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 또는 미래 보장, 돈, 평판 등이 뒤이어
미국 개신교 목회자의 절반 이상이 안락함, 권력과 미래에 대한 보장, 돈과 타인의 인정을 교회가 직면한 가장 큰 우상이라고 답했다.
라이프웨이리서치(Lifeway Research)는 지난해 9월 1일부터 29일까지 미국 개신교 목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교회의 가장 큰 잠재적 우상에 대한 이 조사에서 목회자 3명 중 2명(67%)은 ‘안락함’을 꼽았으며, 이어 ‘권력 또는 (미래에 대한) 보장’(56%), ‘돈’(55%), ‘(타인의) 인정’(51%) 순이었다. ‘성공’(49%)과 ‘사회적 영향력’(46%)을 꼽은 목회자는 절반에 조금 못 미쳤다.
또 5명 중 2명은 ‘정치권력’(39%), 3명 중 1명(32%)은 ‘성’이나 ‘낭만적 사랑’을 꼽았다. 반면 14%는 ‘이들 중 어느 것도 잠재적 우상이 아니’라고, 2%는 ‘알 수 없다’고 했다.
또 젊은 세대의 목회자는 기성세대보다 정치권력이나 돈, 권력과 미래에 대한 보장을 더 꼽았다.
18세부터 44세의 목회자들은 ‘권력이나 보장’(72%), ‘정치권력’(55%)을 주로 꼽았다. 또 18~44세(63%) 목회자는 45~54세(58%), 65세 이상(46%)보다 ‘돈’을 더 꼽았다.
기성세대일수록 자신의 교회에 잠재적 우상이 없다고 말하는 경향이 강했다. 55~64세(18%)와 64세 이상(19%) 목회자들은 18~44세(9%)나 45~54세(10%)보다 ‘이들 중 어느 것도 잠재적 우상이 아니’라고 답하는 비율이 높았다.
아울러 18~44세(14%)와 45~54세(13%)의 목회자들은 65세 이상(5%)보다 ‘정치권력’을 더 꼽았다. 반면 65세 이상(13%) 목회자들은 18-44세(5%)보다 ‘사회적 영향력’을 더 꼽았다.
인종별로는 백인 목회자가 흑인 목회자보다 ‘정치권력’(41% 대 29%)과 ‘(타인의) 인정’(53% 대 40%)을 꼽을 가능성이 높았다. 또 흑인 목회자들은 백인보다 ‘이들 중 어느 것도 잠재적 우상이 아니’라고 답한 비율이 두 배(25% 대 13%) 가까이 높았다.
교육 수준별로는 정규 교육을 더 받은 목회자가 덜 받은 경우보다 ‘돈’ 과 ‘권력이나 미래의 보장’을 더 꼽았다.
석사(64%)나 박사(57%) 학위를 소지한 목회자는 대졸 미만(43%)보다 더욱 ‘돈’을 꼽았다. 또 석사(67%)나 박사(64%) 학위를 가진 목회자들은 대졸 미만(38%)보다 ‘권력이나 보장’을 더 꼽았다. 반면 대졸 미만인 목회자(25%)는 ‘이들 중 어느 것도 우상이 아니’라고 답한 비율이 가장 높았다.
큰 교회의 목회자들은 작은 교회 목회자들보다 ‘사회적 영향력’과 ‘성’ 또는 ‘낭만적 사랑’을 더 꼽았다.
교인 출석이 250명 이상(55%)인 목회자는 100~249명(51%), 50~99명(42%), 50명 미만(39%)인 목회자보다 ‘사회적 영향력’을 더 꼽았다. 마찬가지로 출석률 250명 이상(40%)과 100~249명(39%)인 교회 목회자는 50~99명(30%), 50명 미만(21%)보다 ‘성’이나 ‘낭만적 사랑’을 더 꼽았다.
교단별로는 비종파(23%)와 오순절(20%) 교단이 감리교(9%), 성경 복귀 운동(6%)보다 ‘이들 중 어느 것도 잠재적 우상이 아니’라고 답하는 비율이 높았다.
‘성공’을 교회의 가장 큰 우상으로 꼽은 교파는 오순절(13%), 침례교(5%), 감리교(3%), 장로교/개혁교단(3%), 성경 복귀 운동(1% 미만) 순이었다.
교인을 좌우할 잠재적인 우상으로는 ‘안락함’(30%)과 ‘권력이나 (미래에 대한) 보장’(20%), ‘돈’(13%)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정치권력’(10%), ‘사회적 영향력’(9%), ’타인의 인정’(6%), ‘성공’(4%), ‘성이나 낭만적 사랑’(1%)이 교인들에게 심각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 답했다.
스콧 매코넬 라이프웨이리서치 상무는 보고서에서 “더 많은 것을 추구하려는 미국인들의 집착은 교회 안에서도 분명히 엿볼 수 있다”며 “가장 많은 교회가 1차원적 세상의 안락함과 싸우고 있으며, 두 번째로 큰 현대 교회의 우상은 그들이 이미 가진 안락함을 안전하게 지키려는 헌신”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