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의식적으로, 어쩔 수 없이 의심하는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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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솔루션: 우리 아이 왜 이럴까요? (205)] 손해의식이 많은 아이들

손해의식이 많은 아이들이 있다. 실제로 손해를 많이 경험한 아이들이다. 그런가 하면 실제와 다르게 손해를 보고 있다는 생각을 갖는 아동일 수 있다. 어떤 경우이든 아동이 손해의식을 갖고 있다면, 좋은 것이 아니다.

이는 병리적으로 이행될 수 있어, 서둘러 개선해야 한다. 손해의식이 많은 아동은 경계심이 많은 아동, 형평성에 불만을 가진 아동, 부당한 대우를 경험하는 아동이다. 손해의식이 많은 아동은 다음 특징이 있다.

1. 의심이 지배한 결과

손해의식이 많은 아동은 의심이 지배한 결과이다. 아동이 의심을 갖는 심리적 현상은 부모와의 관계에서 불신감이 조장된 결과로 볼 수 있다. 부모와의 사이에서 불신감이 조장되면, 의심이 증폭되기 때문이다. 이것이 심해지면 의심증으로 이행되는 것은 어렵지 않은 일이다.

손해의식은 의심이 지배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의심하는 심리가 정신에서 압도적으로 작용되면, 자신이 통제하기 어려운 의심증을 유발하게 되기 때문이다.

이는 아동이 생각하기에 부모가 약속한 것을 지키지 않았거나 자신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행동을 하고, 그리고 자신의 욕구에 불만족스런 대응을 했다고 생각되는 경우에 발생한다고 보아야 한다.

이 경우 아동이 의심하고 싶지 않지만, 어쩔 수 없이 의심이 되는 경우가 발생한다. 그것은 자신도 모르게 되는 경향으로서 의식적이기보다는 상당히 무의식적인 측면이 있다. 의심의 경향이 거의 무의식적으로 이루어지는 경향이기 때문이다.

의식적인 통제 아래 이뤄지기보다 자신도 분명하게 모르는 편이기 때문이다. 의심이 하나의 증상으로 굳어지면서 자신의 의식에서 일어나는 흐름에 훼방을 놓는다. 그리고 자신이 바라는 것과 다른 방향으로 심리적 에너지가 작용하기 때문이다.

2. 주관성이 높은 상태

손해의식이 많은 아동은 주관성이 높은 상태이다. 아동이 주관성이 높아지면, 자기 방식을 고집하게 돈다. 자기의 방식이란 자신의 판단이나 감정이 기준이 되어 결정하고 행동하는 주관적인 방식이다.

아동이 자기 방식을 우선으로 하다 보면, 주변 상황이나 여건을 고려하는 순전히 자기만의 방식으로 실행해 나가는 습관이 굳어지게 된다. 이것은 객관성이 결여되는 아동으로 점차 성장해 나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면 우리는 아동의 자존감 결여와 주관성 문제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자존감이 결여되면 주관성이 높아지고, 자존감이 낮으면 객관성이 결여된다는 점에서다.

나아가 아동은 자존감이 결여되면 상대방에 대한 신뢰감이 저하되는 의심과 불신이 증가되는 결과를 초래한다. 이 역시 그럴 만한 근거를 가지고 생각하여 판단하는 객관성이 결여된 결과이다.

이로 인해 아동은 점차로 자신을 괴롭히고 학대하는 사람들이 조직한 거대한 가상 조직체를 상정한다. 그러면서 그것을 굳게 믿게 되는 경우도 발생한다.

이는 아동이 생활하면서 어떤 상황이나 사건에 부딪혔을 경우이다. 이런 경우 사물을 객관적으로 보지 못하고 자신이 예상했던 것에 따라 판단하게 된다. 그리고 자신의 감정에 따라 그것을 해석하게 된다.

자기 방식이라는 행동방식이 개선되지 않으면, 다른 사람을 믿고 따른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 된다. 그러면서 자신이 힘을 행사하는데 편리하도록 자신의 명령에 맞도록 현실을 재구성한다. 이는 자신이 사건들을 결정하고 자신이 원하는 대로 힘을 행사할 자신만의 상상의 세계를 만들어내는 것을 의미한다.

3. 부정적인 자극을 받은 결과

손해의식이 많은 아동은 부정적 자극을 초래한 결과로 볼 수 있다. 부정 자극에는 비난과 비교, 그리고 지적을 말해야 한다. 야단을 맞거나 꾸중이나 책망을 많이 받은 결과도 해당한다.

부모가 아동에게 부정적인 자극을 자주 하면, 아동에게는 부정성이 축적되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상대적인 처벌도 해당한다. 상대적 처벌은 잘못했다는 지적은 아니다. 그런데 옆에 있는 누군가를 지나치게 칭찬하는 것이다.

이런 현상은 직접적으로 지적을 한 것은 아니라 해도 상대적으로 처벌한 것이 된다. 반면 귀여움을 받은 그 아이는 특권의식을 갖게 된다. 그리하여 “다소 장난을 쳐도 못 본체 할 것”이라는 부모의 묵인을 전제로 하는 마음을 가지므로, 자칫 비뚤어진 마음, 세상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갖게 만드는 것이다.

부모가 자신도 모르게 행동하는 잘못된 행동이 과거 부모로부터 학습된 것일 수 있다. 아이의 양육에 문제를 보이는 부모의 경우, 대부분 과거 유사한 경험을 하였다는 사실이다.

예를 들어 아동을 학대하는 부모의 경우, 과거 학대받은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다. 아내를 폭행하는 사람의 경우 부모가 폭행하는 행동을 경험했을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부모는 대개 엄격한 성격을 가진 편인데, 대개 완고한 기준을 내세워 아동을 철저히 교육하려는 태도를 갖는 경우이다. 특히 그들에게는 양육의 여유와 융통성을 보이지 않는다. 아동의 특성에 맞춰 양육하기보다 자신의 기준에 맞춰 양육하려 하기 때문이다.

▲김충렬 박사.

▲김충렬 박사.

4. 정리

손해의식이 많은 아동을 둔 부모라면, 전술한 원인을 참고해 스스로 반성할 필요가 있다. 부모가 올바르게 양육을 한다 해도, 반드시 원인이 될 만한 조건이 얽혀 있기 때문이다. 부모가 자신을 냉정하게 분석해야 개선 가능성이 보인다.

김충렬 박사
한국상담치료연구소장
전 한일장신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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