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팬데믹+전쟁+에너지 대란+경제 위기=대부흥 기회

뉴욕=김대원 기자     |  

ICM 김호성 목사 선교 보고 “복음에 마음 열려… 적극 전도해야”

▲국제도시선교회 회원들이 유럽에서 선교하고 있다.   ⓒICM 제공
▲국제도시선교회 회원들이 유럽에서 선교하고 있다. ⓒICM 제공

“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 사람들이 이렇게까지 복음에 대해 마음이 열린 적이 없습니다.”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 도시선교를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는 국제도시선교회(ICM) 대표 김호성 목사는 현재 러시아발 가스 파동으로 인해 극심한 에너지 대란을 겪고 있는 유럽의 영적인 상황을 이 같이 표현했다.

비록 물가가 치솟고 경제적으로 매우 위축되고 힘든 상황을 유럽인들이 겪고 있지만, 현지에서 복음을 전한 결과 역설적으로 복음에 대해서는 더욱 호의적이라는 것이 김 목사의 경험담이다.

김 목사는 지난 8월 5월부터 25일까지 유럽의 주요도시들을 순방하면서 도시선교에 임했다. 선교 준비부터 따지만 8월 한 달을 온전히 선교에 헌신했다. 방문한 나라들은 독일과 영국을 비롯해 스위스와 체코, 슬로바키아까지 5개였다.

유럽선교 이후 뉴욕으로 복귀한 김 목사는 현지에서 만났던 유럽인들이 복음 전파에 대해 매우 호의적이었던 데 대해 “고무적인 일”이라면서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 당시 국제도시선교회가 현지에서 대규모로 도시선교를 하며 일대일 전도를 한 적이 있지만 그 때와는 또 다른 분위기다. 10년 전 우리가 그들의 마음의 문을 직접 두드리고 복음을 전했다면, 지금은 그들의 마음이 이미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럽인들이 복음에 갈급해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곧바로 이번 방문을 계획했다. 실제 도시선교를 통해 거리에서 복음을 전하면서 유럽인들의 영적인 상황을 더욱 자세히 알고자 했던 것이 가장 큰 목적이었고, 두 번째로는 유럽 한인교회들이 전도의 문을 열 수 있도록 독려하고, 마지막으로 현재 전 세계 한인 디아스포라 기독교인들을 중심으로 진행하고 있는 111부흥기도운동도 협력할 수 있도록 논의하고자 했다.

김 목사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유럽인들이 불안감과 초조함을 느끼고 있었고, 특히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유럽 전체에 감돌고 있는 것 같았다”면서 “에너지난으로 인해 생활적인 면에서 직격탄을 맞고 있는 데다, 식료품을 비롯한 생필품도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어 한 예로 작은 물병 하나가 미화로 2불 50센트 정도까지 치솟는 고물가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 목사는 “오히려 유럽인들은 그 어느 때보다 영적으로는 큰 변화를 보이고 있다”면서 “팬데믹으로 안 그래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갑자기 전쟁의 여파까지 덮쳐오자, 오히려 사람들의 마음이 가난해져 있는 것을 피부로 느꼈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유럽의 많은 이들이 우리가 전하는 복음에 대해 이전보다 더욱 마음의 문을 활짝 열고 받아들였고, 하던 일을 멈추고 경청했다”면서 “어떤 한 유럽인의 경우 우리가 가지고 간 전도지를 보고 100장을 주면 자기가 친구들과 친척들에게 나눠 주겠다고 하는 등, 복음을 대하는 자세가 확연히 달라졌다”고 증거했다.

또 김 목사는 지금은 이슬람화가 급속하게 진행됐던 유럽에 다시 기독교를 일깨우고 복음을 굳건히 세울 수 있는 시기라고 강조했다. 김 목사에 따르면, 특히 무슬림 가정에서 자라난 유럽이민 2세들은 비록 겉으로는 무슬림의 생활방식은 따르고 있지만, 자유세계 속에서 커 왔던 배경으로 인해 마음이 굉장히 열려 있고 복음을 두고 자유로운 대화가 가능했다.

유럽에 무슬림 난민들이 본격적으로 유입되기 시작한 시기는 지금으로부터 20여 년 전이다. 이런 결과로 영국의 경우 런던은 무슬림 시장이 지난해 재선됐고, 영국의 제2도시로 불리는 버밍엄의 경우 대다수의 시민들이 무슬림인 상황으로까지 변했다. 하지만 이런 흐름 가운데서도 유럽 무슬림 이민자 자녀들이 이제 성인이 됐고 각자 주류사회에서 이미 활동을 시작하고 있어, 오히려 전도의 기회라고 김 목사는 전망했다.

이에 대해 김 목사는 “이번 유럽 선교 일정 중에 무슬림 2세들에게도 많이 다가갔는데, 그들은 히잡도 쓰고 수염을 기르는 등 외형은 무슬림처럼 하고 있지만 문화에 있어서는 무슬림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로운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면서 “실제 우리가 전한 복음에 굉장한 관심을 보였고, 어떤 이는 아예 30분간 우리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우리가 전한 전도지를 꼭 쥐고 있었다. 이런 사례들이 한두 건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김 목사는 “유럽의 교회가 모스크로, 또 술집으로 팔리고 동성애에 휩쓸리는 위기 중에 있었지만, 팬데믹과 경제난 이후 다시 하나님을 찾고자 하는 열망들이 곳곳에서 뿜어지고 있는 것이 현재 영적 상황”이라면서 “전 세계에 기독교적인 영향을 미쳤던 유럽을 다시 영적으로 바로 세울 수 있는 큰 기회가 열렸다”고 유럽선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현재 국제도시선교회는 유럽을 비롯해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 효과적으로 선교하기 위해 국제적인 네트워크를 활용한 선교 방안들을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또 이번 유럽 도시선교에 있어 큰 효과를 보여 준 전도지 발행 및 지원사역에도 힘쓰고 있다. 전도지는 영화 ‘예수’의 내용을 요약한 전도지와 비기독교 문화권 사람들을 위한 스토리텔링 전도지를 활용하면서 큰 효과를 얻고 있으며, 선교지에 나가 있는 선교사들로부터 전도지를 보내 달라는 요청이 최근 들어 끊이지 않고 있다.

▲국제도시선교회 회원들이 유럽에서 선교하고 있다. ⓒICM 제공
▲국제도시선교회 회원들이 유럽에서 선교하고 있다. ⓒICM 제공

▲국제도시선교회 대표 김호성 목사가 유럽인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있다. ⓒICM 제공

▲국제도시선교회 대표 김호성 목사가 유럽인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있다. ⓒIC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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