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폄하 및 이슬람 편향 역사교육이 문화 다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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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다문화교육 표방 친이슬람 개정 교과서 문제점과 개선방안 (3)

예수는 위대한 예언자일 뿐 신의 아들 아니다
이슬람 주장, 고교 세계사 교과서 그대로 서술
잃어버린 세계사 빙자해, 이슬람 저변 확대해

▲표 3-3.

▲표 3-3.

2. 이슬람 홍보

<표 3-3>에서 보면, 이슬람 포교용 소책자 <이슬람 신앙과 실천의 5기둥>에서는 ‘이슬람 신앙과 실천의 다섯 가지’에 대하여 무슬림에게 있어 핵심이며 무슬림이라면 반드시 실천해야 하는 의무라고 설명한다.

그런데 동일하게 <중학교 역사1>, <고등학교 세계사> 교과서에서도 ‘무슬림의 다섯 가지 의무’에 대하여 무슬림이라면 반드시 실천해야 하는 의무라고 언급할 뿐 아니라 ‘다섯 기둥’에 대해 만화까지 구체적으로 그려가며 반 페이지씩이나 할애하여 서술하고 있는데, 이는 이슬람을 홍보하는 지나친 이슬람 종교 편향적인 서술이다.

또 <표 3-3>에서 살펴보는 바와 같이, 거의 모든 <중학교 역사1>, <고등학교 세계사> 교과서 속에는 사우디아라비아 메카에 이슬람 최고의 사원인 카바 신전, 이슬람교의 경전 꾸란, 이슬람교 종파 수니파와 시아파에 대한 내용과 그림이 서술돼 있다. 인사말 ‘앗살람 알라이쿰’에 대한 교사 학습지도안을 보면 교사는 “앗살람 알라이쿰” 하고 학생들에게 인사하고, 학생들은 “와알라이 쿠뭇 쌀라암”이라고 인사함으로써 수업을 시작하도록 가이드하고 있다.

그런데 교과서에서 “앗살람 알라이쿰”의 뜻이 “알라의 평화가 당신에게 있기를”이라고 밝히고 있듯 이러한 서술은 종교적 관점에 치우쳤으며, “이슬람교는 평화의 종교”라는 의미를 내포하는 미화된 이슬람 홍보를 위한 다와(Dawah) 활동으로 해석된다.

또 교과서 속에 서술되어 있는 “할랄과 하람”은 이슬람교의 꾸란에 근거를 두고 있는 무슬림들의 종교적 사항이며, ‘알라의 이름으로’ 주문을 외운 뒤 이슬람 방식에 의해 도축하는 철저한 이슬람 종교 행위인데, “학교 급식 메뉴를 보고 하람에 해당하는 음식이 있는지 찾아보자”고 교과서에 언급하는 것도 역시 이슬람 종교편향적 서술로 해석된다.

▲표 3-4.

▲표 3-4.

3. 기독교 폄하

<표 3-4>에서 알 수 있듯 이슬람 포교용 소책자에서는 노아, 아브라함, 모세, 예수 등 꾸란에 나오는 예언자들에 대하여 언급하지만, 이슬람에서는 삼위일체와 예수의 성육신을 믿지 않으며 이는 용서받을 수 없는 가장 큰 죄라고 서술한다.

그런데 동일하게 <고등학교 세계사> 교과서에서도 성경에 나오는 노아, 아브라함, 모세, 예수가 꾸란에도 기록되어 있다고 언급하면서, 예수는 위대한 예언자일 뿐 신의 아들은 아니라는 이슬람 측 주장을 여과없이 그대로 서술한다.

성경에 나오는 인물과 꾸란에 나오는 인물은 동일한 인물이라고 할 수 없는 많은 차이점이 있지만, 이러한 차이점에 대한 언급은 없다. 이는 학생들로 하여금 많은 오해와 혼돈을 불러일으킨다.

