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과 예배 회복, 러시아 침공, 尹 취임, 1인 시위…

크리스천투데이 기자  dwlee@chtoday.co.kr   |  

크리스천투데이 선정 2022년 한국 기독교 10대 뉴스

2022년 전 세계는 코로나19 팬데믹에서 조금씩 벗어나 ‘일상 회복’의 기지개를 켜고 있다. 한국교회도 예배가 완전히 회복됐고, 다시 모이기에 힘쓰면서 세상에 빛과 소금의 사명을 다하고자 여러 방면에서 힘썼다. 2023년 새해에는 ‘기쁜 소식’들이 더 많이 쏟아지기를 기도하는 마음으로, 본지가 선정한 2022년 한국 기독교 10대 뉴스를 소개한다.

▲12월 25일 성탄절 예배에서 본당 가득 자리한 성도들. ⓒ여의도순복음교회

▲12월 25일 성탄절 예배에서 본당 가득 자리한 성도들. ⓒ여의도순복음교회

1. 엔데믹과 예배 회복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한 지 3년, 올해는 치명률 감소와 집단 면역, 백신 개량 등으로 엔데믹(풍토병화) 시대가 찾아오면서, 교회 예배 참석자 제한도 풀리고 각종 행사와 모임도 재개됐다. 각 교회는 복음전도, 이미지 개선과 함께 ‘플로팅 크리스천’ 대책에 골몰하고 있다.

▲2월 24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습을 시작했다.  ⓒ크투 DB

▲2월 24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습을 시작했다. ⓒ크투 DB

2.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러시아가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기습·불법 침공했다. 전력 면에서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었지만, 젤렌스키 대통령과 국민들이 똘똘 뭉쳐 강하게 버티자 서방의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 선교사들은 대부분 철수했지만 우크라이나를 계속 돕고 있으며, 한국교회도 구호에 적극 나섰다.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사를 전하고 있다. ⓒ크투 DB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사를 전하고 있다. ⓒ크투 DB

3. 윤석열 대통령 당선과 취임

3월 제20대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이재명 후보를 0.73%차로 누르고 신승했다. 5년 만에 정권이 교체돼 청와대 대신 용산에 입주했다. 이후 지방선거도 여당이 승리했다. 지난 5년, 특히 코로나 이후 교회 폐쇄 등 탄압받던 교계는 ‘자유’를 중시한 윤 대통령 당선에 환호했다.

▲(위부터) 퀴어축제반대 10만 국민대회와 국회 앞 1인 시위 모습. ⓒ크투 DB

▲(위부터) 퀴어축제반대 10만 국민대회와 국회 앞 1인 시위 모습. ⓒ크투 DB

4. 성혁명에 맞선 투쟁 이어져

대한민국 땅에서 성혁명이 일어나지 못하도록 하는 거룩한 움직임은 계속됐다. 7월 16일 퀴어축제 당일에는 이를 반대하는 10만 시위가 진행됐고, 대형교회 목회자들은 차별금지법 통과를 막기 위해 10월부터 국회 앞 1인 시위에 나섰다. 이 외에 크고 작은 집회와 강연이 계속됐다.

▲미국 연방대법원. ⓒ크투 DB

▲미국 연방대법원. ⓒ크투 DB

5. 美 대법원, 낙태 합법화 뒤집어

6월 24일 美 연방대법원은 낙태 합법화를 가져온 1973년 ‘로 대 웨이드’ 판결을 49년 만에 폐기하면서 각 주 정부에 낙태 규제 권한이 부여됐다. 반면 우리나라는 낙태죄 헌법불합치 판결 후 3년째 관련 입법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OECD 국가들 중 낙태율 1위의 불명예를 차지했다.

▲(위부터) 이태원 참사 현장과 9월 태풍 힌남노 피해 현장. ⓒ크투 DB

▲(위부터) 이태원 참사 현장과 9월 태풍 힌남노 피해 현장. ⓒ크투 DB

6. 이태원 참사, 태풍·산불 등 재난

10월 29일 할로윈을 맞아 10만 인파가 몰린 서울 이태원에서 20·30대 158명이 압사하고 196명이 다치는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 올해는 3월 강원·경북 산불, 8월 폭우 및 9월 태풍 피해처럼 크고 작은 재난도 잦았다. 한국교회는 재난 때마다 앞장서서 피해자를 돕고 그들을 위로했다.

