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청년교회 청년목회 세미나가 오는 9월 27일 오후 1시 30분부터 서울 종로구 예능교회 본당에서 개최된다.
세미나에서는 ‘청년교회, 홀로서다’를 주제로 청년목회 실제와 중요성, 청년교회 독립 노하우, 예배 디렉팅 등을 나눌 예정이다. 대상은 담임목사, 청년담당 목사·전도사, 평신도 사역자, 예배사역자 등이다.
강사로는 조건회 목사(예능교회 담임), 심성수 목사(예능청년교회 총괄), 이명신 전도사(예능청년교회 예배디렉터) 등이 나선다. 예능교회는 장년교회와 청년교회가 예산 등이 완전히 독립돼 있다고 한다.
주최 측은 “한국교회의 위기를 논하며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단골 메뉴는 다음 세대 즉 청년을 지원하고 살려야 한다는 것이다. 교회 지도자들과 사역자들이 수십 년 간 입버릇처럼 말하면서도 나아지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라며 “청년에 대한 관심이 없거나 청년 사역의 중요성과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해서, 교회의 의지가 약해서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들은 “충분히 관심도 있고 해보려는 의지를 드러냈지만 실패하는 이유는 어쩌면 원인이 다른 곳에 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우리 노력이 열매를 거두지 못하도록 하는 교회의 구조적 문제가 있지 않을까”라며 “청년부는 교회 구조적으로 힘이 가장 약한 부서에 해당한다. 교회학교만 해도 제직과 중직자들이 교사로 포함돼 있어 정책과 결정에 영향을 행사할 수 있다. 청년은 그렇지 못해서, 교회가 어려운 상황에 처하면 사역자를 축소하거나 청년예배를 장년예배에 통합시키는 등 가장 먼저 영향을 받는 부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청년들이 자발적으로 교회에 참여해 책임의식을 갖고 교회를 섬길 수 있는 구조, 장년교회의 상황에 따라 이리저리 끌려 다니지 않고 소신껏 사역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며 “한국교회는 청년 세대의 발전 가능성과 잠재 능력을 과소평가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절대적 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와중에도 청년 세대는 점차 확대되고 있다. 청년의 스펙트럼은 점점 넓어진다. 결혼이 늦어지고 비혼 인구가 증가하면서, 경제활동을 하며 청년으로 머무르는 시기가 연장된다. 청년 세대는 가장 큰 목회의 대상이 됐고 앞으로 교회의 중심에 선 세대가 될 것이 분명하다”고 진단했다.
이에 “부모 세대는 은퇴하기 시작했고, 다음을 책임질 청년들은 교회를 떠나고 있다. 청년은 어린이들과 달리 부모가 교회를 다닌다 해서 같은 교회를 다니지 않는다. 언제든 자신이 생각하는 공동체를 찾아 떠날 준비가 돼 있다”며 “청년들은 자기 신앙의 소신을 따라 쉽게 이동하고 새로운 곳에 정착한다. 최근 코로나 3년 동안 잘 되는 청년 공동체와 그렇지 못한 청년 공동체의 격차가 빠르게 벌어지고 있다. 이는 앞으로 더 심각해 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인구가 감소하는 와중에도 유일하게 증가하는 세대는 청년뿐이다. 청년은 한국교회 미래를 대비하고 다음을 잇도록 하나님이 주신 선물과 같은 세대”라며 “한국 사회와 교회, 청년목회에 대한 냉철한 분석이 필요하고 그에 맞는 대안을 가지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우리는 8년 전 청년 목회 중요성을 절감하고 청년교회 재정과 구조를 분리하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10년 간 청년사역에 집중 투자했다”며 “그 10년간 청년사역을 통해 쌓은 실질적 경험을 함께 나누기 위해 세미나를 준비했다. 청년 목회자들과 사역에 관심이 있는 이들이 함께 고민하고 사역 경험을 나누는 소중한 장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회비는 3만 원이며, 단체 및 2인 이상 등록 2만 5천 원.
문의: http://ynchsku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