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목사·김근주 박사·인터콥 ‘이단성 없음’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통합 9] 이대위, 참여 자제 등은 일부 유지

▲이대위 보고가 진행되고 있다. ⓒ유튜브

▲이대위 보고가 진행되고 있다. ⓒ유튜브

예장 통합 제107회 총회 둘째날인 21일 저녁 회무에서는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 보고가 진행됐다.

연구결론 보고서에서는 먼저 김근주 박사에 대해 “역사를 통해 늘 제기되는 중요한 문제, 즉 성경 본문을 오늘날 현실에서 어떻게 해석하고 적용할 것인가에 대해 구약학자 입장에서 답을 제시하고자 하는 전체 맥락 속에 동성애 관련 본문들을 사례로 다루고 있다”며 “김 박사가 소위 ‘동성애 신학’이나 ‘퀴어신학’처럼 동성애를 신학적·정치적으로 옹호하거나 선동하려는 목적을 지닌 것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이대위는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 관점에서 낯선 이웃으로서의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와 배제의 시각이 지닌 문제점을 비판적으로 성찰하는 데 관심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며 “이웃에 대한 신학과 교회의 공적 사명에 대한 관심이 현저하게 나타나기에, 학자로서의 해석과 주장이 이단성을 띠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그러나 “청원 내용처럼 동성애는 한국교회와 사회에 심각한 혼란과 갈등을 부채질해 공동체의 분열과 약화를 초래할 수 있는 ‘예민한 문제’이고, 김 박사의 자기모순적이고 무리한 주장들을 연구를 통해 확인했다”며 “탐욕과 폭력을 기준으로 ‘동성애’와 ‘동성 성행위’를 구분하는 것은 학문적으로 정치하지 않을 뿐더러 작위적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김 박사가 성경에서 ‘동성애’라는 단어가 쓰이지 않았기에, 성경에는 동성애가 없다고 단정적으로 주장하는 것은 학문적으로도 문제가 있을 뿐 아니라 동성애에 대한 오해를 줄 소지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전광훈 목사 연구보고서’에 대해 “지속성을 갖고 반복적으로 주장하는 잘못된 사상이나 교리는 보이지 않는다”며 “이단으로 규정할 만한 사상이나 가르침은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그러나 목회자로서 적합하지 않은, 정제되지 않은 언어적 실수가 자주 나타난다”고 덧붙였다.

서울서남노회 고촌중앙교회 정OO 목사 설교의 건에 대해서는 “해당 설교와 답변서를 종합할 때, 그는 지옥 심판을 부정하게 하거나 최소한 경시하게 하며, 천국에 대한 소망도 약화시키고 있다”며 “문제의 핵심인 ‘불신 지옥’은 ‘예수 천당’과 짝을 이루는 복음 선포의 표현으로 예수님을 안 믿으면 지옥에 가는 심판을 받는다는 것인데, 이를 부정해 성경의 가르침을 명백히 위배했다”고 보고했다.

더욱이 “소속 노회가 합당하게 제안한 공개 사과를 거부한 것은 그의 부적절한 설교가 단순한 실수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그에게 성경 가르침을 부정하는 이단성이 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고 연구결론에서 특별히 지적했다.

그러나 소속 노회인 서울서남노회 일부 목사 총대들이 적극 변호에 나서면서, 다음 회기로 넘겨 판단하기로 했다.

인터콥선교회 재심 연구 보고의 경우 “인터콥은 로잔언약을 신앙고백 기초로 삼고,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을 따른다고 천명하고 있다”며 “이는 인터콥이 교리 곧 신앙고백적으로 문제가 없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이대위는 “실제로 2011년 교단에서 인터콥선교회 이단성 연구를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5차례에 걸친 연구 및 재심 결과, 첫 번째 연구에서 약간의 문제가 지적됐지만 두 번째부터는 교리에 관한 한 이단성을 찾을 수 없었다”며 “단 지역 교회와의 갈등, 현지 선교사들과의 갈등이 끊이지 않아 ‘참여자제 및 예의주시’로 규정해 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2022년 4번째 재심에 즈음하여 획기적인 것은 인터콥선교회가 본 교단을 향하여 진정성 있는 입장문을 발표하고, 그것을 실천하기 위해 양해각서를 작성하여 보내온 것”이라며 “그 내용은 인터콥선교회가 본 교단으로부터 교리와 신학의 지도를 받으며 동역하는 선교단체로 거듭나기를 희망하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면, 그 동안 문제가 됐던 지역 교회와의 갈등 및 현지 선교사들과의 갈등도 근본적으로 해소할 수 있게 됐음을 알 수 있다”며 “따라서 예수 그리스도의 세계 선교라는 지상명령을 수행함에 있어, 교단과 인터콥이 아름다운 상호협력 관계를 수립하기를 원하고 있음을 확인한 바, 기존 ‘참여자제 및 예의주시’를 유지하되 사과 입장문에 따라 문제된 사안들이 개선되고 본 교단의 교육 등을 성실히 이행할시 1-2년 안으로 재론할 수 있다”고 정리했다.

예장 고신 총회 생명수교회 이단성 및 정체성 조사 결론으로는 “예장 고신 측에서 신사도운동을 이유로 생명수교회 두 목사를 목사직에서 면직했으므로, 본 교단 이대위의 추가 연구 필요성은 없다”며 “생명수교회에서 행하는 모든 일에 본 교단 모든 교인은 참여 금지를 제의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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