예수님에 대한 꾸란의 기록은 <표 3-4>의 이슬람 포교용 소책자에서 볼 수 있듯, 예수님의 신성을 부정할 뿐 아니라 십자가의 죽음, 부활, 삼위일체 등 기독교의 핵심교리를 정면으로 부정함으로써 적그리스도적인 내용을 주장하고 있다.

이러한 핵심사항에 대한 언급도 전혀 없이 이슬람 측 주장을 그대로 여과 없이 서술하는 것은 이슬람을 홍보하고 기독교를 폄하(貶下)하는 것이며, 죄인들이 죄사함 받고 구원받을 길을 막는 것이고, 우리 다음 세대들을 미혹하는 심각한 문제이다.

꾸란 5장 73절에서 “알라가 셋 중의 하나라 말하는 자들은 분명 불신자라 알라 한 분 외에는 신이 없거늘…”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처럼, 꾸란은 삼위일체에 대하여 ‘알라가 셋 중의 하나라 말하는 자들은 불신자’라고 가르치며, 대부분의 이슬람에서는 기독교가 하나의 하나님이 아닌 세 명의 신을 섬긴다고 비판한다.

이들은 삼위일체를 하나님과 마리아와 예수님으로 이해하고 있으며, 꾸란 4장 171절을 보면 이슬람에서는 삼위의 관계를 하나님과 마리아의 성적인 관계를 통하여 예수를 낳은 것으로 오해하고 있다.

“성서의 백성들이여… 실로 예수 그리스도는 마리아의 아들이자 알라의 선지자로써 마리아에게 말씀이 있었으니 이는 주님의 영혼이었노라 알라와 선지자들을 믿되 삼위일체설을 말하지 말라… 알라는 단 한 분이시니 그분에게는 아들이 있을 수 없노라…”(꾸란 4:171).

그러나 성경 어디에도 꾸란에서 말하는 삼위일체를 찾아볼 수 없다. 기독교에서 말하는 삼위일체는 오직 하나님은 한 분이시고 하나님의 연합체 내에 복수성이 있다고 믿는다.

이슬람의 유일신론은 하나님 한 분 내에 위격 관계의 존재를 거부하는 점에서 단일신론(unitarian)이며, 기독교의 유일신론은 하나님을 아버지와, 아들, 성령으로 가르치는 삼위일체론(trinitarian)이다.

창세기 1장 1-3절은 창조주 하나님과 그의 영과 그의 말씀이 함께하심을 증거하며, 예수님께서 “나와 아버지는 하나이니라”(요 10:30) 말씀하시는 것처럼 성경에는 삼위일체에 대한 분명한 많은 증거들이 있다.

▲이희수 교수의 저서들.

▲이희수 교수의 저서들.

III. 개선방안

1. 2007년 저자 이희수 『세계사 교과서 바로잡기(오류와 편견으로 가득한)』 가 만들어낸 참사

위 글에서도 여러 차례 언급된 바 있는 이희수 교수는 2001년 9.11 테러 이후 2001년 11월 『어린이 이슬람 바로 알기』 출판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세계사 교과서 편찬을 위한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였다.

2007년 『세계사 교과서 바로잡기(오류와 편견으로 가득한)』 의 저자로서 교과서가 잃어버린 세계사를 주제로 다양한 문화권을 다루면서, 이슬람 알리기의 저변을 확대해갔다.

괄목할 만한 것은 2007년 『세계사 교과서 바로잡기(오류와 편견으로 가득한)』 내용 가운데는 “서아시아-이슬람권: 적대적 고정관념으로 왜곡된 서아시아-이슬람권/ 이희수” 내용과 함께, 지역별로 중앙유라시아, 동남아시아, 인도,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 오세아니아도 다루고 있다.

결과적으로 현 시점에서 개정된 세계사 교과서에서는 이희수 교수가 주장하는 이슬람권에 대한 내용이 절대적으로 개편해 수록돼 있다.

