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절대 다수, ‘조력자살·성전환·낙태 시술 거부권’ 지지

뉴욕=김유진 기자     |  

美 베켓기금, 2022년 종교자유지수 발표

ⓒNational Cancer Institu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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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미국인들은 자기 신념에 반하는 시술을 거부하는 의료 전문가 및 기관의 종교적 자유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가 보도했다.

미국 기독교 법률단체 ‘베켓종교자유기금(Becket Fund for Religious Liberty)’은 지난 6일 워싱턴 D.C.에 위치한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2년 종교자유지수(Religious Freedom Index)’를 발표했다.

하트앤마인드전략(Heart and Minds Strategies)과 공동으로 실시한 이번 제4차 연례조사는 9월 28일부터 10월 5일까지 미국 성인 1,004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의료계 내 조력자살, 낙태, 성전환 시술에 대한 종교적 거부에 관해 의견을 물었다.

조사에서 73%는 “개별 의사가 조력자살, 선택적 낙태, 성전환 시술을 하는 것이 종교적 신념이나 ‘해를 끼치지 않는다’는 약속에 어긋날 경우, 이를 거부할 수 있어야 한다”라는 데 동의했다.

“종교단체가 운영하는 병원 및 의료시스템이 선택적 낙태 시술이나 윤리적 문제가 있는 시술을 거부할 수 있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62%는 “그렇다”고 답했다.

또 과반수(59%)는 “의대생은 (실습) 훈련 중 의사 조력자살, 선택적 낙태, 성전환 절차에 관한 교육을 거부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응답자의 절반은 조력자살, 선택적 낙태, 성전환 시술에 대한 종교적 반대를 하는 병원 및 의료시스템이 같은 입장을 가진 의료 전문가를 고용하는 것을 지지했다.

또 가장 많은 응답자(74%)들은 “환자와 가족이 조력자살, 선택적 낙태 또는 성전환과 같은 논란적 절차에 대한 신념이 같은 의료시설을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라는 의견에 동의했다.

지난 8월, 미국 제5항소법원은 의료시설에 성전환 수술 및 낙태 서비스 제공과 의료보험 보장을 강제한 보건복지부의 명령을 금지한 하급심의 판결을 유지했다. 이에 대해 행정부는 현재까지 항소를 중단한 상태다.

2021년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75%는 의료 종사자의 양심에 따른 낙태 시술을 거부할 권리를 인정했다. 동시에 44%는 “종교단체가 운영하는 병원과 의료 시스템이 조직의 종교적 신념을 반영하는 정책과 기준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라는 의견에 동의했다.

올해 종교자유지수는 68점으로 2021년과 큰 변화가 없었지만, 종교 다원주의에 대한 사회적 지원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종교 다원주의 부문은 2021년 80점에서 2022년 84점으로 증가했으며, 종교 공유와 종교 실천 부문은 각각 71점에서 72점, 67점에서 68점으로 소폭 상승했다.

반면 사회에서의 종교와 정책, 교회와 국가, 종교 활동에 대한 지원은 전년도에 비해 감소했다.

2021년에서 2022년 사이 종교 및 정책 차원 부문은 68점에서 65점으로 하락했다. 사회적 차원의 종교 지원도 65점에서 62점으로 감소했다. 교회 및 국가 차원의 지원은 58점에서 56점으로 떨어져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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