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번개 14개 주요 교리 상담할 수 있는 반증 담아”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동방번개(전능신교)의 정체와 상담> 출판 감사예배

동방번개 자료 1천 페이지, 공부하면 빠질 우려
기독교인들 미혹되는 중… ‘내부 정탐꾼’ 활용해
한국 이단 지형 변화 중… 미국계에서 중국계로

▲주요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가운데가 진용식 목사.

▲주요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가운데가 진용식 목사.

진용식 목사 저 <동방번개(전능신교)의 정체와 상담> 출판 감사예배가 7월 28일 오후 서울 사당동 총신대 제2종합관 카펠라홀에서 개최됐다.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이하 상담소협회) 주최로 이날 감사예배에는 전국 이단상담소장들과 성도 등 1백여 명이 참석했다.

김종한 목사(전남상담소장) 사회로 열린 감사예배에서는 서영국 목사(고신 이대위원장)의 대표기도와 이덕술 목사(서울상담소장)의 성경봉독 후 심상법 교수(총신대 전 부총장)가 ‘다원화시대에 다시 보는 세례요한(마가복음 6:17-29)’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심상법 교수는 “제자들을 파송받아 전도하고 돌아와 보고를 하는데, 마가는 세례 요한의 순교 소식을 전한다. 그 의도는 죽음과 부활에 있다. 즉 선교의 본질이자 복음의 케리그마는 죽음과 부활”이라며 “이처럼 전도자의 삶은 세례 요한의 삶처럼 고난과 순교의 삶이라는 것이다. 이는 다원화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귀감이 된다”고 말했다.

심 교수는 “세례 요한의 죽음은 불의와 불법으로 인한 죽음이었다. 이단에 대한 대응과 상담도 마찬가지다. 영혼에 대한 사랑이 없으면 할 수 없는 사역”이라며 “이단 사역은 선교와 마찬가지로 최전선에서 일하는 것이다. 순교를 각오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확실한 진리의 터 위에 일어난 순교는 교회의 씨앗이다. 교회는 이 터 위에서 번성했다”며 “해방과 6.25를 거친 한국교회는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포스트모더니즘과 종교다윈주의, 코로나라는 역경 속에서 다시 일어나야 한다”고 전했다.

심 교수는 “예배가 회복되고, 기도가 살아나고, 진리 수호와 복음 전파에 대한 열심과 헌신이 살아나야 한다”며 “우리에게는 다음 세대에 선조들이 남긴 기독교의 위대한 순교적 자산을 남겨야 할 사명이 있다”고 강조했다.

▲진용식 목사가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진용식 목사가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진용식 목사는 인사말에서 “동방번개 상담을 해야 하는데, 반증 자료가 없었다. 그들의 자료는 1천 페이지가 넘는데, 읽으면서 깜짝 놀랐다. 사람들이 공부하면 그냥 빠져들 것 같아서”라며 “하나님께서 성육신을 두 번 했는데 한 번은 이스라엘 유대 땅에서 초림, 한 번은 중국 대륙에서 재림하신다고 한다. 하나님이 성육신하려면 사람의 몸을 입으셔야 하는데, 남녀로 창조하셨으니 한 번은 남자, 한 번은 여자로 와야 한다는 논리였다. 이런 논리가 계속 나온다”고 밝혔다.

진 목사는 “상담하려고 자료를 읽으면서, 책을 써서 목사님들께 알려야겠다고 생각했다. 동방번개는 지금 중국에서 200만 명 규모로 성장했고, 당국은 그들을 사교로 규정해 체포령을 내렸다”며 “교주가 뉴욕으로 옮기면서 ‘세계로 나가서 전파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전 세계를 돌아다니고 있다. 제주도 호텔 하나를 사서 몇천 명이 들어가거나 강원 원주 유스호스텔, 충북 음성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문제는 기독교인들이 여기에 빠져들고 있다는 것이다. 엄청나게 미혹되고 있다. 신천지보다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신천지가 추수꾼 포교를 하듯, 동방번개도 소위 ‘내부 정탐꾼’을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 책으로 그들을 상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한국교회를 이단으로부터 지키고 예방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서평을 맡은 탁지일 교수(부산장신대)는 “이 책은 중국에서 국내로 유입된 ‘전능신교’라는 이단 단체에 관한 자료집이다. 이는 최근 한국의 이단 지형이 변화하고 있는 것과 관련이 있다”며 “미국계 이단들이 주를 이루던 모습에서 중국계 이단의 활동이 시작되고 있다. 중국과 지리적으로 가깝고 종교활동 여건도 중국보다 좋은 한국으로, 중국 이단들이 유입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참석자들이 도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참석자들이 도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그는 “전능신교는 사람을 신격화하고 비성경적인 주장을 하며, 반사회적·비윤리적 방법으로 포교활동 및 신도 통제를 하는 이단 사이비 단체”라며 “이로 인해 중국 정부 및 교회가 가장 경각심을 가지고 민감하게 대처하는 사교 집단이다. 수년 전 중국 사교 담당자들과의 회의에서 신도 수가 지방을 중심으로 2-3백만 명에 이른다는 소식이 들렸을 정도로, 중국 정부와 교회가 가장 주목하며 경계하는 단체”라고 강조했다.

탁 교수는 “전능신교의 포교 활동은 신천지 모략 포교를 훨씬 능가하는 전략을 가지고 있다. 신천지의 모략 전도가 전능신교를 벤치마킹하지 않았나 하는 합리적 의심이 들 정도”라며 “동방번개는 우리 난민법을 악용해 제주도로 입국 후 난민 신청을 통해 합법적으로 체류 기간을 연장하고, 국내 곳곳의 거점별로 분산 거주하며 합법적인 정착을 모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탁지일 교수는 “교회의 신앙과 신학은 이단과의 싸움을 통해 공고히 확립됐다. 하지만 우리 모두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이단을 ‘정죄’하는 마음보다 이단 피해자를 ‘긍휼’히 여기는 마음이고, 이단을 ‘미워하는’ 마음보다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이라며 “정결·정직·정의로운 교회와 그리스도인만이 이단의 도전에 효과적으로 응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귀한 책을 저술한 진용식 목사님과 이를 출간한 기독교포털뉴스 정윤석 대표의 헌신적 이단 예방과 대처 사역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어 서한국 목사(예장 합동 이대위위원장)와 차피터 목사(중국 어문선교회 1호 선교사), 주기수 목사(인기총 이대위원장)의 축사, 강신유 교수(광주상담소장)의 광고, 이용호 목사(예장 고신 증경총회장)의 축도 등이 진행됐다.

특히 서한국 목사는 “진용식 목사님은 이단으로부터 한국교회를 보호하는 보배와 같은 분이다. 이 책도 한국교회의 보물이 될 것”이라며 “저자는 해산의 고통과 같은 땀과 노력을 투자해야 한다고 한다. 하지만 산모가 어린 생명을 보고 행복해 하는 것처럼, 진 목사님도 행복해 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상담소협회는 서한국 목사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동방번개의 정체와 상담>은 동방번개 신도들을 상담을 통해 바르고 건강한 종교인으로 설 수 있는 방법을 정리한 책이다. 동방번개의 위험성과 난민법 악용 및 한국 활동 현황, 핵심 교리와 포섭 전략, 14개 주요 교리를 상담할 수 있는 반증 등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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