출판사 서평에는 “그동안 각 지역의 문화를 연구해온 전문가 일곱 명이 교과서에 문제가 있음을 인식하고 바람직한 길잡이를 제시하자는 데 의기투합하면서 2년에 걸친 《오류와 편견으로 가득한 세계사 교과서 바로잡기》 작업이 시작되었다. 이 책이 앞으로 더 나은 교과서가 만들어지는 데 작은 불씨가 되고, 동료 한국인들이 편견 없이 더 정확하게 다른 문화를 이해하여 더 나은 세계 인식과 문화 포용력을 갖추게 되는 고민의 장이고 소통의 통로가 되기를 바란다”고 적혀 있다.

물론 저자들이 언급하고 있는 내용 중 기존 교과서가 다양한 타문화를 기술함에 있어 오류가 있어 학습자로 하여금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있으며 사실과 다름을 지적한 것은 납득할 만하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2015년 개정돼 현재도 사용되고 있는 세계사 교과서들은 천편일률적으로 이슬람 알리기에 입각하여 이슬람에 관한 미화내용으로 집필돼 있는 것이 사실이다.

2009년 발간된 이희수의 『이슬람의 모든 것(만화)(초등학생이 꼭 알아야 할)』 책은 초등학생이 꼭 읽어야 할 필독도서로 추천되어 각 지역 어린이 도서관에 비치돼 이슬람 미화 내용이 여과 없이 독서를 통해 교육됐다.

그리고 2009년 12월부터 시리즈로 출간된 어린이 만화 저자 이희수 교수의 『바로보는 세계사 1 : 인류 문명의 발자취(만화)』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출판사 서평에 의하면 “중·고등학교 세계사 공부를 위한 필수 선행학습 책!”으로 소개되는 이 책은 이집트 문명을 기초로 인류의 시작을 다루고 있는데, 2012년 9월 5일 『바로보는 세계사 10 : 인류 문명의 발자취(만화)』 로 10권의 만화 시리즈가 끝난다. 각 시리즈별 내용은 다음과 같다.

01 인류 문명의 발자취
세계 4대 문명, 크레타 문명, 알렉산드로스와 헬레니즘, 트로이 전쟁 등 인류 초기 문명 소개.
02 동 서양 제국의 흥망성쇠
로마의 성립과 발전, 춘추전국시대와 제자백가, 인도와 동남아시아 왕조들의 흥망성쇠 소개.
03 중세 유럽의 사회
게르만 민족의 대이동, 프랑크 왕국, 봉건사회의 성립, 십자군 전쟁 등 중세 유럽 사회의 핵심 내용 소개.
04 중세 아시아와 아프리카
중국을 재통일한 수나라, 칭기즈 칸의 몽골제국, 일본의 막부시대, 이슬람교의 확산, 아프리카의 역사 소개.
05 르네상스와 절대왕정
이슬람 번영의 중심지 안달루시아, 유럽의 종교개혁, 북아메리카 청교도와 인디언, 유럽의 절대왕정 소개.
06 근세 동아시아 제국
명나라의 번성과 쇠퇴, 청나라 건설과 영토 확장, 오스만 제국의 번영, 인도 무굴제국의 전성기 소개.
07 유럽의 시민혁명
프랑스대혁명을 비롯한 유럽의 시민혁명, 나폴레옹의 생애와 전투, 라틴아메리카의 독립 이야기 소개.
08 유럽과 아시아의 근대화
영국에서 시작된 산업혁명, 독일 제국의 형성 과정, 일본과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근대화 과정 소개.
09 제1차 세계대전과 세계 대공황
사라예보 사건으로 시작된 제1차 세계대전의 전개 과정, 전쟁 피해로 신음하는 사람들, 세계대공황 소개.
10 제2차 세계대전과 냉전체제
제2차 세계대전의 발발, 히틀러의 유대인 학살과 일본의 원자폭탄 투하, 냉전체제에서의 민족 분쟁사 소개.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세계사를 보는 관점이 이슬람이라는 것이다. 이는 목차에서뿐 아니라 내용에서 더욱 명확해진다.

