게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테이커의 세상은 뺏고 뺏기는 것이다. 소수의 기버를 제외하면 테이커와 매처까지 내 것을 빼앗으려고 혈안이 된 경쟁자들뿐이기 때문이다. 이들에게는 세상에 믿을 사람 하나 없다”며 “그러나 교회 다니는 친구들은 기버의 관점이기 때문에, 세상을 아주 좋게 바라본다. 기버는 테이커를 제외하면 주변의 모든 매처들까지 자신에게 기버가 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신사임당 씨는 “기버들은 매처를 만났을 때, 세상이 다 기버로만 가득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악한 20% 내외의 특별한 사람들이 있다고 생각하더라”며 “내가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세상이 나를 대하는 관점이 정해진다는 것을 교회 다니는 친구들을 많이 만나면서 느끼게 됐다. 그들은 흘려보내고 나눠주면, 그만큼 또 나에게 돌아온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왼쪽부터) 신사임당 씨와 현승원 의장이 대화하고 있다. ⓒ유튜브

▲(왼쪽부터) 신사임당 씨와 현승원 의장이 대화하고 있다. ⓒ유튜브

세 번째로는 ‘회복탄력성’을 꼽았다. 그는 “교회 다니는 친구들은 어떤 면에서는 유약해 보이지만, 또 멘탈이 너무 강하다”며 “보통 사람들은 좌절의 순간이 왔을 때 ‘왜 내게 이런 일이 생기는가. 화가 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교회 다니는 친구들은 ‘살다 보면 누구에게나 시련이 닥칠 수 있다. 하지만 내 생각을 뛰어넘는 더 큰 계획이 있다’고 여긴다. 너무 소름 돋는 포인트”라고 말했다.

신사임당 씨는 “세상에는 좋은 면도 안 좋은 면도 있는데, 이 부분에서 내가 무엇을 배울 수 있을지 생각하게 된다. 이렇게 됐기 때문에 더 잘 될 것이고, 뭔가 준비된 것이 있으리라고 생각한다”며 “영적인 가치가 아니라 세상적인 가치로 말씀드렸지만, 초신자이다 보니 그런 부분에 상대적으로 더 집중하게 됐다”고 했다.

이어 “막연하지만, 버팀목이 있다는 느낌도 생긴다. 후퇴하지 않고 전진하는 느낌, 누구를 윽박지르고 그러는 것이 아니라 따박따박 걸어가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며 “예배 설교가 약간 자기계발 같은 느낌도 있어서 매주 교회에 나가게 됐다. ‘그릿(Grit, 성공을 부르는 열정과 끈기)’이 느껴졌다”고 이야기했다.

또 “어떤 사람에게 문제가 있었는데, ‘잠깐 기도 좀 하고 올게요’ 하더니 멀쩡해져서 돌아오더라. 그때 그런 ‘버팀목’ 같은 것을 느꼈다. 굽히지 않는 모습들이 진짜 멋있더라”며 “교회 두세 달 다니고 이런 말씀 드리니 쑥스럽기도 하다”고 전했다.

현승원 의장은 “우리가 넌크리스천들에게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알게 된 좋은 시간이었고, 크리스천들의 경우 교회에 이런 면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처음부터 교회를 다녔고 예수님을 사랑했기에 이해할 수 없었던 부분들을 알게 됐다”고 답했다.

신사임당 씨는 “교회에서는 스스로 갈고 닦고 명상하는데, 그걸 ‘묵상한다’고 하더라. 성경 구절들을 읽으면서 차분하게 생각을 가다듬는 등, 자기계발적 요소가 굉장히 많은 것 같다”고도 했다.

현 의장은 “저도 자기계발서 수십 권을 읽었지만, 결국 성경으로 귀결된다. 성경에 자기계발 같은 일반은총 요소와 특별계시의 특별은총 요소가 있는 것”이라며 “오늘 콘텐츠를 통해 믿지 않는 분들이 나도 교회에 한 번 가볼까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면 좋겠다”고 방송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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