왠지 남들보다 느린 것 같은 우리 아이들, ADHD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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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솔루션: 우리 아이 왜 이럴까요? (212)] 인지 템포가 느린 아이들

인지템포가 느린 아이들이 있다. 상황에 적절하고 민첩하게 대응하지 못하는 아동이다. 아동의 느린 대응은 단순히 행동만 느린 것이 아닐 수 있다. 두뇌 회전이 느린 결과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인지템포가 느린 아이들에 대하여 정확한 이해가 요구된다. 행동이 느린 아동, 집중력이 약한 아동, 생각이 많은 아동이다. 인지템포가 느린 아이들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1. 행동발달의 결과

인지템포가 느린 아동은 행동발달의 결과로 볼 수 있다. 행동발달과 관련되는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우울한 아동이나 산만한 아동, 자립심이 없고 의존적인 아동, 운동능력이 떨어지는 아동이 대응이 느릴 수 있다. 또 어른들에 대한 반항심을 느린 대응으로 표현하는 아동도 있다.

행동발달의 문제가 되는 것은 느린 대응의 진정한 원인을 찾는 데서 가능해진다. 아동이 인지템포가 느린 것은 이런 상황에 적절히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인지템포가 느린 것은 전문적으로는 느린 인지템포(Sluggish cognitive tempo)로 알려져 있다. 느린 인지템포는 러셀 바클레이(Russell Barkley)가 정의한 주의력 장애이다.

느린 인지템포는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와 구별되지만, 종종 중복되고 있다. 느린 인지템포는 백일몽과 혼란, 그리고 졸리거나 무기력한 행동이 특징이기 때문이다.

느린 인지템포(SCT)는 주의력결핍 징후와 유사한 다음 증상과 관련된 주의력 장애이다. 무기력하게 행동하는 것과 조잡한 기억검색, 그리고 지루한 상황에서 경계를 유지하는 데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느린 인지템포로 진단된 모든 아동들의 절반은 주의력 결핍장애도 갖고 있다. 연구에 따르면 주의력 결핍형 아동의 30-63%도 느린 인지템포(SCT)수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러셀 바클레이는 느린 인지템포는 “주의력결핍보다 불안과 극도의 슬픔의 증상과 관련될 가능성이 훨씬 더 높다”고 보고 있다. 그리고 파괴적이면서 적대적 행동, 반사회적 증상과 관련될 가능성은 훨씬 적은 것으로 보았다.

2. 집중력이 낮은 상태

인지템포가 느린 아동은 집중력이 낮은 상태이다. 집중력이 낮은 상태는 두뇌의 집행체계와 관련이 있다. 두뇌는 목표와 미래를 향한 행동의 교차 시간적 조직화를 제공한다. 그리고 일상적인 목표지향 작업에 대한 행동과 전략을 조정한다는 점에서다.

실제로 두뇌체계는 기본적으로 행동을 스스로 조절할 수 있도록 기능한다. 그리하여 구체적으로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보다 일반적으로 미래를 향해 문제를 해결하도록 한다.

이와 관련해 실행기능장애 증후군(dysexecutive syndrome)은 계획과 조직, 시작과 모니터링, 그리고 적응행동과 같은 높은 수준의 작업에 어려움을 경험한다. 이는 일반적으로 뇌의 전두엽 손상과 관련된 손상 집합체(클러스터)로 정의된다.

이러한 집행은 목표를 달성하고 미래를 예측하고 준비한다. 그러기 위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기규제에 참여하는 개인의 능력에 심각한 문제를 제기한다.

애델레 다이아몬드(Adele Diamond)는 ADHD-I를 가진 아동의 핵심적인 인지결핍을 두고 작업기억에 주목했다. 그녀가 주제에 대한 최근 논문에서 ‘유아기 발병형 집행장애 증후군’이라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러셀 바클레이의 더 최근 두 연구에서는 느린 인지템포(SCT)를 가진 아동과 성인이 실행기능 에 약간의 결함이 있음을 발견했다. 일상생활 활동에서, 그것들은 주로 규모가 훨씬 작았고 주로 자기 조직화 및 문제 해결 문제에 집중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석에 따르면 실행능력 결손의 어려움은 대부분 느린 인지템포 자체에 기인하기보다, 느린 인지템포와 공존할 수 있는 중복되는 주의력결핍 증상의 결과였다.

3. 심리적 정체의 결과

인지템포가 느린 아동은 심리적 정체가 문제이다. 심리가 더 진전되지 못하고 일정한 범위나 수준에 그치게 되면서 정체(停滯)되면, 정서적 순환이 원활하게 되지 않는다.

이런 경우를 심리적인 억압의 상태로 볼 수 있다. 심리적인 억압에서는 아동의 정신에너지가 자유롭게 발산되거나 발전되지 못한다는 점에서다.

실제로 억압이 있는 경우 아동의 정신적 에너지가 정상적으로 발휘되지 못한다. 주의력이 결핍되는 결과를 보인다. 느린 인지템포(SCT)증상이 있는 개인은 진정한 정보 처리 문제의 보다 전형적인 질적으로 다른 종류의 주의력 결핍을 보일 수 있다. 세부사항에 대한 주의력 부족이나 중요한 정보와 중요하지 않은 정보를 신속하게 구별하는 능력 등과 관련된다.

대조적으로 주의력결핍은 주의를 산만하게 하는 것에 대한 반응에 대한 저항력 장애와 함께, 목표를 향한 지속적인 관심과 행동에 더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 느린 인지템포와 달리 고전적 주의력결핍은 억제에 문제가 있다. 그렇지만 감각 입력을 선택하고 필터링하는 데 어려움이 없다.

어떤 아동은 느린 인지템포와 주의력 결핍이 다른 종류의 부주의를 일으킨다고 생각한다. 주의력결핍 아동은 주의를 끌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것을 유지하는데 실패한다. 그렇지만 느린 인지템포를 가진 아동은 특정 작업에 주의를 기울이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따라서 느린 인지템포에서 주의를 집중시키는 능력이 비정상인 것으로 밝혀졌다. 두 장애 모두 학업수행을 크게 방해하지만, 다른 수단으로 방해할 수 있다.

느린 인지템포는 아동이 학교에서 수행하는 작업의 정확성과 관련된다. 그리하여 더 문제가 될 수 있기에 더 많은 오류를 범할 수 있다. 그 반면 주의력결핍은 특정 시간 간격으로 수행된 작업의 양을 나타내는 생산성에 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김충렬 박사.

▲김충렬 박사.

4. 정리

인지템포가 느린 아동을 둔 부모라면, 전술한 원인을 참고하여 스스로 반성할 필요가 있다. 부모가 올바르게 양육을 한다 해도, 원인이 될 만한 조건이 얽혀 있기 때문이다. 부모가 자기 자신을 냉정하게 분석해야 개선 가능성이 보인다.

김충렬 박사
한국상담치료연구소장
전 한일장신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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