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문화예술진흥원, 나태주 시인 초청 강연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남양주 다산 정약용도서관에서 시 낭송회도 열려

▲기념촬영 모습. ⓒ진흥원

▲기념촬영 모습. ⓒ진흥원

지난 11월 28일 다산 정약용도서관에서는 다산문화예술진흥원(원장 이효상, 이하 진흥원) 주최로 나태주 시인 초청 특별강연과 시낭송회가 개최됐다.

‘낭만의 계절’에 펼쳐진 이번 행사는 문화예술로 지역을 디자인해온 다산문화예술진흥원이 주최·주관하고 남양주시가 후원했다.

진흥원은 11월 꾸준히 진행해온 다산 포럼, 다산 아카데미, 다산 심포지엄에 이어 다산인문학 강연 일환으로 ‘시문학 산책’을 열었다. 내년에도 유네스코(UNESCO)와 다산 정신 세계화도 모색할 계획이다.

이날 행사를 앞두고 진흥원 구동철 이사장은 “진흥원이 다양한 문화 행사를 통해 시민들이 참여하는 생활·문화·환경을 조성하고자 한다”며 “지역사회의 전통과 맥을 같이하는 문화를 발굴하고 문화적 가치로 승화시켜, 일상이 문화 예술이 되고 축제가 되는데 조금이라도 기여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수정 시인이 전정호 님의 기타 반주에 맞춰 정밀아 씨가 작곡한 ‘꽃으로‘(나태주 시)라는 시를 오프닝으로 불렀다. 이희숙 시인은 ‘너와 함께라면 인생도 여행이다’(나태주 시), 정미애 시인은 ‘대숲 아래서’(나태주 시) 등을 낭송했다.

주광덕 남양주 시장은 축사에서 “남양주시가 시민들의 참여와 도움으로 삶의 질을 높이며 시민 역량을 키우는 다양한 문화 행사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일상에서 시민들의 참여와 문화자치 생태계를 구축하고 문화향유 기회를 지속적으로 제공하므로 생활기반 문화환경을 조성하여 문화복지로 나가려 한다. 문화예술 활동가나 자원봉사자들이 시민영웅으로 인정받고 존경받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인사했다.

▲(왼쪽부터) 이효상 원장이 나태주 시인과 대담하고 있다. ⓒ진흥원

▲(왼쪽부터) 이효상 원장이 나태주 시인과 대담하고 있다. ⓒ진흥원

‘시심(詩心)의 향기를 그대에게!’라는 주제 아래 정충은 본부장 사회로 남양주 문학예술인들과 함께한 이날 행사에서 나태주 시인은 ‘문학과 인생 그리고 글쓰기’라는 강연을 진행했다.

나태주 시인은 자신이 살아온 삶과 글쓰기, 그가 쓴 시들을 통해 문학에 대해 상세히 소개하고, 자신의 시를 10여 편 낭송한 뒤 이효상 원장과 대담을 가졌다.

참석자들에게 저자의 서명 시집과 개인 사진촬영 기회를 행운권 추첨으로 제공하기도 했다. 진흥원은 매년 시 낭송 관련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사전등록이 마감될 정도로 관심과 기대를 모으 시 문학이 얼마나 사랑받는지를 보여줬다. 다산 정약용 선생의 시문학 정신을 계승한 인문학 강좌와 시낭송회를 통해 시민들의 정신문화를 확산하고 경기도 생활문화의 진수를 선보였다. 시민들에게 일상 속에서 시문학을 누리게 하고, 수준 높은 문화예술을 향유할 기회를 제공했다는 평가다.

본 행사는 농협중앙회 남양주시지부(지부장 오정수), 남양주지역사회보장협의회 대표협의체(공동위원장 유병선), 다산예정교회(목사 설동욱), 남양주시복지재단(대표 심우만), 새마을남양주지회(지회장 이덕우), 다산중앙교회(목사 최식), 남양주미술협회(회장 이상숙), 세계미술연맹(이사장 서요한), 파독근로자복지재단(이사장 손병덕), 호평 주평강교회(목사 정귀석), 평내 아산병원(원장 배창황), 마석 대보토건(대표 서상철), 수동 호세아동산(원장 조주현), 신망애복지재단(대표 김양원), 에이스병원(대표원장 이덕구, 김성민) 등이 협력했다.

이효상 원장은 “진흥원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개인이 할 수 없는 문화예술 활동을 전문가들과 함께 고민하고 기획과 협력을 통해 함께 만들어 간다”며 “일상에서 누리는 문화 예술 활동을 지향한다. 거리감을 느끼는 분들이 간혹 있지만, 언제든 참여 가능하도록 문턱을 낮췄다. 사랑방처럼 늘 열려 있다”고 밝혔다.

또 “지역사회가 가진 전통과 맥을 같이 하는 콘텐츠를 발굴·활용해 문화적 가치로 승화시켜 일상에서 누리는 생활문화로 문화예술도시의 새 길을 여는 데 기여하기 위해, 지역 맞춤형 생활문화 모델을 개발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행사 후 남양주 새마을지회 이덕우 지회장은 “11월의 끝자락에서 따스한 시 문학으로 치유받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평내 아산병원 배창황 원장도 “문화예술은 삶을 살아가는데 큰 힘을 줍니다. 이런 문화와 문학 활동들이 각박한 사회에 온기를 불어넣고, 사회적으로 여러 해결할 수 없는 문제의 치유제 역할을 감당합니다”고 덧붙였다.

문화예술 도시 남양주를 여는 플랫폼 역할을 감당해온 진흥원은 지난 9월 ‘남양주 한복모델 선발대회’로 깊은 인상을 남겼고, 10월 다산수변공원에서 마니밴드를 중심으로 ‘낭만가을 음악산책’ 버스킹 공연을 개최한 바 있다.

남양주시 생활문화센터인 다산문화예술진흥원은 지역 주민들과 긴밀한 접점을 갖고, 생활 의제를 담은 소통 공간이자 행복충전소로 사랑받고 있다.

문의: 031-8034-3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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