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빈 감독, <수리남> 마약왕 황정민 ‘목사’ 설정에 입 열어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실제 이야기, 영화적으로 납득 안 돼 종교적으로 풀어”

▲넷플릭스 &lt;수리남&gt;의 마약왕 사이비 목사 전요환(황정민) 연기 모습. ⓒ넷플릭스
▲넷플릭스 <수리남>의 마약왕 사이비 목사 전요환(황정민) 연기 모습. ⓒ넷플릭스

넷플릭스 신작 드라마 <수리남> 주인공이자 악당인 전요환(황정민)을 ‘목사’로 설정한 것에 대해, 윤종빈 감독이 입을 열었다.

수리남에서 과거 코카인을 유통하며 왕국을 건설한 ‘마약왕’ 조봉행의 실화를 소재로 한 이 드라마에서, 이 전요환 캐릭터만 실제 직업이 아닌 ‘목사’로 설정해, ‘또 기독교 폄훼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기 때문.

실제로 드라마에서 전요환은 ‘사탄, 주님, 회개, 아멘’ 등 기독교 용어를 사용해 자신의 악행을 포장하고 있다.

▲넷플릭스 &lt;수리남&gt;의 마약왕 사이비 목사 전요환(황정민) 연기 모습. ⓒ넷플릭스

▲넷플릭스 <수리남>의 마약왕 사이비 목사 전요환(황정민) 연기 모습. ⓒ넷플릭스

이에 대해 윤종빈 감독은 최근 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마약왕 조봉행을 ‘사이비 목사’로 설정한 이유에 대해 “실화에서 가장 크게 각색한 포인트가 전요환 목사”라며 “실제 K(작품 속 강인구(하정우)의 실제 인물)는 친구와 함께 간 것이 아니라 혼자 사업을 하러 갔고, 처음 갔을 때부터 조봉행과 같은 집에서 지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윤 감독은 “저는 그 스토리가 영화적으로 납득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어떻게 속는 게 가장 극적일까, 직업만으로도 권위를 주는 것이 무엇일까 생각하다, 수리남에서 할 수 있는 것이 종교라고 생각했다”며 “그 부분이 가장 풀기 어려워 그렇게 만들었다”고 해명했다.

▲넷플릭스 &lt;수리남&gt;의 마약왕 사이비 목사 전요환(황정민) 연기 모습. ⓒ넷플릭스
▲넷플릭스 <수리남>의 마약왕 사이비 목사 전요환(황정민) 연기 모습. ⓒ넷플릭스

실존 인물 K에 대해서는 “이 사람은 어린 시절 부모님을 여의고 가장으로 살았다. 극중 하정우와 추자현의 결혼은 실화”라며 “교회에 다니는 것, 종교적인 것은 픽션이고, 실제 사는 곳은 동두천이 아닌 의정부였다. 미군 부대에 납품해 영어를 할 줄 알고 소통도 가능한 사람인 것도 실제 이야기”라고 전했다.

영화 <수리남>은 남미 국가 수리남을 장악한 무소불위의 마약 대부로 인해 누명을 쓴 한 민간인이, 국정원 비밀 임무를 수락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이다. 전요환 역의 배우 황정민과 강인구 역의 하정우 외에 국정원 최창호 역에 박해수, 전요환의 심복 ‘전도사’ 변기태(조우진), 법률자문 데이빗 박(유연석), 다른 조직 수장 첸진(대만 배우 장첸) 등이 출연한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많이 본 뉴스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경상북도 의성군 단촌면 하화1리에 위치한 하화교회의 산불로 인한 화재 전후 모습

120년 된 교회도 불탔다… 산불 피해 확산

예장 통합 소속 하화교회(담임 김진웅 목사)가 최근 발생한 산불로 전소됐다. 1904년 설립돼 약 120년의 역사를 가진 이 교회는 건물 전체가 불에 타 큰 피해를 입었다. 경상북도 의성군 단촌면 하화1리에 위치한 이 교회는 이 지역 산불 발생 나흘째인 3월 25일 강풍…

하화교회

예배당·사택 잃은 교회들… 산불 피해에 긴급 기도 요청

경북 지역을 휩쓸고 있는 대형 산불과 관련해, 한국교회 주요 교단들이 잇따라 목회서신을 발표하며 전 교회와 성도에게 긴급 구호와 중보기도에 동참해 줄 것을 요청하고 나섰다. 특히 피해가 집중된 지역의 일부 교회들은 예배당과 사택이 전소되는 등 실질적인 …

세이브코리아

“현 상황 분노 않으면, 거짓에 속는 국민 될 수밖에”

세이브코리아, 성금 2억 기탁 손현보·전한길 등은 울산으로 서울 등 전국 10개 도시 개최 매주 토요일 대한민국 정상화를 위해 기도하고 있는 세이브코리아 국가비상기도회(이하 세이브코리아)가 3월 29일에는 특히 영남권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발생한 산불의 …

이 기사는 논쟁중

WEA 서울총회 개최반대연합회

“WEA 지도자들, 시간 흐를수록 다원주의로”

2025 WEA 서울총회개최반대연합회 기자회견이 3월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예장 합동 총회회관 로비에서 개최됐다. 연합회장 맹연환 목사는 “총회 안에서도 WEA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시는 분…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