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와 사랑 왜곡과 상실, 대한민국의 큰 위기”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전청연, 서울광장에서 2030 청년문화 페스티벌 ‘진짜콘’

‘The Host’, 현대무용과 발레, 연극 등 융복합 뮤지컬
6·25 전쟁 사진전, 팝 아트 전시 등 체험 부스도 개설
포괄적 차별금지법, 청년들에게 더욱 큰 박탈감 안겨

▲진짜콘이 열린 서울광장. ⓒ전청연

▲진짜콘이 열린 서울광장. ⓒ전청연

전국청년연합 바로서다(이하 전청연) 주최 2030 청년문화 페스티벌 ‘Freedom Concert(진짜콘)’가 지난 8월 20일 오후 4시부터 서울시청 광장에서 1만여 명(주최측 추산)의 청년과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진짜콘에서는 사진전 및 이벤트 체험존 등 다양한 전시부스와 뮤지컬 공연, 그리고 무대 연설이 진행됐으며, 참가자들은 진리 안에서의 자유, 즉 ‘진정한 자유’의 의미를 성찰하고 선포했다.

오후 4시부터 문을 연 가로 15m, 높이 3m에 이르는 전시 및 체험 부스는, 자유를 지키기 위해 전 세계 자유인들이 우리와 함께 싸워준 6·25 전쟁 사진전, 전청연 자유선언문, 자유를 침해하는 세태를 표현한 팝 아트 전시 등으로 구성됐다.

▲오후 4시부터 진행된 체험 부스 참여 청년들. ⓒ전청연

▲오후 4시부터 진행된 체험 부스 참여 청년들. ⓒ전청연

특히 지난 6월 정경희 의원실이 국회에서 전시했던 ‘김일성이 일으킨 6·25 전쟁’ 사진전이 ‘Freedom is Not Free(자유는 공짜가 아니다)’라는 주제로 다시 전시되기도 했다.

행사에 참가한 청년들은 물론, 지나가던 시민들과 아이들도 사진전을 둘러보며 북한 정권의 남침으로 시작돼 전 세계 자유인들이 대한민국의 자유를 위해 함께 싸워준 6·25 전쟁의 실상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었다.

어두워진 뒤 오후 7시 40분쯤부터 시작된 본 행사 ‘진짜콘서트’에서는 화사한 여름에 시원한 아이스크림과 자유의 횃불을 연상시킨 ‘진짜콘’을 청년들이 전달하는 영상으로 막을 열었다.

▲뮤지컬 ‘The Host’ 퍼포먼스 모습. ⓒ전청연

▲뮤지컬 ‘The Host’ 퍼포먼스 모습. ⓒ전청연

곧바로 하이라이트 코너인 뮤지컬팀 컬쳐워리어의 창작 퍼포먼스 뮤지컬 ‘The Host’를 선보였다. 김문 감독이 연출한 이 종합예술 무대는 30여 분간 현대무용과 발레, 뮤지컬과 연극, 웹드라마 등 다양한 장르로 구성된 융복합 종합 퍼포먼스 뮤지컬이었다. 관람객들은 짧지 않은 무대에도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몰입했다”고 전했다.

뮤지컬 ‘The Host’는 유니벌스를 만드는 ‘넘버’라는 존재가 절대자의 의도를 거부하고 휴먼 설계도를 손에 넣어 인간에게 해방을 선포하지만, 결국 인간의 언어를 비롯한 질서를 파괴한다는 내용의 줄거리다.

소수의 입장을 존중한다는 명분으로 모든 자유의 시작이자 최소한의 인간 권리인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포괄적 차별금지법’의 역차별 문제를 간접적으로 날카롭게 지적하는 내용이다. 관람객들은 “한여름 밤의 자유 축제를 드라마틱하게 장식하며 깊은 여운을 남겼다”고 입을 모았다.

