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5일 오전 7시 기준, 태풍 ‘힌남노(HINNAMNOR)’가 서귀포 남남서쪽 약 460km 해상(29.4N, 124.8E)에서 시속 19km로 북진중(중심기압 935hPa, 최대풍속 176km/h(49m/s))이라고 발표했다.
힌남노는 6일 오전 경남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보이며, 중심기압 935헥토파스칼(hPa), 최대풍속 49m/s인 초강력 태풍이다.
이에 5일 제주도와 남부지방, 6일 경기 남부와 강원도, 충청권 등에 태풍 특보가 발효될 가능성이 있다. 태풍 최근접 시기와 위치는 6일 새벽 제주도, 6일 아침에 경남권해안이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태풍의 진로와 이동속도에 따라 매우 유동적인 상황이다.
오전 8시 현재 제주도와 일부 전남남해 섬지역, 제주도 해상, 서해남부바깥 먼바다, 남해 먼바다에는 태풍특보가, 일부 전남 해안과 경기북부, 강원영서에는 호우특보가, 경남권 해안과 전남 해안에는 강풍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시간당 30mm 이상의 매우 강한 비와 최대 순간풍속 110km/h(30m/s)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부는 곳도 나오고 있다.
4일부터 5일 오전 8시 현재까지 제주도에는 많은 비를 뿌리고 있다. 주요지점 강수량 현황의 경우 윗세오름 281.0mm, 삼각봉 269.5mm, 사제비 238.5mm 등 제주도에는 많은 비가 내렸고, 광덕산(화천) 99.2mm, 영북(포천) 91.5mm, 서거차도(진도) 72.0mm 등의 지점에서 비가 내렸다.
최대 순간풍속의 경우 제주 삼각봉 124km/h(34.5m/s), 사제비 105km/h(29.1m/s), 가거도(신안) 62km/h(17.3m/s) 등이다.
태풍 영향으로 직접 영향권인 제주와 전남 남해안, 경남권 해안, 울릉도·독도에는 최대 순간풍속 145-215㎞/h(초속 40-60m) 안팎의 바람이 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강원 영동과 경북 동해안, 전남 서해안에는 110-145㎞/h(초속 30-40m), 기타 남부 지방과 충청권 70-110㎞/h(초속 20-30m), 수도권과 강원 영서 55-70㎞/h(초속 15-20m) 등으로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 것으로 보인다.
바람이 초속 50-60m 정도면 사람은 물론, 달리는 자동차를 뒤집을 정도의 엄청난 위력이다. 초속 35m만 돼도 기차가 탈선되거나 낡은 건물이 무너질 위험이 있다.
지난 2020년 9월 태풍 마이삭이 강타한 광안리해수욕장 옆 민락수변공원에는 가로 2m, 높이 1.5m 가량 되는 바위가 밀려와 아직도 그곳에 남아있다.
6일까지 태풍의 영향으로 전국에 매우 강하고 많은 비와 함께 매우 강한 바람이 예상되고, 폭풍해일과 함께 해안지역에 매우 높은 파도가 방파제나 해안도로를 넘는 곳이 있겠으니, 피해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기상청은 강조했다.
이에 전국 교회들에서도 피해 예방을 위해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과거 피해 사례들을 참고할 때, 첨탑과 유리창 보수, 지하나 반지하 교회의 경우 침수 피해 방지를 위해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8월 초 침수 피해를 입은 지역의 경우 복구가 이뤄지기도 전에 태풍이 몰려오면서 2차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이에 당국과 지자체 등의 대비가 요청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