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다문화교육 표방 친이슬람 개정 교과서 문제점과 개선방안 (1)
고교 세계사 교과서, 이슬람 포교 책자 내용 그대로
유대교·기독교에 대한 오해·왜곡마저 불러 일으켜
이슬람 편향교육, 한국 내일 이슬람화 채널 되는 중
I. 들어가는 말
지난 2015년 11월 13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발생한 연쇄 테러 사건은 전 세계를 테러의 공포로 몰아넣었다. 토요일 파리 시민들이 주말을 한참 즐기는 밤 9시를 시작으로 새벽 1시까지 연속적으로 발생된 테러는 그간 세계 도처에서 발생된 테러가 단발적이었던 반면, 연속 다발적으로 인구 밀집 지역에서 발생된 주도면밀한 면을 보여주었다.
제일 먼저 테러가 발생한 곳은 ‘생드니 스타드 드 프랑스 축구경기장’으로 독일과 프랑스의 친선경기가 진행 중이었다. 그리고 폭탄 테러에 이어 5분 뒤 파리 시내 유명 레스토랑과 카페에서 총기 테러가 발생하였고, ‘바타클랑’ 극장에 난입한 테러범들은 관객들에게 일일이 국적과 종교를 묻고 총을 쏘았고 프랑스 경찰들에게 건물이 포위되자 인질극을 벌이고 끝내 테러범 한 명이 프랑스 경찰에게 사살되고 두 명은 폭탄조끼를 터트려 자살로 테러를 마감했다. ‘바타클랑’ 극장에서 희생한 사망자만 89명이고, 이날 테러로 인한 총 사망자는 132명으로 집계됐으며, 부상자도 350명에 이른 것으로 보도되었다.
테러 3주 후 파리 전경을 보도한 연합뉴스에 의하면 가장 큰 희생을 치룬 ‘바타클랑’ 극장은 평정심을 찾고 테러와 의연히 맞서고 있는 파리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었으며, 이전보다 관광객의 수가 현저히 줄었지만 세계 각국으로부터 추모객의 발길이 계속되고 있다고 보도되었다. 그리고 복구에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었던 바타클랑 극장은 1년여 기간 복구를 마치고 이듬해인 2016년 11월 16일 새 단장을 하고 재개장을 하였다.
그런데 파리 테러로 인하여 계속 주목을 받고 있는 문제가 테러범들의 근거지와 활동 지역이다. 이들은 시리아, 이라크뿐 아니라 알제리, 모로코, 튀니지 같은 북아프리카 출신들로 밝혀졌으며, 파리 테러를 주모했던 곳은 벨기에이고 벨기에 브뤼셀에서 그들이 폭탄을 제조한 흔적들이 발견되었다.
11월 13일 발생한 연쇄테러에 가담한 대부분의 테러범들은 모로코 출신으로, 모로코 출신이지만 유럽 국적을 소유한 무슬림 이주민들이라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터키, 독일, 네덜란드, 벨기에, 영국, 프랑스를 오가며 유럽의 상황에 정통한 무슬림 이주민들이 과감한 테러행각을 ‘IS(이슬람 국가– ISIL, ISIS)’의 이름으로 자행했던 것이다.
파리 연쇄 테러 총책으로 지목됐던 ‘압델하미드 아바우드(28, 사망)’는 모로코계 벨기에인으로 파리 테러이전 이미 국제테러용의자 수배명단에 있었음에도, 불편함 없이 각 유럽국가의 경비를 피해 자유롭게 국경을 넘나들었다는 사실이 충격적이다. 심지어 테러 당일에도 프랑스 당국은 ‘아바우드’가 파리 시내에 잠입해 있었던 사실을 몰랐을 뿐 아니라 ‘아바우드’가 시리아에 있다고 추정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1월 26일 영국 BBC는 파리테러 현장에 있었던 ‘아바우드’는 실제 총책이 아니고 현장에서 진두지위 했던 것이고 그 윗선에 또 다른 실질적 총책이 있었다고 미국 ‘테러리즘 연구분석 컨소시엄(TRAC)’을 인용해 보도했다.