역사는 역사를 조명하는 관점이 중요하다. 이희수는 그간 여러 차례 대한민국 세계사 교과서가 서구적 관점임을 지적하면서 대한민국 경제발전과 번영을 운운하면서 중동과의 활발한 교류를 위하여 역사적 관점에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므로 이를 위해 중고등학생들의 세계사 교육을 위한 선행학습 교재로써 이슬람관점으로 세계사를 조명 할 수 있도록 만화 시리즈를 출판하게 된 것이다.

이는 엄밀히 말해 2022 개정 교육과정 시안–총론에서 ‘2. 추구하는 인간상과 핵심역량’ 부분에서 언급하는 “문화의 다양성에 대한 공감적 이해와 감수성을 바탕”을 지향하는 교육방향과 일치하지 않는 것이다.

대한민국이 이슬람 국가도 아닌데 이슬람의 관점에서 세계사를 조명한다는 것은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흔드는 역사교육이라고 생각한다.

초중등학교 교육과정 도덕(공통) 공청회 시안(2022. 9. 28) 35쪽 5) 문화와 경제생활의 윤리- 문화 다양성은 보편윤리와 어떻게 조화를 이룰 수 있을까?(문화 다양성과 존중)에서는 “다문화 이론을 통해 문화의 다양성을 존중해야 할 필요성을 인식하고 종교 갈등, 이주민 차별 등과 같은 다문화 관련 문제의 해결방안을 제시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문화의 다양성을 교육하기 위하여 이슬람편향적인 세계사 교육을 지향한다는 것은 어불성설(語不成說)이다.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이희수 교수 저서들은 2001년부터 지속적으로 세계사 교과서의 문제점이 서구 유럽 관점임을 지적하면서 교묘하게 이슬람 편향적 내용으로 구성된 도서들을 발간하면서 세계사 교과서 개편을 주도하였다.

결과적으로 2015년 개정돼 현재 사용중인 교과서들이 이슬람중앙회에서 배포하고 있는 포교책자들과 동일한 내용을 포함하고 이슬람 편향적으로 구성되어 다음세대의 역사관과 정체성을 침해하고 있는 것이다.

다문화교육을 빙자한 이러한 역사교육은 철저히 검증돼야 할 것이며,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정체성이 모호해지고 이슬람 국가가 아님에도 무슬림들의 관점으로 역사교육을 받고 있는 교육현장에 대해 기성세대는 반성하고 객관적 역사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집필진들이 필독도서와 교과서를 편찬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중학교 역사 교과서들. ⓒ김성옥 교수 제공

▲중학교 역사 교과서들. ⓒ김성옥 교수 제공

혹자는 이희수 교수의 『바로보는 세계사: 인류 문명의 발자취(만화)』 시리즈가 이슬람 관점에서 역사교육을 시도하고 있는 도서라고 볼 수 없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연이어 2015년 이희수 교수가 발간한 도서 『세상을 바꾼 이슬람(세계사 가로지르기 13)』 내용을 보면 명확해진다.

목차
머리말: 우리 삶 깊숙이 들어온 이슬람 문화

1 이슬람에 대한 오해
생활 종교로 뿌리내린 이슬람
인간 무함마드에서 종교 지도자 무함마드까지
일부다처제에 대한 오해
이슬람의 자선과 복지
공동체 정신을 실천하는 라마단
이자가 아닌 이윤을 나누는 도덕 경제
이야기 톡: 《꾸란》에서도 예수를 언급하고 있다니!

2 이슬람 확산의 비밀
《꾸란》인가, 칼인가?
소수 민족과 공존과 화해: 딤미와 밀레트
에스파냐 안달루시아의 교훈
성 소피아 성당의 가르침
이야기톡: 공존의 도시, 이스탄불

3 이슬람 학문의 힘
중세 최고 학문의 전당: 지혜의 집(바이트 알히크마)
이슬람의 자연 과학
이슬람 과학이 서구를 앞선 이유
유럽에 전해진 이슬람 학문
이야기톡: 아랍에는 없는 아라비아 숫자

4 이슬람 예술의 꽃, 건축
건축에 압축된 예술혼
삶의 중심, 모스크
아라베스크 무늬의 신비
이슬람 건축의 최고봉, 알함브라 궁전
이야기톡: 일상의 골목 시계, 모스크

