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은혜교회, 국내외 선교지 돕는 ‘2022 공감 선교’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한국교회, 함께 걸어가는 길을 찾다

해외 선교지 10곳, 국내 도서·산간 10곳 대상
현지 선교사·목회자 사역 기도·물질로 지원
캄보디아 캄퐁스루 지역 하계 아웃리치 진행

▲현지 선교사와 온라인 기도회를 함께하고 있다. ⓒ큰은혜교회
▲현지 선교사와 온라인 기도회를 함께하고 있다. ⓒ큰은혜교회

서울 관악구 큰은혜교회(담임 이규호 목사)에서 지난해에 이어 ‘2022 큰은혜 공감선교: Hope th the World(사도행전 26:18)’를 진행한다.

‘공감 선교’란 코로나19 이후 해외 선교지 방문이 쉽지 않은 상황 속, 물질과 마음, 기도로 현지 선교사들을 도우면서 같은 마음으로 섬기는 것.

이번 ‘공감 선교’에서 섬기는 해외 선교지는 교회 파송 선교사가 있는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를 비롯해 말리, 브룬디, 잠비아, 아시아 태국 북부와 필리핀 산지, 인도네시아, 베트남, 네팔 포카라, 인도 마이소르 등이다.

국내 아웃리치 지역은 현지 교회들을 중심으로 섬기게 된다. 강원 철원 휴전선 지역 교회들(이평교회, 반석교회 등), 경기 서도중앙교회와 웅담장로교회, 경상남북도 산간지역 교회들(상주무릉교회, 봉화농아인교회, 산청고읍교회 등), 전라남도 신안·여수 도서지역(우이 서부교회, 거문도 죽촌교회 등) 교회들, 제주 섬 지역 교회(선흘중앙교회 등)을 대상으로 한다.

이규호 목사는 “세계 각지의 열악한 환경 속에서 한 영혼을 살리기 위해 애쓰시는 선교사님과 국내 도서산간 오지 마을에서 한 생명을 구원하기 위해 땀흘리시는 목사님 등, 어떤 어려운 순간에서도 복음 전파의 열정을 멈출 수 없는 분들이 있다”며 “큰은혜교회 공감 선교는 복음 전파의 열정을 멈출 수 없는 분들의 수고와 헌신에 온 마음을 다해 공감하고, 예수님의 이름으로 그분들과 선교지 및 교회를 위로하고 격려하는 사역”이라고 소개했다.

‘공감 선교’는 대형 교회가 아닌 중소형 교회들도 코로나19 사태 가운데 성도들이 직접 선교에 참여할 수 있도록, 새로운 플랫폼을 마련해 주는 사역이다. 청년들을 비롯한 성도들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자칫 잊기 쉬운 선교의 중요성을 되새길 수 있다.

▲2022 공감 선교 포스터. ⓒ큰은혜교회
▲2022 공감 선교 포스터. ⓒ큰은혜교회

큰은혜교회는 2020년 코로나19 사태 직후 혼란 속에서도 첫 ‘공감 선교’를 진행해 해외 10개 지역 선교사들을 섬겼고, 지난해 2021년에는 사역을 더욱 확장해 국내 도서산간 지역 15곳과 해외 선교지 15곳을 섬겼다.

올해도 1천여 명의 성도들이 ‘공감 선교’에 헌신하며, 국내외 선교지 10곳씩을 돕게 된다. 성도들은 각 선교지마다 30-50명씩 팀을 이뤄 선교지를 위해 자발적으로 기도하고 물질도 내어놓는다. 팀별로 이번 주간까지 3차례 온라인 기도회가 진행됐다.

성도들은 코로나 이전 해외 아웃리치 사역을 경험했던 선교지들을 선택해 가지 못하는 대신 ‘공감 선교’로 마음을 모으거나, 새롭게 사역에 동참하고 있다.

