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콥선교회, 미래 영적 리더십으로 양육
인터콥선교회에서 요르단 내 시리아 난민 2세를 위해 설립한 ‘생명나무 학교’가 열방을 치유하고 회복시키는 축복의 통로가 되고 있다. 오랜 내전으로 고통받는 시리아의 회복을 위해 이곳에서 공부한 학생들을 미래의 영적 리더십으로 키우고 있는 것.
현재 학생 50여 명이 다니고 있는 생명나무 학교는 요한계시록 22장 1-2절 말씀을 토대로 지난 2012년 설립해 요르단 문화부에 등록된 대안학교이다. 학교 측은 요르단 교육부 등록을 통해 정식 국제학교 인가를 추진하고 있다.
생명나무 학교는 하나님 말씀으로 수업을 시작한다. 매일 아침 조례 겸 경건의 시간을 진행하는 교사들은 “매일 합당한 말씀으로 주님께서 우리를 격려하시고 무장시켜 주신다”며 “주님의 세밀한 인도하심으로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득 부어 주신다”고 고백했다. 이를 통해 한국 교사들뿐 아니라 현지 아랍 교사까지 사역자로 세워지고 있다고 한다.
주요 과목인 아랍어, 영어, 수학은 현지 교사들이, 미술, 음악, 체육 등 예체능 과목과 도덕 수업은 한국인 교사들이 가르치고 있다. 매주 월요일 진행되는 도덕 수업은 ‘지혜의 시간’으로, 잠언 성경 구절을 외우고 있다.
인근 사립학교 운동장을 대여해 진행하는 매주 토요일 축구 수업은 학생들이 가장 좋아하는 시간이다. 전 국가대표 선수를 영입해 수업을 진행, 체계적 훈련한 덕분에 다른 학교 축구클럽과 친선경기에서 승리하기도 했다.
수업 후 종례 시간에는 철저한 평가를 실시해 학생들의 특이한 점을 나누기도 하고, 모범사례뿐 아니라 학업에 어려움이 있거나 가정에 문제가 있는 아이들을 파악해 더욱 세밀히 섬길 수 있도록 논의하고 기도한다. 필요한 경우 가정방문을 통해 학부모와도 교제하며, 난민들의 고충을 듣고 위로하고 있다.
교사들은 난민 학생들의 자존감을 높이는 일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 매월 초 생일인 친구들을 모아 축하 파티를 하면서 존재의 귀함을 알려주고 있다.
교사들은 “집에서 생일파티를 제대로 해본 적이 없는 아이들이 대부분”이라며 “누군가 자신의 태어남을 축하해 주고 케이크를 나눠 먹으면, 행복을 가득 품게 된다”고 소개했다.
매달 말에는 모범 학생을 선발해 축하한다. 교사들은 “한 달간 지각과 결석을 하지 않고, 수업 시간 선생님 말씀을 잘 듣고, 친구들과 사이 좋게 지낸 학생들을 선발해 마지막 주 목요일 종례 때 모범 상장과 선물을 수여한다”고 전했다.
이는 축복과 격려와 결단의 시간이기도 하다. 한 명씩 앞으로 불러 상장을 읽어주고 선물을 수여하면, 모든 아이들이 박수를 치며 즐거워한다. 상장을 받은 친구는 더 열심히 수업을 들으려 하고, 지켜보는 아이들은 ‘다음에는 내가 받겠다’고 결심한다. 학교 관계자는 “학생들의 성품을 바로잡는 좋은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시리아 난민들은 학업 기회를 잘 얻지 못한 채 어린 나이에 결혼과 출산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에 글을 모르는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아랍어와 영어 등을 가르치는 수업도 계획 중이다. 스트레칭과 에어로빅 등 운동 수업도 추가할 예정이다.
학생들이 가장 집중하는 수업은 컴퓨터 시간. 요르단에는 아직 컴퓨터 수업 자체가 없는 학교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컴퓨터를 직접 본 적이 없는 학생들도 상당수.
교사들은 “난민 아이들이 요르단이라는 낯선 땅에서 적절한 경쟁력을 갖추려면, 컴퓨터 교육이 매우 효과적”이라며 “아이들이 컴퓨터 수업을 받게 되면 삶에 직접적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좀 더 큰 꿈을 꾸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들은 “아이들은 아직 무슬림 정체성이 있고 복음을 알아가는 과정”이라며 “생명나무 학교를 통해 시리아와 아랍의 부흥을 감당할 청년들이 되길 바란다”고 소망했다.
또 “학교에 오고 싶은 아이들이 많은데, 다 받을 수 없는 안타까움도 있다”며 “생명나무 학교 학생들이 세상의 풍요와 명예보다 하나님의 꿈을 꾸며 하나님 나라에 헌신하는 세대로 일어설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