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한림원 “2022 교육과정 개정안, 졸속 추진 중단하라”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한국대학기독총장포럼과 함께 성명 발표

잘못된 교육으로 학생들 병들어, 집필진부터 교체를
서구 실패한 젠더 교육 도입해 고통 겪을 이유 있나?

▲지난 11월 25일 한국기독교한림원 세미나 모습. ⓒ크투 DB
▲지난 11월 25일 한국기독교한림원 세미나 모습. ⓒ크투 DB

국내외 신학대 전·현직 총장 등 한국 기독교 대표 원로학자들 모임인 한국기독교한림원(이사장 조용목 목사, 원장 정상운 박사)이 최근 “우리 아이들을 병들게 하는 잘못된 ‘2022 교육과정 개정안’의 졸속 추진을 중단해 주시기를 촉구합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교육부가 행정 예고한 ‘2022 교육과정 개정안’에 수많은 독소조항이 있어, 다음 세대에 악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한다”며 “독소조항 중 몇 가지만 언급하면, 남녀가 아닌 다양한 성 정체성을 의미하는 ‘젠더’, 성 정체성과 성적지향을 포괄하는 ‘섹슈얼리티’, 젠더 평등을 의미하는 ‘성평등’, 동성결혼으로 확대될 ‘다양한 가족’, 프리섹스 의미와 낙태권을 포함하는 ‘성·생식 건강과 권리’ 등이 있다”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교육을 백지 같은 마음을 가진 초·중·고등학생들에게 가르치게 되면, 결국 잘못된 가치관과 윤리관을 갖게 된다”며 “미국에서는 급진적 젠더 교육과 포괄적 성교육 영향으로 2016-2019년 3년간 성전환을 위해 가슴성형 수술을 받은 청소년이 400% 증가했다는 충격적 보건의료 보고서가 발표됐다. 잘못된 교육으로 말미암아 학생들이 병들게 되며, 수많은 가정이 고통을 겪고 있다”고 우려했다.

학자들은 “‘2022 개정 교육과정’에는 남녀의 생물학적 차이와 양성평등에 기초한 혼인·가족제도를 해체하는 젠더 이데올로기가 뿌리내리고 있다”며 “서구 일부 국가들은 이런 교육의 위험성을 뒤늦게 깨닫고 급진적인 젠더 교육을 중단하려고 하는데, 서구가 실패한 젠더 교육을 한국이 도입해 많은 가정이 고통을 겪을 이유가 전혀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그런데 교육부는 국민소통 채널과 공청회를 통해 많은 국민이 제기한 정당한 의견을 무시하고, 행정예고를 강행하고 무조건 국가교육위원회로 넘기려 한다”며 “그렇게 되면 국가교육위원회는 기껏해야 2-3주 만에 졸속으로 심의를 마칠 수밖에 없고, 이 나쁜 교육과정이 통과될 가능성이 매우 큰 아주 위험한 상황이다. 개정안에 대해 2022년 12월 31일까지라는 법정고시 시한은 훈시규정에 불과하기에, 무리하게 지키기 위한 졸속 처리를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음 세대를 위하여, ‘2022 교육과정 개정안’에 있는 모든 독소조항을 삭제하여 주시기를 촉구합니다 △‘2022 교육과정 개정안’의 졸속 추진을 반대하며, 시간을 두고 신중하게 논의하여 올바른 교육과정을 만들어 주시기를 촉구합니다 △교육과정에 독소조항을 넣은 집필진을 교체하고, 윤석열 정부의 공약이 포함된 새로운 교육과정 시안을 만들어 주시기를 촉구합니다 등을 요구했다.

이번 성명서에는 한국대학기독총장포럼(회장 정상운 박사) 회원들도 함께했다. 다음은 참여 학자들 명단.

한국기독교한림원 정회원 교수 일동
길원평 (한동대학교 석좌교수, 바른성문화를 위한 국민연합 대표) 김선배 (*한국침례신학대학교 총장, *전국신학대학협의회  회장) 목창균 (서울신학대학교 명예교수, *서울신학대학교 총장) 박명수 (서울신학대학교 명예교수, *한국교회사학회 회장) 박응규 (아신대학교 교수, 개혁신학회 회장) 서정숙 (강릉영동대학교 명예교수, 한국신학회 이사) 안명준 (평택대학교 명예교수, *한국장로교신학회 회장) 임성택 (*강서대학교 총장,  미래세대청년연합선교회 대표) 이광희 (평택대학교 교수, *개혁신학회 회장) 이동주 (*아신대학교 교수, 바이어하우스학회 회장) 이상규 (백석대학교 석좌교수, *개혁신학회 회장) 이승구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 *한국복음주의신학회 회장) 이억주 (*칼빈대학교교수, 한국교회언론회 대표) 이은선 (안양대학교 교수, *한국복음주의역사신학회 회장) 오덕교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총장, *한국장로교신학회 회장) 정상운 (*성결대학교 총장, 한국신학회 회장) 최대해 (대신대학교 총장, 한국신학대학총장협의회 회장).

