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선택받은 자’의 예수 역 美 배우 “낙태는 사탄의 모략”

뉴욕=김유진 기자     |  

마치포라이프 연설서 생명권 수호 촉구

▲2023년 1월 20일 미국 워싱턴 D.C.의 내셔널 몰에서 열린 ‘생명을 위한 행진’(March for Life)에서 배우 조나단 루미가 기조 연설을 하고 있다.   ⓒCBN News 유튜브 영상 캡쳐

▲2023년 1월 20일 미국 워싱턴 D.C.의 내셔널 몰에서 열린 ‘생명을 위한 행진’(March for Life)에서 배우 조나단 루미가 기조 연설을 하고 있다. ⓒCBN News 유튜브 영상 캡쳐

유명 TV 시리즈 ‘선택받은 자’(The Chosen)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연기한 조나단 루미(Jonathan Roumie)가 태아의 생명권을 지키기 위한 투쟁을 거듭 촉구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루미는 20일 워싱턴 D.C.의 내셔널 몰에서 열린 ‘생명을 위한 행진’(March for Lifte)의 기조연설에서 “하나님께서 실재하시는 것처럼 사탄도 실재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연설에서 “뿔과 꼬리를 가진, 누군가가 그린 단순한 만화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거짓의 아비, 거대한 기만자이며, 여러분의 마음속에 옳은 일을 알면서도 의심하게 만드는 사악한 모략가를 말한다”고 했다.

루미는 사탄을 가리켜 “그는 이 싸움도 포기하려 하지 않는다. 사실상 두 배로 애쓰고 있다. 왜냐하면 사탄의 시간은 한정돼 있기 때문”이라며 “그렇기에 그는 자신이 가진 온갖 것을 세상과, 그 속에 있는 우리 모두에게 던지고 있다. 그 결과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속고 있다”고 했다.

루미는 또 “사탄은 당신과 나의 파멸을 원하며, 낙태가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우리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다고 믿기를 원한다”며 “부디 간청한다. 여러분이 이곳에서 실천하는 신앙과 능력, 명확한 목적의식이 없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라”고 당부했다.

한편 예수님을 더욱 닮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하느냐는 질문에 그는 “내 원수들을 사랑하고, 나를 박해하는 자, 나에게 항의할지 모를 사람들을 위해 기도한다”면서 “그러나 친애하는 친구 여러분들, 기억하라. 우리는 이 이야기가 어떻게 끝날지 알고 있다. 하나님은 이기셨다”라고 답했다.

그는 지난해 미국 연방대법원의 낙태 권리 무효화 결정을 두고 “깜빡이는 희망의 빛”, “암흑 같은 어두운 구름의 사라짐”이라며 “생명 보호를 위한 최근의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또 “하나님께서 오늘 이곳에서 생명을 지지하는 우리의 마음을 보시고, 이 시간 우리에게 ‘선하다’고 말씀해 주시길 기도했다. 이는 선한 일이지만 아직 끝나지 않았다”라고 당부했다.

2022년 6월, 대법원은 연방정부가 아닌 주정부가 낙태의 합법성 여부를 결정하도록 하면서, 기존의 로(Roe) 판례(낙태 합법화)를 49년 만에 폐기했다. 그 결과 미국 일부 주에서는 낙태를 거의 전면금지했으며, 해당 주의 많은 낙태 시술소들이 문을 닫았다.

‘생명을 위한 행진’은 1973년 미 대법원이 낙태 권리를 헌법적 기본권으로 판결한 데 맞서서 1974년부터 수도 워싱턴 D.C.에서 매년 진행됐다. 올해는 ‘다음 단계: 포스트-로 미국으로의 행진’이라는 주제로 개최됐다.

이번 행사에는 작가 겸 미식축구(NFL) 명예의전당 헌액자인 토니 던기 코치와 그의 아내 로렌, 공화당 하원의원인 크리스 스미스(뉴저지주)와 스티브 스컬리스(루이지애나주), 리버티 대학의 친생명 학생회장인 서머 스미스 등이 연사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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