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 대통령 영화 <기적의 시작> 제작 중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백선엽 장군, 6.25 당시 상황 실감나게 설명

2023년 상반기 개봉 예정
‘탐라의 봄’ 제작진 신작
실감나는 재연 위한 모금

▲(왼쪽부터) 권순도 감독과 김재동 원장.

▲(왼쪽부터) 권순도 감독과 김재동 원장.

대한역사문화원 김재동 원장과 권순도 감독이 건국 대통령 이승만의 일대기를 다룬 작품을 제작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9월 제주 4·3 사건의 진실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탐라의 봄>으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이승만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공산 통일에 실패한 북한 정권과 이를 추종하는 남한 내 일부 세력은 ‘이승만 깎아내리기’에 끈질기게 주력해 왔다.

그 결과 이승만 대통령의 공은 무시되고, 실수만 과장됐다. 인터넷에서 관련 내용들을 검색하면 상당수가 긍정적인 내용보다 ‘독재자’라는 식의 부정적인 견해가 많다.

그러나 영화 <기적의 시작>은 이승만의 업적 중 그가 나라와 민족을 위해 잘한 일, 후대를 위해 남겨 놓은 유산들에 중점을 맞춰 소개하고 있다.

김재동 원장은 “이승만 대통령의 가장 큰 업적은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신념을 갖고, 아시아와 유럽의 많은 나라들이 소련에 의해 공산화됐을 때 대한민국을 지켜낸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공산 정권을 경험해 보지 못했던 당시에는 ‘누구나 평등하게 사는 사회’라는 이론에 많은 이들이 매료됐다. 해방 후 남한 사람들 상당수가 공산주의·사회주의의 실체를 파악하지 못했다”며 “그런 상황에서 이승만은 공산주의자들과 공존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이 땅의 자유를 지켜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화 <기적의 시작>은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이승만의 일대기 중 항일 독립투쟁과 건국, 6·25 전쟁, 그리고 국가 재건 활동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관심을 모으는 것은 6.25 당시 정황을 묘사하는 방대한 기록이다. 이러한 기록이 가능했던 것은 백선엽 장군(우리나라 최초 4성 장군)이 생전 제작진과 많은 교류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백선엽 장군은 이승만 대통령과 함께 북한의 암살 타깃이었다. 북한 납치조가 침투했을 때 살아난 정황 등을 포함해 주요 전적지 현장을 직접 안내하며 6.25 당시 절박했던 상황을 실감나게 설명해 준다. 관객들은 그동안 언론이나 대중매체를 통해 보지 못했던 백 장군의 생전 모습도 만날 수 있다.

영화 제목을 <기적의 시작>으로 지은 이유에 대해 권순도 감독은 “대한민국 근대사는 이승만 대통령 이전과 이후로 나눌 수 있다”며 “이승만 이전 우리나라는 5천년 역사 중에는 거의 1천 번의 외세 침략을 겪었다. 이는 평균 5년에 한 번 꼴로, 애꿎은 국민들만 오랜 기간 가난과 굶주림에 시달린 것”이라고 전했다.

권 감독은 “그러나 이승만 대통령 이후에는 신분제 폐지를 통한 개인의 ‘자유’가 생겼고, 70여 년 간 외세 침략은 없었고, 세계 최빈국 중 하나였던 대한민국은 세계 10위권 경제대국으로 성장했다”며 “우리는 말 그대로 기적의 나라가 됐다. 이것이 이승만 대통령을 ‘기적의 시작’이라 부를 수 있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영화는 현재 자료 수집, 조사, 관련인물 인터뷰 등이 진행되고 있다. 제작진은 제작비를 더 모금해 주요 장면에 실감나는 재연을 넣어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이승만 대통령을 사랑하는 이들, 이 작품 완성도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 싶은 이들은 소액 후원으로 제작에 참여하고, 엔딩 크레딧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문의: 070-4570-8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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