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위해 교회 문 열고 이웃과 함께한 여름축제
2,500여 성도들 “새로운 도약으로 개혁 이룰 것”
성락교회 교회개혁협의회(대표 장학정 장로)가 지난 7월 31일부터 8월 2일까지 ‘2022 우리들의 하모니, 다함께 여름수련회’를 개최했다.
오랜만에 현장에서 열린 올해 수련회는 몽산포해수욕장 대신 신길 본당에서 프로그램이 진행됐으며, 2,500여 명의 성도들이 함께했다.
‘주가 세우시네(시 127:1)’란 주제로 열린 수련회에서는 무너진 믿음의 자리를 다시 회복하는 시간이 진행됐다. 코로나로 무너진 신앙생활을 다시 세우고 흩어진 믿음을 모았으며, 어린 자녀들은 하나님의 구원받은 사람으로 새롭게 거듭났다.
본당을 가득 메운 성도들은 코로나의 위기를 넘어 새로운 도약으로 교회 개혁의 완수를 이룰 것을 다짐했다.
첫날 주일예배에서 ‘히스기야의 믿음과 교만’이라는 설교를 전한 윤형식 목사는 “우리는 지금 많은 고난과 어려움을 지나 오늘의 빛된 날을 맞이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 스스로 처음의 감격과 마음가짐을 잃지 않았는지 되돌아 봐야 한다”며 “인간은 조금만 환경이 달라지면 금방 은혜를 망각한다. 그게 우리의 약점이자 히스기야의 약점, 바로 개혁 측의 약점”이라고 고백했다.
윤 목사는 “이제 다시 회복해야 한다. 주님이 세우심으로 우리의 믿음을 회복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모든 것을 내려놓아야 한다. 서로의 짐을 짊어지고, 어린 세대들이 일할 수 있도록, 각자의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련회는 교회 앞마당에서 펼쳐진 달란트 시장으로 축제의 서막을 알렸다. 성도들은 쏟아지는 비에도 교회 곳곳을 누비며 준비된 천국 잔치에 참여했다.
성도들의 신앙 성숙을 도모하는 강연 ‘차이나는 클라스’도 진행됐다. 먼저 윤준호 목사가 ‘아담 가정의 예배 회복’이라는 주제로 개혁 공동체의 예배 회복을 통한 하나됨과 세워짐, 나아감에 대해 강의했고, 강호숙 박사(총신대 실천신학 박사)는 ‘성경 해석이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주제로 삶으로서의 신앙에 대해 강의했다.
또 한성열 교수(심리학 박사, 고려대 교수)는 ‘나이 들어도 늙지 않게?!’라는 주제로 타인과 어울려 살아가는 노년 세대의 삶에 대해 심도깊은 강의를 펼쳤다.
저녁 성회를 이끈 김익현 목사는 신앙의 초심을 찾는 ‘제2의 결단’에 대해 말씀을 전했다. 그는 오늘날 교회가 쇠락한 것은 예수 외에 다른 것을 탐한 결과이며, 오직 예수 그리스도와 십자가 외에 모든 것을 버렸던 사도 바울의 제2의 결단을 본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우리는 오늘 예수와 십자가 외에 아무것도 알지 않기로 결단해야 한다. 말씀으로 영혼을 세우고, 그리스도의 십자가만 바라보며 하나님 앞에 나아가기를 결단하자”며 “사도 바울의 결단을 따라, 우리 스스로의 믿음을 다시 세우자”고 전했다.
마지막 날 저녁 집회에는 2020 슬기로운 여름나기 수련회에서 성도들을 울리고 웃겼던 ‘깡 여사’가 돌아왔다. 복음을 전하는 복화술사 안재우 소장의 간증으로 시작된 ‘깡 여사, 도와줘!’ 시즌 2는 시즌 1보다 더 큰 재미와 감동을 선사했다.
이번 수련회는 ‘지역과 함께하는 축제’라는 취지도 잘 드러났다. 교개협은 수련회 기간 동안 교회 한켠에 설치한 대형 물놀이 시설을 지역 아이들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방했다. 인근 지역 주민들은 자녀들의 손을 잡고 교회를 찾아 물놀이를 즐겼다.
특히 ‘동굴 보이스’로 유명한 트로트 가수 류지광 씨의 찬양 간증 콘서트도 진행됐다. 이 역시 지역 주민들을 위한 자리였다. 첫날 저녁 류지광의 찬양 간증 콘서트를 찾은 수많은 지역 주민들은 ‘동굴 찬양’에 한껏 매료됐다.
콘서트를 찾은 한 신길동 주민은 “오랫동안 이곳에 살면서 봤던 성락교회는 다른 세상처럼 매우 폐쇄적으로 느껴졌다”며 “지역을 위해 교회 문을 열고, 함께 축제를 마련해 준 모습에서 교회가 새롭게 보인다. 너무 즐거웠고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 성도는 “너무 사랑하는 우리 성락교회가 성도들만의 교회가 아니라, 지역 모두가 사랑하는 교회가 되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 행복하다”며 “이 모든 것을 계획하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돌린다”고 전했다.
수련회를 주관한 교개협 대표 장학정 장로는 “하나님 안에서 모두가 즐겁고 행복한 은혜를 누리는 것은 우리가 추구한 개혁의 궁극적 목표”라며 “이제 코로나를 지나, 개혁 완수를 위해 다시 정진할 시간이 됐다. 모두를 위해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