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이웃 사랑 실천, 예수님 오신 뜻 구현하는 길”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성탄절 맞아 어린 시절 다니던 영암교회 예배 참석

타임머신 타고 50년 전으로 되돌아간 느낌
헌법 체계나 질서·제도, 성경 말씀에서 나와
지금 누리는 모든 문명·질서, 예수 말씀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예배 중 기도하고 있다.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예배 중 기도하고 있다.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은 성탄절인 25일 오전 초등학교 시절 다녔던 서울 성북구 영암교회(담임 유상진 목사) 성탄 예배에 김건희 여사와 함께 49년 만에 참석했다.

현직 대통령이 성탄절을 맞아 어린 시절 출석하던 교회에 방문한 것은, 소위 ‘장로 대통령’ 때도 없던 일이다. 윤 대통령은 전날인 24일 저녁에는 서울 중구 약현성당 천주교 성탄 축하 미사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초등학교 1학년부터 중학교 1학년까지 영암교회를 다녔다고 한다. 중학교 2학년 때 서대문구 연희동으로 이사를 가기 전까지 출석했다는 것.

이날 교회에서는 지난 1973년 윤 대통령의 유년부 수료증서와 초등학교 졸업 사진을 스크린에 띄웠고, 성도들은 박수로 대통령 부부를 환영했다.

윤 대통령은 교회에서 초등학교 시절 보이스카우트를 지도한 은사 손관식·이순길 씨도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예배 후 “어릴 때 성북구 보문동에 살았고, 인근 대광초등학교와 영암교회를 다녔다”며 “오늘 여기서 초등학교 때 보이스카우트를 지도해 주신 손관식·이순길 선생님을 뵙게 돼 정말 꿈만 같다. 타임머신을 타고 50년 전으로 되돌아간 느낌”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제가 법학을 공부해 보니, 헌법 체계나 모든 질서, 제도가 다 성경 말씀에서 나왔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모든 문명과 질서가 예수님의 말씀에서 나온 것”이라고 전했다.

또 “이 성탄에 예수께서 가난한 사람, 모든 약자를 구원하기 위해 세상 가장 낮은 곳으로 오셨다”며 “이웃을 사랑하고 실천하는 것이 예수님이 세상에 온 뜻을 구현하는 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웃 사랑의 첫 번째는 자기 일을 열심히 하고 책임을 완수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어려운 사람들을 많이 도와야 한다. 조금 전 목사님 말씀대로 대통령으로서 제가 할 일을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겠다. 이 모든 게 대광초등학교와 영암교회에서 배운 것”이라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영상 축사를 전하고 있다.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영상 축사를 전하고 있다. ⓒ대통령실

◈여의도순복음교회에는 영상 축사 보내

이와 함께 이날 여의도순복음교회 성탄 예배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영상 축사가 송출됐다.

축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사랑하는 순복음교회 성도 여러분, 성탄을 맞아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드린다”며 “여러분과 함께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축하드리게 된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윤석열 대통령은 “예수님은 가장 낮은 곳에서 태어나셨지만 온 인류에게 따뜻한 사랑과 구원의 빛을 주셨다”며 “한국 기독교는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하면서 소외된 이웃과 함께해 왔고, 우리 역사의 고비마다 힘과 용기를 불어넣어 주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여의도순복음교회 성도님들께서는 기도와 헌신으로 대한민국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셨다”고도 했다.

윤 대통령은 “저와 정부는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의미를 되새기고 오직 국가와 국민을 위한 길을 걸어가겠다”며 “거룩한 예수님의 사랑으로 대한민국이 새롭게 도약할 수 있도록, 성도 여러분께서 기도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다시 한 번 축하드린다”며 “늘 하나님의 은총과 축복이 함께하시길 기도하며, 따뜻한 연말 보내시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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