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도 감리회 전 감독회장 소천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광림교회 세계 최대 감리교회로 성장 이끌어

▲김선도 목사. ⓒ크투 DB
▲김선도 목사. ⓒ크투 DB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을 지낸 한국교회 대표 목회자 장천(杖泉) 김선도(金宣燾) 목사(광림교회 원로)가 25일 새벽 92세로 소천받았다.

1930년 12월 평북 선천에서 태어난 김선도 목사는 해주의학전문학교 재학 중이던 1950년 6.25 전쟁이 터지자 본의 아니게 북한군에 강제 징집됐다. 북한군 소속이던 그는 인천상륙작전 후 북진하던 국군에게 목숨을 걸고 투항, 기적적으로 5분 만에 국군 군의관이 됐다.

전쟁 후 감리교신학대학교(감신대)에 입학한 1957년 서울 전농감리교회에 부임했으며, 1958년 감신대를 졸업하고 1962-1967년 공군기술교육단 군목으로 재직했다.

1968년에는 미국 롱비치선교연구원을 수료했으며, 1970년부터 공군사관학교 군종실장을 지내다 1971년 광림교회 5대 담임목사로 부임해 교회를 세계 최대 감리교회로 성장시켰다.

1982년에는 미국 웨슬리신학대학원 종교교육학 석사(M.R.E), 미국 풀러신학대학원에서 목회학 박사(D.Min) 학위를 받았다. 이 외에 미국 애즈베리신학대학원 명예신학박사(D.D), 짐바브웨 아프리카대학교 명예문학박사(D.Litt), 호서대학교 명예신학박사(D.D), 감리교신학대학교 명예신학박사(D.D), 서울신학대학교 명예문학박사(D.Litt) 등을 수여받았다.

광림교회 목회를 하면서 1994년 감독회장 자리에 올랐으며, 세계감리교협의회(WMC) 회장, 한국월드비전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이 외에 한국목회연구원 원장, 웨슬리복음주의협의회 회장, 로잔세계복음화 한국위원회 의장, 한국기독교교역자협의회 대표회장,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명예회장 등을 지냈다. 사회적으로는 국가원로회의 공동의장, 대한민국 해병대 명예해병 등을 지냈다.

목원대 제1회 목원 크리스천 목회 대상, 한기총 기독교 지도자상 목회자부문, 대한민국 국민훈장 목련장 등도 수상했다.

감리교신학대학교 및 선교대학원, 이화여자대학교, 강남대학교, 아세아연합신학대학원(ACTS), 미국 풀러신학대학원, 미국 웨슬리신학대학원 등에서 가르치기도 했다. 해외에서는 영국 웨슬리채플 명예협력목사, 미국 에즈베리 신학대학원 명예이사장 등에 올랐다.

주요 저서로는 <상처가 영광이 되게 하라>, <5분의 기적: 김선도 목사 자서전>, <새 시대를 여는 거룩한 습관>, <가정 속에 숨겨진 보화> 등이 있다.

김선도 목사는 김홍도·김국도 목사와 함께 3형제 모두 대형교회를 일구면서 주목받기도 했다. 김홍도 목사는 83세이던 지난 2020년 먼저 하늘로 떠났다.

가족으로는 아내 박관순 사모와의 사이에 2남 1녀를 낳았다. 장남은 김정석 광림교회 목사, 차남은 문화심리학자 김정운 교수이다.

빈소는 광림교회에 마련됐으며, 입관예배는 26일 오전 10시, 장례예배는 28일 오전 9시 30분으로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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