한국대학기독총장포럼 대학총장 명단
강우정(한국성서대학교) 김근수 (*칼빈대학교) 김선배 (*한국침례신학대학교) 김성수 (*고신대학교) 김영만 (*전주비전대학교) 김용관 (*부산장로회신학대학교) 김재연 (*칼빈대학교) 권용근 (영남신학대학교) 노세영 (*서울신학대학교) 모영기 (*동원대학교) 목창균 (*서울신학대학교) 문성모 (*서울장신대학교) 신민규 (*나사렛대학교) 안주훈 (*서울장신대학교) 오덕교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이길형 (*강서대학교) 이병수 (고신대학교) 이은규 (*안양대학교) 이정숙 (*횃불트리니티대학원대학교) 임승안 (*나사렛대학교) 임성택 (*강서대학교) 임열수 (*복음신학대학원대학교) 정상운 (*성결대학교) 정일웅 (*총신대학교) 정흥호 (*아신대학교) 정효제 (*대한신학대학원대학교) 조성헌 (*개신대학원대학교) 최대해 (대신대학교) 최문자 (*협성대학교) 최흥식 (*서울성경신학대학원대학교) 황덕형 (서울신학대학교).
(이상 가나다순, *표는 전직)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많이 본 뉴스

123 신앙과 삶

CGN 인도네시아 선교 다큐멘터리

CGN 인도네시아 선교 다큐멘터리 공개

선교 미디어 CGN 인도네시아 지사에서 제작한 선교 다큐멘터리 이 기독 OTT 퐁당과 CGN 유튜브에 공개됐다. 인도네시아는 인구의 87%가 이슬람교인 세계 최대 무슬림 국가지만, 크리스천이 …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미래목회포럼

“신앙의 뿌리 고향 교회… 설에 방문하면 은혜 더 많을 것”

하나님 사랑 흘려 보내는 귀한 일 어머니 같은 교회들 품고 협력을 미래 목회 위한 새로운 장 열릴 것 연대 차원에서 의지 갖고 방문을 정서적 거리 멀어져… 동행해야 운동성 살아나, 도시 교회도 건강 미래목회포럼(대표 황덕영 목사, 이사장 이상대 목사)에…

카터 장례식

김장환 목사, 카터 전 美 대통령 장례식 한국 대표 참석

신실한 신앙인이었던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Jimmy Carter)의 장례식이 9일 오전(현지시간) 엄수된 가운데,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가 대한민국 대표 자격으로 장례식에 참석했다. 미국 제39대 대통령이자 최장수 대통령이었던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은 지난 12…

세이브코리아(SAVE KOREA) 국가비상기도회

“기도로 세워진 대한민국, 다시 기도로 일어나자”

대한민국이 헌정질서 붕괴라는 초유의 위기를 맞이한 가운데, 이를 기도와 행동으로 극복하고자 하는 세이브코리아(SAVE KOREA) 국가비상기도회가 오는 11일 오후 2시 여의도 국회의사당대로에서 시작된다. 이 기도회는 이후 매주 토요일 여의도를 비롯한 전국 주요 도…

성시화

“집시법 일부 개정안, 동성애 반대 주장 형사처벌 우려”

개정안, 반복적 혐오표현 금지 성별·종교·장애 등 특정 대상 윤건영 의원 등 23명 발의해 문 전 대통령 사저 시위 때문? 특정인 위해 법률 제정 옳은가 목회자들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개정안’에 대한 우려를 전하기 위해 더불어민주당 이용선 의원을 …

유스원크라이

유스원크라이 “기독 청년들, 정체성 분명하면 ‘현타’ 없어”

1월 19일 연무대 군인교회 집회 개그맨 이정규 사회, 뮤지컬 등 영적 회복과 재무장, 부흥 목적 말씀과 삶 가운데 간극 없도록 일상에서 복음 살아내는 훈련 풀어짐, 신실하신 하나님 신뢰 4년째를 맞이한 ‘나라와 민족을 위한 청년들의 기도’ 유스원크라이(…

신년 하례회

“절대 권력은 절대 타락… 삼권분립으로 민주주의 세워야”

한국장로교총연합회(대표회장 권순웅 목사, 상임회장 이선 목사)가 10일 오전 11시 한국기독교백주년기념관에서 2025년 신년하례회를 드리고, 혼란스러운 정국 속에 교회가 먼저 회개하고 하나 될 것을 촉구하며 샬롬의 축복이 넘치는 한 해가 되길 소망했다. 특히 …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