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순복음교회 정경철 목사, 76세로 소천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주일 설교 마치고 쓰러진 후 일어나지 못해

▲故 정경철 목사.

▲故 정경철 목사.

평생 선교적 삶을 살았던 해운대순복음교회 정경철 목사가 지난 10일 오후 9시 53분경 향년 76세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정 목사는 마지막까지 강단에서 복음을 외친 위대한 설교자였다. 그는 주일 저녁 설교를 마치고 쓰러진 후 끝내 일어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경철 목사는 1946년 8월 12일 전남 구례에서 출생했다. 1973년 대조동순복음교회 전도사를 시작으로 1975년 강원도 주문진교회에서 목회했다. 1980년 8월 부산 광안동에서 순복음광안교회를 개척, 교회가 성장하자 더 큰 비전을 품고 당시 허허벌판이었던 해운대에 교회를 개척해, 해운대순복음교회를 부산 대표 순복음교회로 부흥시켰다.

순복음의 불모지 부산에서 목회연구원을 설립해 이사장과 목회연구원장을 역임하면서 후학들을 양성했고, 교회 내에 어린이집, 교육관, 노인복지관을 설립해 요람에서 천국까지 지역사회 복음화를 위해 헌신했다.

부산 교계에서는 △2005년 구정협의회 대표회장 △2006년 부산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2007년 부산지방경찰청 경목실장 등을 역임했으며, 교단에서는 △기하성(광화문) 총회장(2019-2021, 3년 연임) △기하성(광화문) 총회 국제선교총회장(2018년) 등을 역임했다.

또 △아시아권 미얀마, 네팔, 캄보디아, 태국 △남태평양권 사모아 피지 호주 통가 △아프리카권 나이지리아, 카메룬, 탄자니아, 케냐 △중남미권 자메이카 등 22개국에 선교사를 파송했다.

▲정경철 목사 생전 모습(왼쪽).

▲정경철 목사 생전 모습(왼쪽).

무엇보다 40여개 국에서 사역하고 있는 현지인 목회자·교사들을 교회로 초청해 3개월 간 선교훈련을 시킨 후 재파송한 선교 전략가이자, 세계 선교를 가슴에 품고 실천한 목회자였다.

‘오직 교회, 오직 복음’을 위해 살다간 정경철 목사의 장례는 기하성(광화문) 총회장으로 엄숙하게 진행됐다.

“무릎으로 기도하신 목사님의 큰 뜻을 이루겠습니다.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기억하고 그 길 따르겠습니다.”

갑작스럽게 슬픔을 당한 유가족과 교단 동역자들, 성도들은 고 정경철 목사가 믿음의 유산으로 남긴 선교적 삶을 살 것을 고백하며 조문했다.

유족으로는 사모 임화영, 아들 정욱진, 며느리 하지혜, 딸 정다희, 사위 박재형, 손녀 정하은 등이 있다. 천국환송예배는 7월 13일 오전 9시 해운대순복음교회 본당에서 집례됐으며, 장지는 부산 솥발산공원묘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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