‘온라인 기도회’에서는 선교지와 선교사, 목회자들을 위해 기도제목을 나누며 기도한다. 기도회에는 선교사와 목회자들도 참여해 현지 상황과 기도제목을 전해줌으로써 선교지에 대한 공부와 현지 사역에 대한 이해를 높여, 향후 선교 직접 참여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또 각 팀별로 현지 선교사 및 목회자들의 사역에 실제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선교지에 ‘공감 박스’를 보내고 있다. ‘공감 박스’에는 선교지에 필요한 의약품, 방역 도구, 손세정제, 마스크, 그리고 전도 사역에 필요한 여러 도구들을 넣고, 해외 선교사들을 위한 한국 음식도 공수한다. 모든 선교 후원 및 헌금은 교회를 통해 진행한다.

▲큰은혜교회에서 부목사로 사역했던 인도네시아 주영재 선교사와 온라인 기도회를 진행하고 있다. ⓒ큰은혜교회
▲큰은혜교회에서 부목사로 사역했던 인도네시아 주영재 선교사와 온라인 기도회를 진행하고 있다. ⓒ큰은혜교회

‘공감 박스’뿐 아니라, 팀별로 현지 선교사 및 목회자들의 사역에 실제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다양한 지원을 펼치고 있다. 인도 마이소르 선교지에는 사역에 사용하는 차량이 노후됐다는 보고에 따라, 새로운 봉고차 구입을 위해 1천만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전남 고흥에서부터 배로 3시간을 타고 들어가야 하는 거문도 죽촌교회에는 냉난방기가 필요하다고 하여 구입과 설치를 지원한다. 이와 함께 청각장애인들을 섬기는 봉화농아인교회와 강화 주문도 서도중앙교회에도 폭염으로 인한 고생을 덜어드리기 위해 냉난방기를 지원하기로 했다.

또 상주 무릉교회에는 지붕 수리, 파주 웅담교회에는 본당 카메라와 방송실 PC 등 전자기기 일체, 제주 선흘중앙교회에는 어르신들을 위한 파스 및 의료용품 등을 지원한다.

큰은혜교회는 이와 별도로 문성용 목사, 김덕수 장로, 청년 등 총 17명이 캄보디아 캄퐁스푸(Kampong Speu) 지역으로 8-13일 하계 아웃리치를 진행한다.

아웃리치 팀은 앙코르와트의 역사와 킬링필드의 비극을 가진 캄보디아에서 복음을 전하며 생명의빛교회와 생명샘고아원을 운영하고 있는 최석봉·장애경 선교사를 도와 고아원 아이들을 응원하고 격려하며, 현지인 교회를 방문해 전도 도구와 작은 선물도 전할 예정이다.

▲캄보디아 하계 아웃리치 소개. ⓒ큰은혜교회
▲캄보디아 하계 아웃리치 소개. ⓒ큰은혜교회

이와 함께 200여 명 재적의 공립 초등학교에서 이틀간 총 4회 체험학습을 이끈다. 캄보디아에는 음악이나 체육, 미술 등의 수업이 없어 이를 중심으로 교육하면서 직·간접적으로 복음을 전하게 된다.

큰은혜교회는 코로나19 이후 지역사회와 이웃, 국내외 사역지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2020년 4월 미자립교회 100곳의 월세 3개월치를 긴급 지원하고, 선정되지 못한 교회 200곳에는 소정의 선교지원금을 지원했다.

이후 7월 인근 관악·금천·동작구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긴급구호뱅크를 개설해 실직·휴직, 가족의 사망·부상, 각종 자연재해 등 갑작스러운 사건사고로 어려움을 당했지만 정부나 지자체의 공적 복지나 일반 후원만으로는 해결이 힘든 가정들을 지원하는 사역을 하고 있다.

9월에는 폭우 및 태풍 피해로 어려움을 겪은 교회들의 피해 복구를 위한 긴급 선교비를 지원했다. 또 노숙인들을 위해 마스크 1만 장을 서울노숙인시설협회에 기부했다.

2022년에도 전해 성탄절 헌금을 모아 ‘쪽방촌 주민과 노숙인 특별지원’을 위해 서울 용산구 소망을찾는이교회에 5천만 원을 기부했다. 또 2월에는 아프리카 의료선교 사역을 위해 의료법인 실로암 안과병원에 1억 원을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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