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알링턴 국립묘지에서 故 윌리엄 웨버 대령 등 헌화
소강석 목사를 비롯한 새에덴교회 참전용사 행사 준비위 등 30여 명의 방미단은 7월 26일 오후 6시 30분(이하 현지시간) 쉐라톤 펜타곤 시티 호텔 대연회실에서 미국 참전용사와 가족 등 400여 명을 초청해 보은행사를 주최했다.
행사에는 소강석 목사와 박민식 국가보훈처 장관, 조태용 주미대사, KWVMF 이사장 존 틸렐리(John H. Tilelli) 장군 등이 순서를 맡아 참전용사들을 맞이했다.
새에덴교회에서는 참전용사와 가족들에게 만찬과 선물을 제공하고, 이날 호텔 투숙 비용도 부담했다. 앞서 이날 오전 알링턴 국립묘지를 찾아 故 윌리엄 웨버(William E. Weber) 대령과 하비 스톰스(Harvey Storms) 소령 묘비에 헌화하기도 했다.
소강석 목사는 행사 후 SNS에서 “지금 미국 참전용사 보은행사를 위해 워싱턴에 와 있다. 참전용사 행사 준비위원과 안내위원들이 준비와 안내를 맡았다”며 “주미대사인 조태용 대사님도 참석하셨고, 한국에서는 박민식 국가보훈처 장관님께서 참석해 주셨다. 오늘 초청받은 400명의 참전용사와 가족들은 내일 추모의 벽 준공 행사에 참석하신다”고 소개했다.
소 목사는 “저는 오늘 저녁 행사에서 영어로 식사기도를 했고, 환영 인사를 전했다. 이예준·황은하 어린이가 감사 인사, 임민영·이강민 부부가 대금 연주 등으로 장내에 우렁찬 박수를 받았다”며 “저는 내일 있을 추모의 벽 준공식에서도 추모의 헌시를 낭독한다. 모두 건강하시고, 내일 행사를 위해 기도해 달라”고 전했다.
그는 “앞서 오전에는 故 웨버 대령 묘소에서 헌화했다”며 “웨버 대령은 6.25 때 강원도 원주에서 북한군과 싸우다 포탄에 맞아 오른쪽 팔과 오른쪽 다리를 잃으셨고, 한국전 참전용사 메모리얼 파크에서 한국전 참전용사 전사자들의 이름을 기록한 추모의 벽을 추진해 왔던 분”이라고 말했다.
소 목사는 “스톰스 소령 묘지에도 헌화했다. 이 분은 장진호 전투에서 부하들을 살리고 혼자 중공군과 맞서 싸우다가 전사하신 분”이라며 “그 분의 유해를 찾지 못했는데, 2019년 유해를 찾아 웰링턴 공동묘지에 안장됐다. 우리 대한민국에게는 영웅 중 영웅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다음날인 정전협정 체결 69주년을 맞는 27일 오전 10시에는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에서 ‘미 한국전 전사자 추모의 벽’ 준공식이 열리며, 한미 양국 대표 인사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소 목사는 식전행사에서 ‘추모시: 꽃잎의 영혼들이여, 사무치는 이름들이여’를 낭독하게 된다.
소 목사는 “이번 새에덴교회 미 참전용사 초청 보은행사와 추모의 벽 준공식 참가 일정은 올해가 한미수교 140주년이고, 내년이 한미동맹 70주년이기에 더 의미 있는 한미우호친선 방문이 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새에덴교회는 16년째 한국전 참전용사 초청행사를 주최하고 있으며, 한국전 참전용사들을 기리는 ‘미 한국전 전사자 추모의 벽’ 건립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