그는 2013년 프랑스에서 시리아 'IS(이슬람 국가)'로 건너간 ‘벤갈렘’이며, ‘아바우드’가 아닌 ‘벤갈렘’이 파리 테러의 실제 지휘자일 수 있다는 것이다. ‘벤갈렘’은 2001년 파리에서 살인미수로 징역형을 받으면서 과격해졌고, 2015년 1월 프랑스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 테러사건의 주인공인 알제리계 쿠아치 형제들과도 친분이 있었으며, 파리 유대인 식료품점에서 인질극을 벌여 테러 행위를 한 ‘쿨리발리’와도 친분이 있었다. ‘벤갈렘’은 ‘쿠아치’와 2011년 예맨을 다녀오기도 했다.
프랑스 파리 테러에 대한 조사를 하던 중 밝혀진 또 한 가지 사실은 파리 테러를 주도한 배후인물은 이슬람으로 개종한 프랑스인, 파비앵 클랑(38)이라는 것이다. 아프리카 동부 프랑스령 레위니옹 섬 출신인 파비앵 클랑은 파리 테러를 비롯해 그동안 유럽에서 발생한 일련의 테러들을 배후에서 조종한 핵심 인물로 밝혀졌다.
그는 파리 테러가 IS의 소행임을 자백하는 프랑스어 메시지를 녹음한 장본인이며, IS에서 850명이 넘는 벨기에·프랑스 국가에서 온 전투원들을 관리하는 중책을 맡고 있다. 2012년 프랑스 감옥에서 출소한 파비앵 클랑은 프랑스 노르망디 지역으로 이주하여 아랍어 교사로 일하다 2014년 시리아로 건너가서 ‘IS’대원이 되었다. 그는 이라크에서 미군과 맞서 싸울 전투원을 모집한 혐의로 투옥됐지만, 사실은 유럽에서 활동할 IS 대원을 모집했던 것이라고 한다.
2015년 1월 7일 발생한 프랑스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 테러 사건을 주도한 인물인 사이드 쿠아치(35)와 셰리프 쿠아치(32)도 역시 알제리 이민자 2세로 프랑스인이었다. 이처럼 최근 몇 년 동안 발생한 유럽의 테러 사건들을 종합해 보면 모든 테러가 자국민들에 의해 자행됐고 그들은 모두 북아프리카 출신 이민 2세가 대부분이었다는 사실에도 주목해야 한다. 왜 이같이 프랑스의 이민2세들이 IS에 가담해 테러범들로 전락하게 되었을까?
필자 소윤정은 프랑스테러 발생일지를 살펴보면서, 북아프리카에서 유럽으로 이주해온 무슬림들의 유럽 정착 문제에 대해 다문화주의를 표방하며 사회통합 프로그램 일환으로 이슬람 교육을 방조해 왔던 프랑스 정부의 교육정책 실패에 대해 생각해 보길 원한다.
이는 2022년 개정 교과서의 문화적 다양성 옹호교육 일환으로 구성된 친이슬람 세계사 교육 문제에 당면한 대한민국 공교육 붕괴 현상과 미래 한국사회의 안보문제에 지표가 될 것이다.
대한민국은 사회통합 차원에서 다문화사회 교육의 일환으로 교육 현장에서 이슬람 교육을 적극 실시하고 있다. ‘라히시테’ 원칙에 의해 정교분리 원칙으로 공교육을 주도해왔음에도, 이주 무슬림들의 저항으로 무슬림 이주민 2세 교육에 실패하여 테러의 온상이 된 프랑스의 경우를 생각하면 한국 다문화교육은 초전부터 정교분리가 아닌 친 이슬람 교육을 지원하고 있는 셈이다.
