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독교는 종교인가, 생명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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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레 선교칼럼 38] 21세기 선교적 그리스도인

신자의 마음 변화시킬 때 생명이 되고
변화시키지 못할 때 형식적 종교 된다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로, 반드시 승리

▲ⓒ픽사베이

▲ⓒ픽사베이

제9차 미주한인 세계선교대회가 7월 11-14일 워싱턴 중앙장로교회에서 ‘예수, 온 인류의 소망’이라는 주제로 열렸습니다.

개회예배 설교를 맡은 의장 이승종 목사는 KCMUS(재미기독교한인선교회) 보고 자료를 통해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지금 한국에서는 한국교회가 세상을 걱정하는 것보다, 불신자들이 한국교회를 더 많이 걱정하고 있다고 합니다. ‘기독교인들이여, 제발 예수 좀 잘 믿어주세요.’”

코로나19 기간에 한국 교인들의 교회 출석률은 현저하게 떨어졌고, 지난 1년 동안 3,000명 모이는 대형 교회 건물이 약 200곳 정도 팔렸다고 합니다. 중고등부와 어린이 주일학교 부서는 사라질 위기에 있다고 합니다.

미주 한인교회 상황도 위기입니다. 지난 코로나19 기간 동안 문을 닫은 한인교회가 186곳이고, 청년이 200명 이상 모이는 교회는 전 미주에서 200곳 미만이라고 합니다. 세계선교대회를 열어도 참석자는 40대 후반부터 50-60대이고 20-30대와 40대 초반은 거의 없습니다.

제자훈련을 그렇게 많이 하는데 왜 사람은 변하지 않는지, 교회가 이대로 가서는 안 된다는 위기의식을 느낀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필자도 현실적으로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하루는 K교회를 출석하시는 집사님 한 분이 저를 찾아와 하시는 말이 다음과 같았습니다.

“선교사님, 저는 왜 변하지 않을까요? 교회를 30년 다녔습니다. 제자훈련도 받았습니다. 그런데도 저는 옛날 그대로입니다. 주일 설교 말씀이 저에게 아무런 영향이 없어요. 교회에서 하나님 말씀을 듣지 않아도 제 사업은 이미 짜여진 스케줄대로 잘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교회를 갈 필요가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신앙생활이 뭔지 교회를 앞으로 다녀야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 후 집사님은 결국 교회를 떠났다고 합니다.

무엇이 문제일까요? 필자는 한국 기독교가 종교적인 예수를 전하고 있을 뿐, 생명의 예수, 살아있는 예수를 전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 기독교가 과거부터 내려오는 성경 역사와 신학 교리, 윤리·도덕적 스승 예수를 전하고 있을 뿐, 지금 현재 겪는 나의 허물과 죄악, 삶의 문제들, 질병과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다루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주일예배는 주일이니까 교회 가는 종교적인 의식이고 행사이지, 예수님의 살아있는 역사로 성도의 마음이 변화되는 모임이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종교는 신자의 마음을 변하시킬 때 생명이 되고, 변화시키지 못하면 형식적인 종교가 되어 버립니다.

기독교는 종교도 윤리도 아니고, 심오한 철학 지식도 아닙니다. 기독교는 생명입니다. 신자의 마음을 살아있고 운동력 있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케 변화시키는 생명입니다. 이를 위해 예수님이 이 세상에 오셨습니다.

“그의 찔림은 우리의 허물을 인함이요 그의 상함은 우리의 죄악을 인함이라 그가 징계를 받음으로 우리가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우리가 나음을 입었도다 우리는 다 양 같아서 그릇 행하여 각기 제 길로 갔거늘 여호와께서는 우리 무리의 죄악을 그에게 담당시키셨도다(사 53:5)”.

예수님은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을 통해 우리의 허물 즉 열등감과 무기력, 우울증 등을 대신해 의로운 하나님의 자녀, 하나님의 사람이라는 자존감을 허락하셨습니다.

또 죄악 대신에 모든 선한 일을 행할 능력을 갖추는 자신감을, 저주와 가난과 불행 대신에 하나님과 이웃과의 평화와 부요함과 아브라함의 복을 누리고 전하는 대사의 삶을, 모든 질병 대신에 건강한 삶을, 그리고 사망의 음침한 좌절과 절망과 죽음 대신에 기쁘게 살아가는 희망과 생명과 천국을 주셨습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좌절을 껴안고 십자가에서 죽으셨고, 우리의 희망을 껴안고 죽음에서 부활하셨습니다.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습니다(고후 5:17).

그러므로 이제 우리는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통해 우리에게 상속으로 주신 새 생명과 새 생활, 곧 새로운 자존감과 자신감과 대사의 삶과 건강한 삶과 천국을 품고 사는 삶을 믿음으로 우리 삶에 이루고 누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이제 이 삶을 꿈과 목표로 삼고 날마다 긍정적이고 적극적이며 창조적으로 살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이 우리 마음의 원인이 되었기에, 우리 삶의 결과는 반드시 승리가 될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더딘 부흥도 이겨낼 것입니다. 그 누가 우리를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있겠습니까? 그 누가 우리의 꿈과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길을 막을 수 있겠습니까?

우리는 승리자의 후손들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값진 보혈로 빚어진 새로운 걸작품이기 때문입니다. 힘내십시오. 꿈을 가지고 다시 도전해 보세요. 하면 됩니다.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게 살아계신 주님께서 오늘날 여러분도 살리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꿈은 이뤄집니다. 우리는 어떤 어려움도 극복하고 이겨내는 멋지고 아름다운 예수의 증인, 21세기 선교적 그리스도인이 되실 것입니다.

▲장찬익 선교사.

▲장찬익 선교사.

장찬익 선교사
아일레 선교회 대표
광주중앙교회 협동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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