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수 목사 “北 동포 폭정에 시달릴 때, 우리는 풍요 속 세속화”

뉴욕=김대원 기자     |  

‘할렐루야 2022 뉴욕복음화대회’ 강사로 나서

▲2022 뉴욕 할렐루야대회가 진행되고 있다.  ⓒ미주 기독일보

▲2022 뉴욕 할렐루야대회가 진행되고 있다. ⓒ미주 기독일보

‘할렐루야 2022 뉴욕복음화대회’가 뉴욕지구한인교회협의회(회장 김희복 목사) 주최로 28일 오후 7시 30분 뉴욕프라미스교회(담임 허연행 목사)에서 개막했다. ‘북한선교와 팬데믹 후 하나님의 항해법’이라는 주제로 4일간 진행되는 이번 대회에는 임현수 목사(토론토 큰빛교회 원로)와 최혁 목사(LA 주안에교회 담임)가 강사로 나섰다.

북한선교를 주제로 할렐루야대회를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뉴욕교협은 앞으로 임현수 목사가 북한 감옥에서 풀려난 이후 펼치고 있는 탈북 신학자 및 목회자 육성 사역에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김희복 목사는 대회사를 통해 “이번에는 2,600만 명의 북한 영혼을 품고 주님의 가슴과 사랑으로 기도하기를 원한다”면서 “제2의 예루살렘이었던 평양이 다시 한 번 영적으로 회복되어 거목이 되기를 바라며 기도하자”고 밝혔다.

또한 김 목사는 “3년 가까이 코로나 팬데믹으로 개인과 교회적으로 눌려 있는 영혼들에게, 이번 성회가 새롭게 소생되며 힘을 얻는 기회가 되리라 믿는다”면서 “집회를 통해 영육이 살며 건강해지길 바라며, 뉴욕 동포사회에게는 희망의 한 줄기 빛이 비치길 빈다”고 했다.

할렐루야대회 첫날 집회는 이기응 목사(준비위원장) 사회, 김희복 목사 개회선언 및 대회사, 박태규 목사(대외관계분과) 대표기도, 백달영 장로(감사) 성경봉독, 뉴욕크리스천코럴 합창단 ‘문들아 머리 들라’ 찬양, 임현수 목사 설교, 뉴욕기독교예술선교회 ‘주 은혜가 나에게 족하네’ 헌금특송, 김일태 교협 이사장 헌금기도, 임영건 목사(총무) 광고, 신현택 목사(증경회장) 축도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강사 임현수 목사는 첫날부터 지금은 통일 이후를 본격적으로 준비할 때이고, 여전히 북한 동포들이 굶어 죽어가는 처참한 상황 가운데서 한국교회와 미주의 한인교회들이 이기적인 모습을 벗어 던지고 같은 민족과 동포들의 아픔을 적극적으로 치유해야 할 때임을 강조했다.

그는 현재 자신이 훈련시키고 있는 탈북 신학생들에 대해 “이들은 하루에 10시간에서 12시간씩 무릎을 꿇고 성경을 통독하는데, 기본 100독을 넘어간다”면서 “한국이나 미국은 어떠한가. 북한 동포들이 극심한 배고픔과 폭정에 시달릴 때, 배부르고 풍요로운 환경 속에 젖어 오히려 세속화되고 있는 모습을 본다”면서 경각심을 일깨웠다.

또 임 목사는 말씀을 통해 북한에서 사형선고에 준하는 판결을 받고 감옥에 갇히게 된 배경과, 감옥 안에서 하나님만을 온전히 바라보고 대면했던 개인의 신앙 체험에 대해 간증했다.

임 목사는 북한 감옥에서의 경험에 대해 “캐나다에서 교회를 개척하고 급격하게 성장하면서, 정작 하나님 앞에 묵상하며 내면에 깊이 하나님을 대면할 수 있는 기회가 부족했다”면서 “북한 감옥에서의 고난은 육체적으로는 정말 힘들고 어려웠으나, 오히려 하나님과 더 가까이 갈 수 있었던 귀한 연단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에 임 목사는 “기독교인들 안에 고난은 단순히 고난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나를 연단하시는 기간”이라면서 “북한에서 모든 정보가 차단되고 죽음을 앞둔 가장 비참한 상황에서도 오히려 가장 영적으로 축복된 기간으로 보낼 수 있게 된 것은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임 목사는 통일은 영적 전쟁인 것을 강조했고, 북한의 계속되는 기근에 대해서도 김일성 우상화로 인한 저주라고 설명했다. 그는 “통일은 악한 영과의 싸움이다. 북한은 북한의 불쌍한 동포들을 압제하는 2천여 명의 악의 축과 불쌍한 2천만여 명의 북한 동포들을 구분해 봐야 한다”면서 “북한은 김일성이라는 우상 종교가 지배하는 사회다. 북한 현지사회에서 봤던 김일성에 대한 신격화는 보통으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임 목사는 북한 감옥에서 도저히 견딜 수 없을 정도로 건강이 악화돼 병원에 두 달 동안 입원해 있으면서, 직접 북한 방송을 두 달 동안 시청했던 경험을 전했다. 그는 북한 방송에서의 김일성 우상화에 대해 “김일성의 혁명구호가 적힌 나무가 있는데, 산불이 나서 불에 탈 상황이 되자 거기서 훈련받던 군인 27명이 불을 끄려고 온갖 노력을 했다. 그러나 결국 막을 수 없자 27명 전원이 인간 띠를 만들어 나무를 둘러쌌고, 결국 다 불에 타서 죽게 됐다”면서 “이후 북한방송에서 이런 혁명용사들을 본받자고 한달 내내 이들을 영웅화하는 방송을 방영했다”고 전했다.

