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아트로 경험하는 ‘물멍’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언더독뮤지엄, ‘물 , Floating Ego’ 전시회

미디어아트 갤러리 언더독뮤지엄의 두 번째 전시 ‘물 , Floating Ego’가 8일부터 시작됐다.

언더독뮤지엄은 휴식과 힐링을 주제로 한 미디어아트 전시회 ‘물 , Floating Ego’를 오는 8월 31일까지 서울 마포구 서교동 언더독뮤지엄 갤러리(서울 마포구 서교동 395-139 지하)에서 개최한다.

입장권은 네이버, 인터파크 등에서 예매할 수 있고,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까지 관람이 가능하다.

언더독뮤지엄 측은 “불이 켜진 어항 속 물고기들을 아무 생각 없이 들여다보거나, 수영장이나 바닷물에서 깊게 잠수를 하거나 세면대에 물을 가득 받아놓고 얼굴을 담가 본 적이 한 번쯤은 있을 것”이라며 “수영장 물 위에 둥둥 떠서 하염없이 떠밀려 보거나 계곡에서 흐르는 강물에 발을 담그고 멍하니 있었던 적도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우리 삶은 먹고 마시고 씻는 것을 비롯해, 보고 즐기는 모든 행위에 걸쳐 물과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다”며 “그런 물을 매개체로 ‘물과 쉼표’로 요즘 세대가 말하는 ‘물멍’ 전시를 계획했다. 멍하게 있는다는 것은, 역설적이게도 최선을 다해 아무 생각도 하지 않는 행위”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물과 함께라면 언제든 이른바 ‘멍 때리기’를 할 수 있다”며 “애써서 분석, 이해하려 하지 말고 느끼는 대로, 받아들여지는 대로 관람하면 된다. 물에 들어가면 물 밖 세상과 단절되는 것 같지만, 그렇다고 아주 끊어지지는 않는 특이한 이음을 유지한다”고 했다.

이들은 “나의 삶이 어쩐지 부유하고(floating)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면, 가만히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면, 나 자신을 마주할 시간이 필요하다면, 그런 분들에게 이 전시를 추천한다”며 “전시를 보는 동안 어쩌면 ‘Flotation Room’처럼 온전한 휴식을 가질 수 있고, 물멍이라는 가벼운 주제로 받아들이고 즐길 수도 있다. 사진을 찍든 가만히 감상을 하든 배경을 두고 담소를 나누든, 원하는 대로 즐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최근 트렌드인 대형 공간에서 Full Graphic으로 만들어진 영상 전시는 휘발성 강한 놀이로서의 성격이 강해, 사진을 찍고 보고 즐기는 것에는 부족함이 없지만 기계장치가 뿜어내는 컬러는 인간의 감각으로 느낄 수 있는 최대치를 전달해 금방 피곤해진다”며 “이번 ‘물 , Floating Ego’ 전시는 자연 자체를 매개로 첨단기계를 통해 구현되지만, 관람 중 편안한 휴식을 가지면서 아무 생각 없거나 여러 생각을 해 볼 수 있는 동기와 시간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언더독뮤지엄은 이름 그대로 거대 미디어아트 갤러리에 비해 약자인 언더독 뮤지엄이 아웃사이더(Outsider) 기질, B급 문화정서를 가지고 기성의 것을 거부, 탈피, 반항하며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모여 만든 갤러리다. 미디어아트 갤러리 언더독뮤지엄은 언더그라운드 젊은 작가들을 응원하고 지원한다.

문의: 언더독뮤지엄(02-516-0906), 정광욱 이사(010-3245-0423, drde@imw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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