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투병’ 팀 켈러 목사 “이전보다 영적으로 더 충만”

뉴욕=김유진 기자     |  

기도와 운동으로 불안 극복하는 근황 전해

▲6일 기독교 유튜브 채널 ‘프리미어 언빌리버블?’(Premier Unbelievable?)과 인터뷰한 팀 켈러 목사.  ⓒ프리미어언빌리버블? 유튜브 채널

▲6일 기독교 유튜브 채널 ‘프리미어 언빌리버블?’(Premier Unbelievable?)과 인터뷰한 팀 켈러 목사. ⓒ프리미어언빌리버블? 유튜브 채널

미국 복음주의 기독교 변증가이며 뉴욕시 리디머장로교회 설립자인 팀 켈러(72) 목사가 암 투병 중 기도 생활과 시편이 어떻게 자신을 지탱해 주었는지 소개했다.

올해로 72세인 켈러 목사는 6일 기독교 유튜브 채널 ‘프리미어 언빌리버블?’(Premier Unbelievable?)에 화상 출연해 ‘암을 통한 하나님과의 동행’이란 제목으로 인터뷰했다.

켈러 목사는 2020년 5월 췌장암 4기 진단을 받은 후 2년간 항암치료를 받았으며, 현재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에 있는 국립보건원(NIH)이 시험 중인 면역 치료 약물이 자신의 암을 억제했다고 말했다.

켈러 목사는 “내 암은 여전히 남아 있고 췌장암은 언제든지 발병해 당신을 죽음에 이르게 할 수 있다”며 “하지만 우리는 꽤 오랫동안 암을 어느 정도 억제할 수 있었고, 이 점에 대해 매우 감사하다”고 했다

도시 복음화 사역인 시티투시티(CTC)를 창설한 그는, 2002년 갑상선암 선고를 받았으나 회복됐다. 켈러 목사는 자신과 그의 아내 캐시가 진단 결과를 기다리는 과정에서 기도 생활이 성장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했다.

켈러 목사는 “이런 말이 과장처럼 들릴 것이다. 아내와 나는 암 발병 이전의 기도와 영적 생활로 결코 돌아가고 싶지 않을 것”이라며 “암 여정이 시편 90장 4절(주의 목전에는 천 년이 지나간 어제 같으며 밤의 한 순간 같을 뿐입니다)을 진정으로 경험하게 했다”고 덧붙였다.

또 “이따금 아내와 나는 이렇게 말할 것이다. 우리는 지금 훨씬 더 나은 삶을 살고 있다고”라며 “기도에 관해서는 정말 잘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다른 차원에 이르자 나의 선함이나 기도 생활이 그다지 좋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했다

켈러 목사는 “당신이 정말 죽는다는 사실을 알면 당신의 시간과 하나님, 배우자를 보는 방식은 바뀐다”라며 “시간은 한정되어 있고, 내가 죽는다는 사실을 실제로 깨달을 때 모든 것이 바뀐다”라고 전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자신의 암 투병이 삶의 속도를 늦춰 줬고, 주변의 모든 사람들에게 “좋은 일”이었다고 했다. 켈러 목사는 “실제로 본 내 모습은 매우 왕성했다. 너무 오랫동안 지나치게 활발했다. (암을 통해) 난 내 인생의 대부분이 머물러야 했던 곳에 더 가까워졌다”며 “아들들과 관계가 좋다는 점에서 매우 축복을 받았다. 아내와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저 하나님의 은혜”라고 했다.

켈러 목사는 암 진단으로 인한 불안을 해결하는 데, 죄책감부터 우울증까지 모든 문제를 다룬 시편이 위안을 준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분께 가르쳐 줄 만한 것은 시편만 한 것이 없다”며 “내가 불안에 대처하는 방법은 시편을 계속 읽고 운동을 계속하는 것”이라고 했다.

