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도 영성… 복음 전파할 수 있는 실력 갖춰야”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부산 세계로교회서 제1회 한국교회 다음세대 포럼 열려

40여 교회 1,200여 성도들과 다음 세대 참여
다음 세대에 올바른 기독교 세계관 가르쳐야
기적, 하나님 영광 위해 용기 있는 선택 결단

▲기념촬영 모습. ⓒ바른청년연합

▲기념촬영 모습. ⓒ바른청년연합

한국교회 다음세대 부흥을 위해 바른청년연합이 주최·주관하는 ‘제1회 한국교회 다음세대 포럼(대표 손영광 청년, 이하 한다포럼)’이 지난 8월 20일 부산 세계로교회(담임 손현보 목사)에서 열렸다.

‘사명 앞에 선 한국교회 다음 세대, 회복을 넘어 부흥으로! 우리가 한다!’라는 주제로 40여 교회 1,200여 성도들과 다음 세대들이 참석한 제1회 한다포럼에서는 ‘기독교 세계관과 대한민국 건국정신’, ‘크리스천의 사회적 책임’, ‘한국교회 다음세대, 그래서 어떻게 할 것인가’ 등 3부로 나눠 특강과 문화공연이 진행됐다.

바른청년연합 손영광 대표는 이번 포럼에 대해 “반기독교적인 문화와 교육이 팽배한 이 시대 속에서, 한국교회 다음 세대에게 올바른 기독교 세계관을 가르쳐야 한다”며 “부울경 교회들과 다음 세대가 함께 연합하고 깨어나 지역에서 전 세계를 이끌어갈 믿음의 새벽이슬 같은 청년들이 등장하길 원한다. 그것이 한국교회의 희망이자 미래”라고 밝혔다.

손 대표는 “부울경 청년들의 모임인 바른청년연합이 기독교 세계관에 기반하여 지역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풀뿌리 민주주의의 성공적인 모델이 되겠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바른청년연합 손영광 대표. ⓒ바른청년연합

▲바른청년연합 손영광 대표. ⓒ바른청년연합

제1회 한다포럼 강사로는 손영광 대표를 비롯해 ‘사자그라운드’ 책읽는사자, ‘트루스포럼’ 김은구 대표, ‘전국청년연합 바로서다’ 조평세 박사, ‘그라운드C’ 김성원 대표, ‘엠킴TV 34%’ 김민아 대표, 최재형 의원실 이진수 보좌관, 이대서울병원 장지영 교수, ‘미래를 여는 자유시민교육’ 김상종 대표, 제2연평해전 전사자 故 한상국 상사 부인 김한나 사모 등이 나섰다.

첫 강연에 나선 사자그라운드 대표 책읽는 사자(책사)는 “복음의 안전한 울타리 속 운동장이 얼마나 넓은지 생각하면서, 우리는 어느 정도 틀을 깰 필요가 있다. 예수님을 믿으면 각자의 개성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다. 정말 내가 성경적으로 살면, 내 자아가 십자가에 못박히고 하나님께서 나를 만든 목적성이 나타난다”며 “성령 충만한 사람은 하나님 앞에서 자유하다. 성령의 사람은 하나님의 방식으로, 하나님의 타이밍에 나타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책사는 “교회에서 예배드리는 것이 다가 아니다. 대한민국에서 교회는 비주류이다. 교회 안에만 머물지 말고, 세상 속으로 들어가서 그들의 기조를 꺾을 정도로 성령이 충만해져야 한다”며 “실력도 영성이다. 착한데 일 못하면, 꼴보기 싫다. 영성이 제대로 갖춰지면 실력도 증진된다. 복음을 전파할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을 갖춰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다윗이 골리앗을 쓰러뜨린 것이 기적이지만, 다윗에게 실력이 없었어도 그 일이 일어났을까”라며 “하나님 입장에서 기적이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용기를 낼 수 있는 선택을 하는 것이다. 다윗에게는 곰과 사자를 돌팔매로 때려죽이면서 다져진 ‘빅데이터’가 있었다. 영성이 곧 실력이고, 연습이 답”이라고 강조했다.

또 “좋아하는 것이 있다면, 반복 연습해서 실력을 증진하라. 영성이 있으면, 실력이 증진될 수 밖에 없다. 현실에서 예수를 감당하려면, 실력을 키워야 한다. 스스로 사자와 곰을 이기는 연습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막연하게 피상적으로 기도만 해선 안 된다. 가수가 되고 싶다면, 노래연습실부터 가야 한다. 하나님을 믿는다면, 차가운 현실주의자가 돼야 한다”고 전했다.