▲개정 교육과정 공청회에서 항의하고 있는 학부모들. ⓒ크투 DB

▲개정 교육과정 공청회에서 항의하고 있는 학부모들. ⓒ크투 DB

7. 2022 개정 교육과정 논란

교육부가 행정예고한 ‘2022 개정 교육과정’에 자유민주주의 가치 훼손 및 성 관련 표현, 조기성애화 등 각종 문제점들이 드러나면서 교계가 반대에 나섰다. 결국 일부 내용이 조정됐지만, 성혁명 구현 용어들의 완전 삭제 목소리가 높다. 교과서 기독교 편향 기술 문제도 제기됐다.

▲교원임용권 박탈에 반대하는 미션네트워크. ⓒ크투 DB

▲교원임용권 박탈에 반대하는 미션네트워크. ⓒ크투 DB

8. 기독사학 교원 선발권 박탈

3월 개정 사학법 시행으로 모든 사립학교들이 자율 실시하던 1차 필기시험의 교육청 위탁이 의무화됐다. 11월 첫 시험이 치러졌지만, 기독 사학들은 건학이념 구현과 사학운영 자유에 대한 제한을 이유로 대부분 채용을 보류했다. 기독사학들은 헌법소원 등을 공동 대응하고 있다.

▲사랑의교회 비대면 예배 온라인 생중계 모습. ⓒ크투 DB

▲사랑의교회 비대면 예배 온라인 생중계 모습. ⓒ크투 DB

9. 대면예배 금지 위법 판결

문재인 정권이 코로나19와 관련해 교회 대면예배를 금지한 행정처분이 잘못이었다는 판결이 잇따라 나왔다. 종교의 자유 본질적 부분을 침해했고, 비례원칙 및 평등원칙에 반해 재량권을 일탈·남용했다는 것이다. 세계적으로도 예배 제한을 거부한 목회자들의 승소가 이어졌다.

▲한기총 총회 모습. ⓒ크투 DB

▲한기총 총회 모습. ⓒ크투 DB

10. 연합기관 통합 난항

한기총·한교연·한교총 등 3곳으로 분열돼 있는 한국교회 보수 연합기관들의 ‘하나 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았지만, 실질적 통합에까지 이르진 못했다. 한기총과 한교총은 2월 통합을 위한 기본합의서를 채택했고, 이후 관련 논의를 이어갈 특별위원회를 각각 설치하는 단계까지 나갔다.

▲헌혈중인 지구촌교회 최성은 목사. ⓒ크투 DB

▲헌혈중인 지구촌교회 최성은 목사. ⓒ크투 DB

◈기타

이 외에 헌혈운동 피로회복 확산, 인권위의 기독교학교 채플에 대한 종교 자유 침해 시정 권고, 주민들 인권을 탄압하는 북한 김정은 정권의 1년간 탄도미사일 67발 발사, 분당우리교회 일만성도 파송운동에 의한 교회 29곳 분립 완료, 명성교회 김하나 목사 당회장 인정 판결, 감리교 총회에서의 NCCK 탈퇴 논의 등이 올해 주요 이슈였다.

▲이란 히잡 시위. ⓒ크투 DB

▲이란 히잡 시위. ⓒ크투 DB

해외에서는 동성결혼 권리를 성문화한 미국 결혼존중법 제정, 러시아정교회 대주교의 전쟁 찬성, 원숭이두창 발병, 인도 내무부 장관의 ‘기독교인 박해 증가, 거짓’ 주장, 아프가니스탄의 박해 순위 1위 등극, 이란 히잡 시위 확산, 일본 아베 전 총리 피격 사망과 통일교 논란 등이 있었다.

또 샬만 루슈디 작가 이슬람 극단주의자 의해 피습, 미국 연합감리회(UMC) 소속 교회들의 잇따른 탈퇴, 전 세계 3억 6천만여 기독교인 박해 경험,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별세, 성공회 람베스 주교회의 개최, G20 종교 포럼 첫 개최, 美 남침례회 소속 새들백교회 릭 워렌 목사 은퇴 및 여성목사 안수 논란 등이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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