5 이슬람, 유행을 만들다
유럽 대항해 시대를 열어 준 이슬람 항해술
동시 패션 시대를 살아간 신라와 이슬람 세계
원나라 시대 무슬림이 남긴 문화유산
유럽에 부는 이슬람 바람
커피 문화의 시작
이야기 톡: 《쿠쉬나메》, 페르시아 왕자와 신라 공주의 천 년 사랑

6 이슬람 세계의 운명을 가른 전쟁
탈라스 전투, 중국 문명을 만나다
십자군 전쟁의 시작, 말라즈기르트 전투
콘스탄티노플 함락, 중세를 끝내다
이슬람 현대사 100년
이야기 톡: 팔레스타인 분쟁의 핵심

7 이슬람 세계의 미래
이슬람 다시 돌아보게 한9ㆍ11 테러
민주화 시위와 아랍의 미래
우리와 이슬람 세계

참고문헌
교과연계

『세상을 바꾼 이슬람(세계사 가로지르기 13)』은 그 이전 발간된 만화 시리즈에 비하여 한층 직접적으로 친이슬람 성향을 드러내 보여주고 있다. 이희수 교수는 직접 교과서 편찬위원으로 활동하지 않았지만 ‘교과연계’ 도서를 발간하고 필독도서화시키면서, 대한민국 청소년들에게 이슬람 교육을 해왔다고 할 수 있다.

한 대학생은 또 다른 이희수의 책 『이슬람』을 비롯하여 중동 역사를 줄줄 외우고 있었는데, 대학교에 와서 본인이 왜 중고등학교에서 무슬림이 아닌데도 선택의 여지없이 이슬람편향적인 역사교육을 받아야 했는지 화가 난다고 인터뷰하였다.

이슬람 편향적 역사교육은 결코 문화의 다양성을 교육하는 보편윤리 지향적 교육이 아님에도, 다문화교육을 빙자하여 교육현장에서 이루어지고 있으므로 반드시 시정되어야 한다.

이희수 교수의 최근 신간은 2022년 8월 발간된 『세상을 바꾼 이슬람』이다. 그는 책 47페이지에서 이슬람 정복시 무슬림으로 개종을 거부한 기독교인들이 내야 했던 인두세, ‘지즈야’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미화하고 있다.

“이슬람 사회가 발전하고 다양성을 갖게 된 것은 당시 기독교 세계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문화적 관용의 결과였다. 무슬림은 이교도의 종교를 인정하고, 그들의 종교 생활을 보장했다. 전쟁에서 패하면 남자들은 죽임을 당하고 여자들은 노예로 팔리던 시절에 이러한 조치는 매우 파격적이었다. 다만 무슬림은 비무슬림에게 일정한 사회적, 법적 차별을 두는 정책을 폈다. 대표적인 것이 무슬림보다 비무슬림에게 세금을 더 많이 부과한 것이다. 그러나 앞에서 말한 것처럼 지즈야라는 인두세 역시 그 당시 비잔틴 제국이나 페르시아 제국 밑에서 바치던 높은 비율의 세금에 비하면 훨씬 가벼운 조치였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환영받았다.”

여기서도 볼 수 있듯 무슬림들이 이교도들을 인정하고 종교생활을 보장했다고 하는 것은 무슬림 관점에서 상당히 역사를 왜곡해 이슬람을 미화시키고 있는 대목이라 볼 수 있다.

지즈야라는 인두세를 징수한 것만 해도 객관적 관점에서 기독교인들을 포함한 이교도가 이슬람으로 개종하지 않을 경우 탄압한 증거임에도 불구하고, 그 당시 비잔틴 제국이나 페르시아 제국 밑에서 바치던 세금과 비교하여 훨씬 가벼운 것이었다고 언급하는 것은 진실을 왜곡하여 학생들의 역사적 안목을 혼란케 하는 심각한 문제라고 볼 수 있다. <계속>

소윤정 아신대 선교대학원 아랍지역학 교수
김성옥 아신대 아랍문화연구원 선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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