▲청년들이 콘서트를 즐기는 모습. ⓒ전청연

▲청년들이 콘서트를 즐기는 모습. ⓒ전청연

이어 뉴미니스트리 박진웅 대표가 발언했다. 그는 “자유와 사랑이 권력과 여론, 그리고 특정 집단에 의해 왜곡되고 있다”며 “자유와 사랑의 상실은 대한민국의 큰 위기”라 전했다.

박 대표는 “우리는 모두 죽고 또 누군가는 태어난다는 진리가 있기에, 자유와 사랑은 생명에 관한 것”이라며 “진짜 자유란 모든 생명의 숭고함과 존재 가치가 존중되도록 해야 하며, 진짜 사랑이란 책임과 헌신, 생명의 가치를 증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후 비보잉 댄스 그룹 코스믹디플로, 가수 해오른누리, 힙합 아티스트 지푸(G-Fu), 합창단 빅콰이어 등이 ‘자유와 사랑’을 주제로 한 공연들을 선보였다.

▲빅콰이어 공연 모습. ⓒ전청연

▲빅콰이어 공연 모습. ⓒ전청연

특히 4인조 혼성 보컬그룹 해오른누리는 ‘사랑’을 주제로 한 어쿠스틱 포크 음악으로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또 지난해 크리스천 힙합·알앤비 어워즈 포크라이스에서 ‘올해의 아티스트’로 선정된 지푸는 개인적 간증을 담은 랩과 공연을 전했고, 국내 최고 실력자 30명으로 구성된 빅콰이어는 ‘자유’를 주제로 한 네 편의 합창곡을 불렀다.

공연 후에는, 지난 16일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되고 이날 행사 전시존에 게시된 전청연의 자유선언문을 담은 주제 영상이 스크린으로 상영됐다.

전청연 김정희 대표는 “청년들이 비전을 실현하고자 하는 각자의 열망을 한 자리에 모아 함께 느끼면 어떤 에너지로 폭발할까 기대하는 마음으로 진짜콘을 기획했다”며 “청년들이 꿈과 희망을 갖고 개척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자유를 위해 노력하고 함께할 때, 더 발전하고 공정하고 풍요로운 번영의 기회가 허락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정희 대표는 ‘헬조선’과 ‘흙수저’ 같은 신조어들이 생겨나는 가운데, 포괄적 차별금지법은 청년들에게 더욱 박탈감을 안겨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정의당과 더불어민주당이 발의한 여러 건의 포괄적 차별금지법(평등법)은, 차별을 금지한다는 미명 하에 청년들의 갖은 노력을 배신하고 막대한 징벌적 손해배상 부과로 표현의 자유를 침해해 결과적으로 자유를 억압하고 청년 세대의 미래를 빼앗는 악한 법안”이라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2030 청년들은 목숨 바쳐 자유를 수호한 선대 자유인들을 본받아, 진정한 자유를 지켜내기 위해 끝까지 싸워나갈 것”이라고 발언을 마무리했다.

▲청년들이 콘서트를 관람하는 모습. ⓒ전청연

▲청년들이 콘서트를 관람하는 모습. ⓒ전청연

이어 차별금지법 반대를 주제로 앨범을 발매했던 힙합 그룹 언다이트의 공연이 펼쳐졌다.

마지막 순서로 스크린 상영과 함께 피날레 공연이 진행됐다. 해방과 건국, 6.25 전쟁과 자유 대한민국의 번영의 역사가 스크린 배경 영상으로 펼쳐지는 가운데, 애국가 소절로 시작한 배경음악이 언다이트의 ‘자유는 공짜가 아니다’라는 주제의 랩으로 연결되고, 빅콰이어의 웅장한 합창으로 이어지는 신선한 애국가 편곡이 이어졌다.

주최 측은 “오후 10시까지 이어진 진짜콘에서는 2030청년들의 자유 사랑과 수호를 향한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무엇보다 오늘날 대한민국이 누리는 자유에 대해 마땅히 감사하고, 역사 왜곡과 차별금지법 등 현재 청년들이 자유를 위해 맞서 싸워야 할 주제와 위기의식을 고취하고, 선대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다음 세대를 위해 자유를 지켜내겠다는 굳센 각오를 다짐하는 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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