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구 채워지지 않으면 화 내는 아이들, 과보호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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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솔루션: 우리 아이 왜 이럴까요? (204)] 독립심이 약한 아이들

독립심이 약한 아이들이 있다. 이런 아이들은 남에게 의지하려 한다. 스스로 결정하고 일을 처리하는 자주성이 부족한 편이다. 이들은 자신의 힘으로 해내려는 독립심이 약하기 때문이다.

독립심이 약한 아동은 아무런 판단 없이 대체로 부모의 생각을 따르고자 한다. 아동의 독립심은 대개 부모 양육에 따라 달라진다는 측면에서 개선돼야 한다. 독립심이 약한 아동은 행동의지가 약한 아동, 엉뚱하게 반응하는 아동, 부모에게 기대는 아동이다. 독립심이 약한 아동은 다음 특징을 갖고 있다.

1. 자주성이 발달되지 못한 결과

독립심이 약한 아동은 자주성에 문제를 보이고 있다. 이는 자주성의 토대를 놓는 발달의 시기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들은 자주성의 토대를 놓는 어린 시기에 의타심이 많아졌다고 볼 수 있다. 자신의 생각이나 뜻을 가지고 자기 스스로 무엇을 해 보는 기회가 많이 주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자주성의 발달은 협동적이고 친사회적인 행동은 학습을 촉진시킬 수 있다. 아동교육으로 유명한 몬테소리 방법(Montessori Method)이 아동의 자주성에 기초한 감각적인 교육방법이라고 한다. 아동의 자주성에 기초한 감각을 더욱더 세밀하게 다듬고 외연을 확장시킨 결과이다.

아무것도 없이 주는 밥과 빵만 받아먹던 아이들이다. 야만적인 환경에 짐승처럼 수용되어 있던 그 정신지체(지적장애)아동들에서 시작됐다고 한다. 그런데 그들이 국가검정시험에서 매우 우수한 성적을 내었다. ‘정상 아동’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내었으니 가히 ‘기적’이라 부를 만하다. 이는 독립성을 훈련시킨 결과이다.

반면 자주성과 독립성이 발달되지 못하면, 일상생활에서 좌절과 실망을 일으킨다. 그것은 사회적 이탈행동에 영향을 끼치게 된다. 그리고 적응과 사회적 관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더구나 자주성이 낮은 아동은 긍정적인 또래 지위를 얻기 힘들게 된다. 또래에게 존중받지 못함에 따라 부정적인 자기 지각이 발달하게 되어 사회 정서적인 문제로 나타날 수 있다.

2. 자주적 의지가 결여된 상태

독립심이 약한 아동은 자주적 의지가 결여되어 있다. 자신의 생각이 옳지 않고 행동이 바르지 않다 해도, 자신의 의지대로 실천해야 할 힘을 길러야 한다. 아동에게 자주적 의지는 신비한 기능, 모든 동기를 초월해 있는 최초의 출발점이 아니다. 자주적 의지는 행동의 근원이 되지 않는 순수 지성과 동일한 것도 아니다.

사실 아동에게 자주적인 의지의 활동은 세계 속에서 행동하기 위하여 나의 성향들을 반성적으로 종합하는 활동이다. 여기에 심리학적 결정론은 변형(metamorphose)을 받아들이게 된다. 결정하는 원인이었던 것이 도달해야 할 목적이 된다. 무의식 속에 남아서 원인으로 작용하던 동인(mobile)이 동기(motif)가 행동의 목적이 된다는 점에서다.

자주적 의지는 충동을 받아들이는 대신에 노력할 것을 다짐한다. 이것은 정신분석학적으로 무의식의 성적 충동이 초자아(surmoi)로 행사하는 경우다. 이 행사는 상징적으로 그 지위만 있지 실재하는 것도 상상력도 아니다.

아동이 자주적인 의지에 따라서 행동한다는 것은 무엇보다도 먼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아는 것, 아동 자신의 인격의 근본적인 요청을 의식하는 것, 아동답지 않는 행위를 하도록 충동질하는 욕망의 충족을 어느 정도 조절하는 것 등이다.

이런 시각에서 보면 자주적인 의지적 행위는 신체의 욕구에 따르는 것은 아닐 수 있다. 자주적인 의지는 지성적으로 실행될 때만 온전하게 성립된다는 점을 추가해야 한다는 점에서다.

그러면 아동에게 자주적인 의지의 특성은 효과적인 기술에 따라서 자신의 의도를 생활에서 구현하는 것이다. 이는 실로 “의지는 이중적인 이성이다: 행동하는 이성이며 행동수단의 합리성이다”라고 말하는 의미가 들어 있기 때문이다.

3. 과보호 양육의 결과

독립심이 약한 아동은 과보호의 양육 방법에서 자란 경우로 볼 수 있다. 부모가 아동을 과보호를 하는 양육의 방법을 사용한 경우이다. 부모가 아동이 스스로 할 수 있는 것도 다해 주기 때문에 의타심이 강해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과보호의 양육방법을 받고 자란 아동은 어린 시절 부모가 자신에게 유약한 태도를 취했던 것처럼 자신에 대해 유약한 태도를 보인다. 그로 인해 그런 아동은 성장한 후 마음의 충동적 욕구를 통제하지 못하고 과음, 과식하거나 무분별한 애정표현, 돈을 낭비하게 된다.

그리고 이들은 중요한 문제들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으며, 충동적 욕구가 채워지지 않으면 화를 내는 성격을 지니게 된다.

충동적으로 행동하는 아동은 나중에 다른 사람들의 가정이나 권리를 예사로 침범하여 상대방의 감정을 상하게 하면서도 그것에 대해 모르는 경우가 많다. 상호관계에 대해 고려하지 않고 자기의 바라는 것을 자기방식대로 이루어지기를 바라고 그렇지 못하면 화를 내거나 그것이 상대방이 자신을 사랑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들은 충동적이기에 인내와 끈질긴 노력이 요구되는 일이 주어지면, 자신의 목표를 바꾸기도 한다. 그 일에 대해 힘들어 하면서 쉽게 집중력을 잃기 때문이다. 이런 아동은 나중에 노력을 통한 만족 얻기를 쉽게 포기하게 된다. 그 때문에 쉽고 재미있는 충동적인 만족을 찾아 방황할 수 있다.

▲김충렬 박사.

▲김충렬 박사.

4. 정리

독립심이 약한 아동을 둔 부모라면, 전술한 원인을 참고해 스스로 반성할 필요가 있다. 부모가 올바르게 양육을 한다 해도, 원인이 될 만한 조건이 얽혀 있기 때문이다. 부모가 자신을 냉정하게 분석해야 개선의 가능성이 보인다.

김충렬 박사
한국상담치료연구소장
전 한일장신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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