책읽는사자는 “한국에서 시급히 해야 할 것은 ‘반지성주의’ 타파이다. 우리부터 지성적으로 바뀌어야 한다. 믿음 좋다는 복음주의자들이 활동은 열심히 하지 않는다. 잘못 믿고 있으면서, 신앙 좋은 줄 착각하는 것”이라며 “하나님 은혜로 새롭게 눈을 떴다면,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순종의 길로 가야 한다. 하나님께서 시키시는 연습이 무엇인지 지금은 모르지만, 모르기 때문에 아는 것이다. 하루하루 주어진 과제에 최선을 다하라”고 전했다.

▲청년들이 일어서서 공연을 감상하고 있다. ⓒ바른청년연합

▲청년들이 일어서서 공연을 감상하고 있다. ⓒ바른청년연합

이 외에 트루스포럼 김은구 대표, 엠킴tv 34% 김민아 대표, 북진 김광수 대표, 전국청년연합 바로서다 김정희 대표, 성산생명윤리연구소 연구팀장 장지영 교수, 바른청년연합 손영광 대표 등은 사역을 소개했다.

이진수 보좌관은 이승만 초대 대통령에 대해 소개했다. ‘Run 승만? Learn 승만!’이라는 제목으로 그는 “이승만은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일간신문을 만든 사람이고, 대한민국 최초로 원자로를 도입한 대통령이다. 미국 프린스턴 대학교에는 이승만의 이름을 딴 강의실이 있을 정도”라며 “그는 한국인 최초로 미국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리고 대한민국 제헌의회를 기도로 시작하게 한 인물이며, 친일파도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 보좌관은 “이승만은 미국의 꼭두각시도 아니었고, 소위 ‘런(Run)승만도 아니었다. 한강대교 폭파는 채병덕 참모총장 지시로 최창식 대령이 실행했고, 이승만은 오히려 끝까지 서울에 남으려다 장관의 재촉으로 어쩔 수 없이 피난을 떠난 것”이라며 “이승만 때문에 남북 단독 정부가 무산된 것도 아니다. 북한은 이미 자기들끼리 정부를 만들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4.19 이후 부정선거와 관련해 이승만 대통령이 물러났지만, 이는 자신이 아닌 부통령 선거 때문이었다”며 “그는 하야 후 하와이로 망명한 것이 아니라 휴양차 갔다가 돌아오지 못한 것이다. 한국교회 다음 세대가 이승만과 건국사를 바로 알아야 한다”고 전했다.

조평세 박사는 “보수주의란 ‘기독교’라는 수식어가 앞에 붙을 필요 없을만큼, 기독교적 사상을 기반으로 한다. 보수주의는 전체주의와 공산주의, 진보주의와 무신론주의, 과학주의 등 인본주의에 반대한다”며 “보수주의는 하나의 사상이라기보다, 이런 분위기를 반대하는 운동으로 봐야 한다. 보수주의가 지키고 싶은 것은 ‘질서있는 자유’와 헌정·공화·민주 질서, 자유의 원천인 교회와 가족, 신앙, 자유(서구) 문명과 유대 기독교 전통 등”이라고 밝혔다.

▲참석한 청년들이 휴대폰으로 빛을 내고 있다. ⓒ바른청년연합

▲참석한 청년들이 휴대폰으로 빛을 내고 있다. ⓒ바른청년연합

프로라이프(낙태 반대, 생명 존중) 운동을 소개한 장지영 교수는 “생명은 정자와 난자가 수정되는 순간 시작된다. 성경도 그렇게 말한다”며 “프로라이프 운동은 단순한 낙태 반대가 아니라, 인간존엄성을 보장하는 것이다. 그러나 대한민국은 현재 낙태죄와 관련해 입법 공백 상태”라고 우려했다.

또 래퍼 정상수, 팝페라 가수 김민성, 래퍼 빛토벤, 힙합크루 PTL의 공연도 진행돼, 청년과 청소년들이 즐길 수 있는 문화도 선보였다. 포럼이 진행된 교회 로비에서는 이승만 전 대통령 사진 전시회와 생명존중 프로라이프 전시회도 진행됐다.

한다포럼에 참가한 청년들은 “기독교계 유명 강사들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엄청난 자리였다”, “대한민국 최고 리더들을 눈앞에서 보며 비전을 키울 수 있는 감사한 자리였다”, “제2회 한다포럼이 기대된다”, “지성과 영성을 갖춘 청년들이 있어 아직 희망이 있음을 확인했다”, “교회가 어려운 때라고 하지만, 위기를 기회로 삼는 희망을 갖게 됐다” 등의 후기를 전했다.

행사를 주관한 바른청년연합은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부산·경남 지역 청년들이 대한민국 발전과 통일을 위해 자발적으로 조직한 단체로, 올바른 가치관 함양을 위한 교육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갈 청년 인재 양성 등에 정진하고 있다.

한다포럼은 세계로교회, 포도원교회, 김해중앙교회, 거제고현교회 등의 후원과 부산기독교총연합회, 경남기독교총연합회, 바른가치수호경남도민연합, 극동방송, 부산성시화운동본부 등의 협력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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