켈러 목사는 최근 자신의 저서 ‘용서: 왜 나는 용서해야 하고, 어떻게 용서할 수 있는가?’(Forgive: Why Should I and How Can I?)에서 용서가 기독교인의 삶에 필수적인 이유를 제시했다.

그는 작년 11월 CP와의 인터뷰에서 “여기 용서를 말함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게 생각되는 문화적 순간이 있다. 우리는 매우 분열되고 양극화된 문화 속에 살고 있으며, 엄청난 분노가 있고, 사람들은 정말 서로를 쫓아가고 있다. 용서는 허공에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주기도문에서 예수님이 반복하신 유일한 말씀은 ‘우리가 우리에게 죄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옵시고’라는 말씀뿐이다. 그 후 기도 끝에 예수님은 ‘네가 다른 사람을 용서하지 않으면 하나님이 너를 용서하실 이유가 없다’고 말씀한다. 이는 성경의 가장 중심된 가르침”이라고 했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많이 본 뉴스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김정석 감독회장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 서울시청 합동분양소 조문

김정석 감독회장, 무안공항 사고 조문으로 새해 시작

방명록 “잊지 않고 기억하겠다” 기도와 지원에 최선 기울일 것 사회 주요 문제 적극 나서겠다 기독교대한감리회 김정석 감독회장과 본부 임원들, 그리고 부장들은 을사년 새해 첫 날인 1월 1일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로 희생당한 179명의 합동분향소가…

3일 오전 윤석열 대통령 관저 주변 상황.

“현직 대통령 체포 시도, 운동권 출신들의 폭거”

내란죄 확정도 안 됐는데 공공연히 확정범? 고도의 통치 판단인지 헌재 결정 기다려야 대행의 대행도 탄핵 압박, 헌법재판관 임명 대통령 체포 영장에 ‘법 예외’ 적시 기막혀 대통령, 직무 정지됐으나 ‘현재 국가 원수’ 체포 동조하는 세력, 민주주의 죽이는…

엔딩 파티

살아 있는 사람 위한 장례식 ‘엔딩 파티’, 긍정적 인식 높아져

건강한 장례문화 확산을 위한 ’엔딩 파티(Ending Party, 餘生宴)’를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엔딩 파티’란 ‘살아있는 사람을 위한 장례식’으로, 죽음을 앞둔 이가 지인들을 초청해 마지막 인사를 나누는 자리다. (사)하이패밀리가 지난 12…

세이브코리아(SAVE KOREA) 국가비상기도회

“기도로 세워진 대한민국, 다시 기도로 일어나자”

대한민국이 헌정질서 붕괴라는 초유의 위기를 맞이한 가운데, 이를 기도와 행동으로 극복하고자 하는 세이브코리아(SAVE KOREA) 국가비상기도회가 오는 11일 오후 2시 여의도 국회의사당대로에서 시작된다. 이 기도회는 이후 매주 토요일 여의도를 비롯한 전국 주요 도…

수도권기독교총연합회 사무총장 박종호 목사

수기총‧세이브코리아 “‘내란 수괴’ 단정? ‘무죄추정’ 따르라”

세이브코리아, 수기총을 비롯한 1200여 시민단체들이 최근 대통령 탄핵 및 내란죄 논란과 관련해 국회와 언론, 공수처의 행태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이들은 국회가 삼권분립의 원칙을 훼손하고 있으며, 언론이 확정되지 않은 ‘내란죄’ 프레임을 그대로 받아쓰…

WEC 국제선교회, OW, 오퍼레이션 월드

‘세계 기도 정보 결정판’ 오퍼레이션 월드, 출간 60주년

“세계 기도 정보의 결정판”으로 불리는 ‘오퍼레이션 월드’(Operation World, 이하 OW)가 출간 60주년을 맞았다. WEC 국제선교회(WEC International)의 패트릭 존스톤(Patrick Johnston) 선교사가 1964년에 발행한 초판은 불과 32페이지로 구성돼 있으며, 여기에는 손으로 그린 지…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