세계사 교육에서 이슬람 포교 책자와 동일한 내용을 교육함으로써 간접적으로 무슬림 개종을 유도하고 있으며, 다문화 교육 차원에서 유사 문화권인 중국, 베트남, 필리핀, 태국 문화를 배제하고 중동 문화를 주 내용으로 교육하고 있는 역차별적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는 세계관 교육효과를 감안할 때 이슬람 세계관을 주입하고 있는 것으로, 대한민국 국민으로 성장해야 할 청소년들이 대한민국 토속 종교의 세계관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일방적인 이슬람 교육에 노출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세계사 교과서의 내용을 비중으로 살펴보면 명확하다. 한국은 공교육 현장에서 9종 중학교 역사1 교과서 서술 분량에 있어 이슬람이 무려 46.1%를 차지하고 있다. 서술 내용도 친이슬람 포교 목적으로 미화시켜 사실관계와 불일치하거나 종교편향적 부분이 포함돼 있다는 지적이다.
미래엔에서 발행한 역사1 교과서 ‘이슬람 세계의 형성과 발전’ 단원에서는 무슬림이 지켜야 할 의무 다섯 가지에 대해 이해를 돕기 위해 만화로 표현돼 있고, 연이어 이슬람 세계의 확산 과정을 설명한 단원이 나온다. 이슬람 사원인 모스크에 대한 부연 설명이 나와 있으며 내부와 외부를 포함한 다양한 사진을 곁들여 있다.
또 이슬람 상인의 활약을 기록한 부분에는 ‘이슬람 상인의 가상 일기를 써 보자’는 학생 창의활동 과제도 있다. 반면 가톨릭과 개신교에 대해서는 ‘크리스트교’라는 이름으로 단지 문화에 대한 언급만 있을 뿐이다. 지학사 발행 중학교 역사1 교과서 ‘이슬람 세계의 형성’ 단원에서는 메카 방향을 알려주고 꾸란을 음성과 문자로 제공하며, 하루에 5번 기도 시간을 알려주는 휴대전화가 언급되고 있다.
필자 김성옥은 <이슬람과 다음세대>에서 7차 교육과정 하에 발간된 고등학교 세계사 3종, 2009년 개정 교육과정 하에 발간된 1종, 2011년 개정 교육과정 하에 발간된 4권, 그리고 2015년 교육과정 하에 발간된 4권으로 총 12종의 고등학교 세계사 교과서를 분석했다.
공교육 현장에서 사용되는 고등학교 세계사 교과서에는 이슬람 포교를 위해 발간되는 종교교육 책자 내용이 여과 없이 그대로 기술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객관성이 결여된 이슬람교 교리서를 방불케 하는 내용으로 구성돼 있으며, 유대교와 기독교에 대한 오해와 왜곡마저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러한 세계사 교육을 받은 학생들은 대학교에 진학해 이슬람 1차 자료를 확인하고 객관성이 결여된 이슬람 종교편향 교육을 받은 사실에 대하여 문제의식을 가지고 시정을 원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일본 교과서들과 비교해 3종 교과서를 분석해본 결과, 일본은 특정 종교 비중이 압도적인 한국 중학교 역사교과서와 달리 종교 별 분포를 균등하게 배분한 역사 교과서로 교육하고 있다.
다문화교육을 빙자한 이슬람교 종교편향 교육은 한국의 내일을 이슬람화하는 채널이 되고 있다. 우리 자녀들은 무슬림이 아님에도, 한국이 이슬람 국가가 아님에도 다문화사회 지향 명목으로 행해지는 세계사 교육은 유럽보다 빠르게 한국 사회를 위험으로 내몰고 있는 것이다. 과연 이는 누구를 위한 교육인가? <계속>
소윤정 아신대 선교대학원 아랍지역학 교수
김성옥 아신대 아랍문화연구원 선임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