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 타라바주, 올해 300명 사망하고 12만 명 난민 전락
나이지리아 남동부의 플라토주에서 발생한 무장 테러 공격으로, 어린이 4명을 포함해 기독교인 7명이 살해됐다고 모닝스타뉴스(MSN)가 보도했다.
지난달 31일 저녁 7시경 무장 괴한들은 조스사우스카운티에 있는 단다치귀 마을을 습격했다. 용의자는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인 풀라니 민병대로 밝혀졌다.
이 마을의 기독교 청년 지도자 르왕 텅웡 씨는 성명에서 4명의 어린이(5세, 9세, 12세, 16세)와 성인 3명(43세, 50세, 59세)이 살해당했으며, 손이 잘린 생후 4개월 된 아기를 포함해 2명이 심한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베롬청년운동(BYM) 대변인인 그는 살해된 7명이 두 곳의 가정 식구들이며, 집에 있던 중 공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다충 바고스 연방 하원의원(조스사우스/이스트)은 1일 성명을 통해 “이 사건은 내 선거구와 플라토주에서 끊임없이 발생하는 게릴라식 살인과 관련해 치안 기관의 대처 준비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켰다”면서 “정보 보고서에 따르면, 공격자들은 이전에도 (테러) 조짐을 보였지만, 기관은 이를 해결하려는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했다.
풀라니 민병대는 지난달 21일에도 조스이스트카운티의 푸사 마을을 습격해 기독교인 5명을 살해했다.
북동부 타라바주의 선거구 4곳을 대표하는 리만데 쇼울루 쿠움 연방 하원의원에 따르면, 7월 5일부터 12일까지 카운티 두 곳의 기독교인 거주 지역에서 주민 30명 이상이 무장 테러단체에 의해 살해됐다.
그는 테러범들이 우사 지방정부 관할 구역인 아시크, 콘가엔, 팡태, 쿠즈와엔, 키차, 쿠산상, 리켄트엔, 리켄트신야, 리켄 마쿤, 투투와, 캄포, 리파엔친 등 마을 12곳과 양투 특별개발구역의 크와리, 보이, 크파우, 니피예, 루와, 니쿠, 리바시 마을 등을 공격했다고 전했다.
쿠움 의원은 “테러범들은 무고한 기독교인들을 무방비 상태로 몰아넣었다. 이러한 살인과 파괴는 일상이 되었고, 일부 지역사회는 테러에 의해 농작물들이 파괴되고 있다”며 “기독교 예배당을 포함한 집들도 가끔 불타고 있다”고 했다.
또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범들이 다수의 지역을 습격해 여러 마을과 정착촌을 동시다발적으로 공격한다”면서 “이 모든 공격은 보안 기관의 강력하고 조직적이며 일관된 개입 없이 계속 발생했다”고 했다.
티모시 안데리펀 연방 하원의원(타라바주)은 지난달 22일 제누와 니피예 마을에서 풀라니 민병대의 공격으로 최소 9명의 기독교인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안데리펀은 “지난 두 달간, 우사와 타쿰 카운티 및 양투 특계구역은 풀라니 목동과 테러단체의 공격으로 기독교인 60명이 사망하고 12만 명이 피난길에 올랐다”고 했다. 올해 1월부터의 자료를 기준으로 이 지역에서 살해된 기독교인 수는 300명에 달한다.
가르바 아지야 하원의원(타라바주)은 “올해 1월 기독교인에 대한 공격이 시작됐고, 현재 풀라니 무장세력이 내 선거구에 속한 40곳 이상의 지역사회를 완전히 침공하고 점령했다”고 했다.
우스마 단주마 시디 하원의원도 최근 3개월간 우사 지방정부 지역과 양투 특계구역의 기독교인들이 보코하람 테러 단체들의 집중 공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나이지리아기독교협회(CAN) 타라바주 지부의 마가지 지라피 회장은 보코하람과 풀라니족의 공격이 있기 전, 타라바 외곽의 이슬람 성직자들이 지역 안에 샤리아(이슬람법) 통치 정부를 수립하고 종교 전쟁을 선포하는 등 기독교 공동체를 위협했다고 밝혔다.
그는 “풀라니 민병대의 우사, 타쿰, 양투 지역의 기독교 공동체에 대한 공격은 치명적인 영향을 끼쳤고, 기독교인 수십 명이 사망, 수천 명이 피난하게 했으며, 기독교 마을 전체를 초토화시켰다”며 “나이지리아 정부는 타라바주에서 계속되는 학살을 종식시키기 위한 긴급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