특히 임 목사는 “북한에서의 지령이 여전히 한국 정치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북한에 갇혀 있던 기간 동안 목격한 여러 사례들을 전하기도 했다. 임 목사는 “병원에 있는 두 달 내내 박근혜를 탄핵해야 한다는 뉴스가 나왔다. 그것도 찢어 죽이고 말려 죽이자는 노골적인 저주의 언어로 방송을 했다. 북한에서의 방송채널은 단 하나”라면서 “한국 정치에 다 북한의 지령이 작용한다고 봐야 한다. 이명박 정권 때는 광우병으로 그렇게 발목을 잡더니, 이번에 한국은 대통령 된 지 두 달 밖에 안됐는데 벌써 탄핵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고 우려했다.

▲임현수 목사가 말씀을 전하고 있다. ⓒ미주 기독일보

▲임현수 목사가 말씀을 전하고 있다. ⓒ미주 기독일보

임 목사는 앞서 인사말을 통해 “이번 할렐루야대회는 남북민족복음화 운동을 앞에 두고 복음통일을 준비하고 선포하는 거룩한 성회가 되길 기도한다”면서 “800만 디아스포라가 느헤미야처럼 또 에스더처럼 일어나 우리 조국 대한민국의 무너진 성벽을 재건하고 위기의 조국을 구원하는 거룩한 운동으로 번져가는 강력한 불을 일으키는 성회가 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또 “세계의 수도 뉴욕 한복판에서 불붙은 성령의 불이 한국으로 건너가, 3.8선이라는 영의 장벽을 무너뜨리고 복음 통일 한국 시대를 여는 역사가 일어나길 소원한다”면서 “자격 없는 죄인을 강사로 불러 주셔서 한없이 송구하지만 모든 것이 합력해 선을 이루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

“종교 문맹 시대, ‘기독교 문해력’ 제안합니다”

2024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 동계연수회 및 한국대학선교학회(회장 이승문 교수)·한국기독교교양학회(회장 이인경 교수) 공동학술대회가 ‘고전으로서의 성서, 교양으로서의 기독교’라는 주제로 19일 오후 연세대학교 상남경영관에서 개막했다. 이날 행사는 개…

1인 가구

초핵가족화, 5060 고독사, 비혼 출산, AI, 마약…

가정사역단체 하이패밀리(대표 송길원·김향숙)에서 2024년 연말을 맞아 올해 가정 이슈 관련 10대 뉴스를 선정 발표했다. 다음은 구체적 내용. 1. 초핵가족화, 1인 가구 증가 앞당겨져 대한민국은 1인 가구 급증으로 인해 ‘초핵가족화’라는 새로운 가족 구조 변…

김상준

9주년 맞는 ‘원크라이’ 김상준 사무총장 “나라 위한 기도회, 위대한 유산”

‘국가 위한 기도’ 문화 되살려야 그리스도인 최고의 방법은 기도 내년 우크라 인근 방문 기도 예정 원크라이가 2025년 9년째를 맞아 1월 3일 오전 11시부터 평촌 새중앙교회(담임 황덕영 목사)에서 개최될 뿐 아니라, 국내외 집회를 잇따라 열며 지경을 더욱 확대…

탄반연합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5차 기자회견

탄핵반대범국민연합 “계엄, 야당의 폭정과 독재에 대응한 것”

탄핵반대범국민연합(탄반연합)이 18일 헌법재판소 정문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4차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정치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시도를 강력히 반대하며 헌법재판소에 공정한 판결을 촉구했다. 기자회견에서 탄핵반대범국민연합은 지난 12…

박한수 목사(거룩한빛광성교회).

“세상은 진리와 거짓의 영적 전쟁터”… 홀리브릿지네트워크, 7천 용사 세운다

3040 목회자 중심으로 리더 양성 성경적 세계관과 창조 질서 수호 사회 변혁할 교회/기관/단체 연합 홀리브릿지네트워크 선교회는 3040세대의 젊은 목회자들을 중심으로 성경적 세계관과 창조질서를 수호할 강한 교회를 세우고, 사회 각 영역에서 변혁을 일으킬 …

서울신학대학교 서울신대 신학전문대학원 제1기 웰다잉 Well-Dying 최고위 과정

“신학대에서 개설할 수 있는 가장 의미 있는 과정”

천국 입학 준비, 잘 안 돼 있어 죽음 생각과 대화 피하는 현실 당하지 않고, 맞이하는 죽음을 국내 신학대 최초로 개설된 서울신학대학교 신학전문대학원(원장 하도균 교수) 제1기 기독교 웰다잉(Well-Dying) 최고위 과정 종강예배가 12월 19일 오후 서울 롯데호텔 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