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개국 복음주의 지도자들 1천여 명 참여
2020년 개최 예정이었다, 코로나로 2년 연기돼
한국 유기성·최성은 목사 등 40여 명 태국 방문
40억여 명 남아 있는 ‘아시아 복음화’ 위해 논의
오는 2024년 한국에서 열리는 제4차 로잔 대회를 앞두고, 아시아권 복음주의 지도자들 모임인 아시아(Asia) 2022 대회가 태국에서 10월 17-21일 4박 5일간 개최됐다.
‘Rethinking Church & Mission: God’s Agenda for Today(교회와 선교를 다시 생각하자: 이 시대를 향한 하나님의 계획)’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대회는 당초 2020년 개최 예정이었으나 코로나로 연기되다 이번에 현장 진행했다.
이번 대회에는 아시아권 복음주의 단체인 아시아로잔위원회를 비롯해 아시아복음주의연맹(AEA), 아시아신학연맹(ATA), 중국세계복음주의조직위원회, 아시안엑세스, 태국복음주의연합 등 35개국 1천여 명의 아시아 교회와 선교 리더들이 참석했다. 600여 명은 현장에서, 400여 명은 온라인으로 각각 참여했다.
한국에서는 2024년 4차 로잔 대회 한국 준비위원회 의장으로 내정된 선한목자교회 유기성 목사와 제3차 한국로잔 목회자 컨퍼런스 대회장 지구촌교회 최성은 목사 등 목회자·선교사 40여 명이 참석했다.
코로나 이후 처음으로 아시아권 복음주의 최대 규모 인원이 모인 이번 대회에서는 전 세계에서 아직 복음을 듣지 못한 52억여 명 중 40억여 명이 아시아에 있음을 과제로 인지하고, 아시아와 세계 복음화를 위해 함께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지혜를 구했다.
세계 로잔위원회 마이클 오 총재는 “아시아권 선교를 통해 세계 선교가 더 활발하게 일어나길 바라고, 함께 세계 복음화를 위해 동역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회장 데이빗 로 목사는 “이번 대회는 2024년 한국에서 열리는 세계 로잔 대회를 앞두고 주는 의미가 크다”며 “한국 복음주의 리더들이 세계 선교를 위해 함께 동역하고, 아시아 다양한 분야에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기대하며 서로 소통하고 교제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셋째 날 저녁 집회 말씀을 전해준 유기성 목사는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지상 대명령만 주신 것이 아니라, 그 명령을 감당하기 위해 항상 함께 하시겠다는 위대한 약속도 하셨다”며 “선교 사역이 부담과 긴장으로 가득하다면, 우리가 그 약속을 신실하게 믿고 있는지 돌아보아야 한다”고 도전했다.
마지막 날 폐회예배와 성만찬을 집례한 최성은 목사는 “복음은 하나님의 사랑의 관점에서 포용적이고, 예수님의 유일성이라는 측면에서 배타적이며, 하나님의 명령이란 점에서 선포돼야 한다”며 “한 영혼에 대한 사랑으로, 모든 아시아권 복음주의 교회들이 하나라는 의식을 갖고 함께 복음전도에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성찬식에서는 먼저 아시아 8개 언어로 된 연합기도문을 참가자들이 함께 낭독한 뒤 35개국 참가자들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한 형제와 자매인 것을 경험하는 시간이었다.
대회 이후 주간에는 제3차 한국 로잔 목회자 컨퍼런스(대회장 최성은 목사)가 가평 필그림하우스에서 ‘HOW 로잔운동: 뉴노멀 시대와 한국교회’라는 주제로 200여 명의 한국 목회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될 예정이다.
이 기간 한국교회 복음주의 리더들은 코로나 이후 뉴노멀 시대를 향해 하나님께서 바라시는 뜻을 모색하고, 2024년 로잔대회를 준비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길을 따라 ‘겸손, 정직, 단순함’의 자세로 온 교회(Whole Church)가, 온전한 복음(Whole Gospel)을 온 세상(Whole World)에 전해야 한다는 로잔 정신을 나눌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