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인구 1.1% 일본, 신도와 불교 허구성… ”

도쿄=강성현 기자  dwlee@chtoday.co.kr   |  

온누리선교회 김중영 목사, 동경·오사카 방문해 특강

신도, 일본 토착신앙이자 애니미즘 일종
신도와 불교, 종교 아닌 문화나 생활풍습
정치적 필요에 의해 만들어낸 것 불과해

▲순복음동경교회 특강 모습. 코로나로 신학생과 지구역장을 중심으로 70여 분간 진행됐다.

▲순복음동경교회 특강 모습. 코로나로 신학생과 지구역장을 중심으로 70여 분간 진행됐다.

불교권 선교 전문기관인 온누리선교회 김중영 목사가 지난 10월 25-26일 순복음동경교회(담임 시가키 시게마사 목사)와 오사카순복음교회(담임 정대원 목사)에서 ‘일본의 신도와 불교, 그리고 기독교’란 주제로 특강을 전했다. 김 목사는 ‘일본 신도의 실체’와 ‘불교의 정체’, ‘일본의 불교’, 그리고 ‘일본의 기독교’를 차례로 전했다.

먼저 신도(神道)에 대해 김 목사는 “신도란 일본의 토착신앙으로 자연에 대한 숭배가 종교로 발전한 정령 신앙 즉 애니미즘의 일종으로 무생물계에도 영혼이 있다는 세계관이다. 특히 신을 가미(かみ)라고 하는데, 어떤 영적 존재나 초자연적인 능력을 지닌 존재를 일컫는다”며 “이 가미에는 800만의 신도가 있다. 이 가미는 우리가 믿는 유일신 여호와 하나님과 혼동하기 쉽다”고 전했다.

또 일본인들의 종교에 대한 의식에 대해 “‘아이가 출생하면 신사를 방문해 지역 신에게 신고하고, 결혼할 때는 교회나 성당을 찾으며, 죽은 후에는 절(寺)에 간다’는 말이 그들의 종교관을 잘 설명해 준다”며 “일본의 신도와 불교는 오랫동안 전해온 전통신앙으로, 종교가 아니라 문화나 생활풍습으로 인식한다. 이것들이 서로 융합돼 한 가정에 신도의 신을 모신 단과 불교의 불상을 모신 단이 공존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신도의 특징에 대해서는 “교조·경전·교의가 없고, 사후세계가 없으며, 설교를 하지 않고 신자라는 말을 사용하지 않는다. 따라서 신도는 진정한 의미의 종교라고 할 수 없다”며 “다만 사람들이 소원을 말하고, 이 소원을 수많은 신들 중 누군가 들어주리라는 막연한 믿음일 뿐이다. 신도는 정치적 필요에서 만들어낸 것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오사카순복음교회에서의 특강 모습. 오사카교회 등 13개 지역 교회 목회자들이 네트워크로 참여했다.

▲오사카순복음교회에서의 특강 모습. 오사카교회 등 13개 지역 교회 목회자들이 네트워크로 참여했다.

이후 불교에 대해 “한 지붕 밑에 교주와 교리가 서로 다른 네 종파가 동거하고 있는 곳”이라며 불교 교조 석가모니의 일생과 함께, 석가모니를 사람으로 보는 소승불교와 신으로 보는 대승불교의 견해를 소개했다.

또 아미타불과 관세음보살이 초림 예수를, 미륵불은 재림하실 예수를 모방했다고 폭로했다. 윤회의 허구성, 불경의 특징, 기독교의 77구절을 모방한 49재(齋) 등을 비평하기도 했다.

일본 불교의 특징으로는 “신도의 신(神, 가미)과 불교의 부처가 같은 신(神)으로 보는 독특한 신불습합(神佛習合)을 탄생시켰다”며 “일본이 불교화된 것이 아니라, 불교가 일본화된 것이다. 불교의 사찰(寺刹)은 죽음의 관리자 역할을 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일본 기독교에 대해 “1549년 전래 이래 금교령과 단가(檀家) 제도, 후미에(踏會·답회: 예수 그림을 밟고 가지 않으면 처벌) 제도 등으로 많은 박해를 받았다”며 “불교로 개종하지 않고 살아남은 신자들은 카쿠레키리스탄(은둔 기독교인)이 되어, 몰래 숨어서 신앙을 유지했다. 이런 연유로 일본 기독교인 수는 전체 인구 1억 2,500만 중 1.1%에 불과한 현실”이라고 했다.

김 목사는 4쪽 분량의 전도용 질문지 100부를 나눠주며 신도와 불교를 믿는 수많은 일본인들에게 구체적으로 전도할 수 있게 도왔다. 이와 함께 세계적으로 한국어에 대한 열풍이 부는 요즘 분위기에 힘입어, 한글 기본 자음·모음 창제 원리를 가르쳐 주면서 전도에 활용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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