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과 영성 겸비한 지도자 양성 힘쓴 분”
캠퍼스 선교에 앞장섰던 국제대학선교협의회(CMI) 전 대표 故 김요한 목사 10주기 추모예배가 지난 10월 21일 용인 추모공원에서 개최됐다.
코로나19로 단촐하게 진행된 이날 추모예배에는 가족들과 미국 최안드레 선교사 부부, 캐나다 이요셉 선교사, 도미니 목사, 김 목사와 함께 사역했던 우남식 목사(인천 대학마을교회) 부부 등이 참석했다.
‘주 안에서 죽는 자들은 복이 있도다’는 제목으로 메시지를 전한 우남식 목사는 “김요한 목사님은 대학선교 1세대로 학문적·이론적으로 대학선교의 기초를 놓으셨다”며 “많은 대학선교 사역자들이 몸으로 뛰던 시대에, 대학선교의 필요성과 목적을 체계화시켜 ‘대학은 선교의 모판’이라는 말로 대학선교 필요성을 분명하게 강조했다”고 밝혔다.
우남식 목사는 “김요한 목사님은 지성과 영성을 겸비한 지도자 양성이라는 분명한 목표를 제시하셨다”며 “목사님은 ‘대학은 선교의 모판’뿐 아니라 ‘지성과 영성을 겸비한 목자’라는 용어를 만드셨다. 이를 구호로만 그치지 않고, <21세기 희망, 대학생 선교운동: 복음주의 대학생 선교운동의 역사적 가치와 의미(생명의말씀사, 2011)>라는 책으로 출판하셨다”고 평가했다.
우 목사는 “김요한 목사님은 학자요 목자요 사역자요 문필가이셨다. 그리고 수도국제신학대학원대학교(구 국제신학대학원대학교) 총장을 맡았던 대학행정가이셨다”며 “한 사람이 한 가지를 하는 것도 쉽지 않은데, 짧은 생애 가운데 다섯 가지를 모두 이루셨다”고 말했다.
또 “김요한 목사님은 저와 함께 CMI의 세 축인 ‘대학선교, 지역교회, 세계선교’로 명품 선교 단체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시고 초석을 놓으신 선교 행정가이셨다”고 전했다.
끝으로 “김요한 목사님은 섬김이 몸에 배인 분이셨다. 어려운 선교사들과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조금도 아끼지 않고 주는 정신을 몸소 실천하셨다”며 “이를 본받은 세 자녀가 모두 믿음으로 교회를 잘 섬기고, 사회적으로도 교수와 선교사, 국책기관 중역으로 활동하며 수도국제대학원대학교에 오랫동안 ‘김요한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고 했다.
예배에서는 이 외에도 찬송 및 기도, 김요한 목사 약력소개 등이 진행됐다.
2012년 8월 29일 71세로 소천받은 故 김요한 목사는 한남대 영문학과, 개혁신학원 신학과(M.Div.)와 역사신학(Th.M.), 美 Oral Robert University 선교신학대학원(D.Min.) 등을 졸업했으며, 개혁신학교와 서울신학대학교에서 강의하고 북경대 동북아연구소 객좌연구원·차이나네트워크연구소 자문위원·국제신학대학원대학교 총장 및 법인이사, 대학원장 등을 역임했다.
김요한 목사는 1960-70년대 전국 캠퍼스 60-70곳을 돌며 청년선교운동을 이끌었고, 1980년대부터는 선교·청년 관련 연합사역에 헌신하면서 학문적 연구도 병행하면서 업적을 쌓았다.
그는 세계복음화전략회의(GCOWE’95) 대학생 미션 2000을 창설하고 준비부위원장을 맡았고, 2000년 세계선교대회와 한국복음화전략회의(NCOWE Ⅲ),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 정책기획위원과 협동총무를 역임했으며, KWMA 운영이사, 선교전문지 KMQ 편집위원, 한국전문인선교단체연합회 고문, 성서한국 자문위원, 기독교사회책임 공동대표, 변혁한국 공동대표 등을 맡았다.
또 한국기독교총연합회(CCK) 청년대학생위원회 부위원장, 한국장로교총연합회 선교위원회 총무·부위원장·전문인선교훈련원 부원장·선교현장사역연구원 부원장, 한국복음주의협의회(KEF) 중앙위원·청년대학생위원장, 한국청년대학생 선교전략회의(NCOTE) 위원장, NCOTE·CCK 공동발행잡지 READ(Revival and Discipleship) 편집위원장,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개혁국제) 선교위원장·중부1노회 1-2대 노회장 등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