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를 믿지 못하는 아동, 가장 좋은 답은 ‘칭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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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솔루션: 우리 아이 왜 이럴까요? (203)] 자기-신뢰가 부족한 아이들

자기-신뢰가 부족한 아이들이 있다. 자신의 생각에 확신이 낮은 아동이다. 이런 아동은 자신의 존재를 낮게 평가하기에, 매사 확신을 갖지 못한다. 이는 아동이 심리적 위축을 초래하는 점에서 개선해 주어야 한다.

자기-신뢰가 부족한 아동은 당당하지 못한 아동, 확신이 약한 아동, 행동력이 약한 아동이다. 자기-신뢰가 부족한 아동은 다음 특징을 갖고 있다.

1. 자신감이 낮은 결과

자기-신뢰가 부족한 아동은 자신감이 낮은 아동이다. 자신감이 낮으면 열등감을 생각해야 한다. 자신감이 낮은 상태는 열등감을 갖는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열등감은 자기-신뢰에 대립되는 개념이기 때문이다.

이런 시각에서 자기-신뢰는 열등감과 비교해 이해되는 측면이 있다. 열등감(劣等感, inferiority feeling)은 자신이 남보다 못하거나 부족하다는 생각에서 오는 느낌이다.

이런 열등감은 아동이 타인보다 어떤 점에서 못하다고 여기는 비교 심리적 태도이다. 물론 자신이 타인보다 못하고 느끼는 생각이란 존재 가치를 저하시키는 것이다. 이것이 사실적일 수도 있고, 사실과는 다른 경우도 있다.

이런 시각에서 보면 열등감이란 자신의 미약함을 느낀 나머지 감정적으로 동요되거나 흥분하는 정서 상태로 볼 수 있다. 게다가 열등감은 타인과 비교해 아동이 더 낫다고 생각하는 우월감과 반대되는 개념이다.

우월감이 아동의 자기-신뢰와 연결되는 심리적 특성이라고 하자. 그러면 열등감은 존재 가치감의 저하로 이어지는 특징이 있다. 이런 특징이 부정적 측면과 관련된 것으로 대개는 과한 감정 현상이 나타난다고 볼 수 있다. 아동의 내면에서 작용하여 아동에게 감정 동요가 될 수 있다.

2. 긍정 에너지가 결여된 상태

아동의 자기-신뢰는 긍정적 에너지가 결여된 상태이다. 부모는 아동에게 긍정적 에너지를 주는 가장 중요한 모체이다. 부모가 주는 에너지가 아동에게는 정신적인 자양분이 되기 때문이다.

부모의 긍정적 에너지 중에서도 아동을 인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아동은 자신의 존재가 부모로부터 인정을 받는다고 생각하면, 가장 힘이 나기 때문이다. 실제로 부모로부터 인정받는 아동은 활달하게 생활하는 편이다. 부모의 인정을 받으며 자라나는 아동은 자기-신뢰가 넘치게 되는 이유이다.

실로 긍정적인 에너지는 아동으로 하여금 자기-신뢰감을 갖고 건강하게 자라나게 만드는 정신의 자양분이다. 아동이 부모로부터 이해와 인정을 받고 긍정적인 존재로 평가받으면, 아동이 건강하게 자라나기 때문이다.

긍정적 에너지는 아동으로 하여금 건강하게 자라나게 만드는 동인이기 때문이다. 반면 부정적 에너지는 아동을 병들게 만드는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한 가지를 분명히 해두어야 한다.

인정의 가장 좋은 형태는 칭찬이라는 사실이다. 아동은 잘 하는 것이 없다 해도 자주 칭찬을 받아야 하는 것이다. 칭찬을 자주 받으면서 성장하는 아동은 부모로부터 긍정적인 에너지를 받고 있다고 느낄 것이다.

이런 점에서 확실해지는 것이 있다. 긍정적 에너지는 아동을 양육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그렇지만 부정적인 에너지는 아동을 망가뜨리고 있다. 이를 다르게 말하면, 사육하는 형태로 말해도 심하지 않을 것이다.

3. 열등감을 자극한 결과

자기-신뢰가 부족한 아동은 열등감이 자극된 결과이다. 여기에는 과잉보호, 무관심, 완벽주의, 독재와 처벌, 비난과 비판 등이 해당된다. 이런 환경에서 열등감이 자극되어 성장한 경우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에도 부모가 의식적 및 무의식적으로 우월감을 자극하면, 더욱더 자신이 없어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아동은 잘하고 싶다. 그런데 그렇게 되지 않는 자신의 처지와 존재를 스스로 비하시켜 열등감을 갖게 된다.

여기에 우월감은 열등감의 보상작용이라고 보아야 한다. 그러니까 자기-신뢰가 부족한 아동은 그 보상작용으로 우월감을 갖게 된다는 점이다. 다만 아동이 진정한 우월감을 가질 수 있는가가 문제이다.

진정한 우월감이란 아동마다 일정한 경지를 지향하는 역동적인 힘인 것이다. 물론 일정한 경지란 아동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때문에 한계를 정하기가 어렵고 또한 정상인과 비정상인의 차이도 있다.

예를 들어 신경증적 성향을 가진 아동은 자기중심적인 목적을 위해 투쟁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일반인은 사회적인 목적을 위해 투쟁하는 것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이와 관련하여 아들러의 학설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아동이 자신의 특정한 목표를 정하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은 열등감과 관련되는 측면을 시사하기 때문이다.

아동이 추구하고자 하는 노력이란 대개 열등감을 극복하는 행동의 일환이다. 그러면서 우월감을 지향하는 행동이 되기도 한다. 여기에 열등감과 우월감의 상호성이 드러난다.

이는 다른 것이 아니라 아동의 행동지향이란 열등감과 우월감의 맞물려 작용되는 것이다. 열등감과 우월감을 동시에 보는 시각이 필요한 이유이다.

▲김충렬 박사.

▲김충렬 박사.

4. 정리

자기-신뢰가 부족한 아동을 둔 부모라면, 전술한 심리적 원인을 참고해 스스로 반성할 필요가 있다. 부모가 올바르게 양육을 한다 해도, 반드시 원인이 될 만한 조건이 얽혀 있기 때문이다. 부모가 자신을 냉정하게 분석해야 개선 가능성이 보인다.

김충렬 박사
한국상담치료연구소장
전 한일장신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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