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에듀, 인도 마니푸르 선교지 방문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TCS 학생들과 함께한 모습. ⓒ글로벌에듀

▲TCS 학생들과 함께한 모습. ⓒ글로벌에듀

사단법인 글로벌에듀(이사장 소강석 목사, 부이사장 전태식 목사)가 지난 1월 21일부터 11일간 인도 마니푸르 선교지를 방문하고 돌아왔다.

이번 사역에는 상임이사 이형규 장로 등 임원 5인과 법인이사 (주)아이티씨교육 윤성희 대표, 자원봉사자 20인 등이 함께했다.

인도 북동부 구석 22만 제곱킬로미터 면적에 약 280만 인구가 거주하고 있는 마니푸르(Manipur)는 18세기 경 힌두교가 들어오면서 인도화(化)가 진행됐다.

1891년 영국 토후국이 됐다가 인도에 편입됐음에도, 인도 주종족 인도아리아인-드라비다인과 달리 우리나라와 유사한 황인 계통이 주류를 이뤄 역사 이래 오랜 기간 중국이나 동남아시아와 교류가 주를 이루는 실정이며, 사실상 인도 정부로부터 지원이 거의 없는 소외지역이다.

마니푸르 유일 도시인 주도(州都) 임팔(Imphal)의 거주인은 99%가 힌두교인 반면, 나머지 지역은 병원이나 학교가 거의 없고 비포장도로 등 사회 기반 시설이 열악해 인구밀도가 낮아 거의 정글 상태이다. 그럼에도 영국 선교사들이 뿌린 선교의 씨앗이 발아(發芽)하여 현재 기독교인이 40%에 달하며, 계속 확대되고 있다.

전체 인구의 80%가 힌두교, 10%가 무슬림인 인도와 인접 지역인 네팔, 부탄, 미얀마 등 복음화를 이루기 위한 허브 역할을 동시에 달성하기 위한 거점으로서 마니푸르의 중요성을 인식한 윤성희 대표는 2016년 선교사역을 시작했다. 글로벌에듀 임원들이 이번 방문에서 직접 확인한 마니푸르 현황은 다음과 같다.

첫째, 거주인 99%가 힌두교인 임팔에 비록 작지만 개척교회가 1개 설립돼 힌두교에서 기독교로 가족 전체가 개종되는 등 복음화가 본격 추진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사단법인 글로벌에듀는 “우리가 그들에게 나눈 것처럼 도시의 개척교회가 대형교회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농촌 지역 개척교회들과 나눔과 봉사를 멈추지 않도록 제도적 장치를 강구할 것”을 조언했다.

둘째, TCS(Trinity College and Seminary) 신학대와 ECT(Evangelical College of Theology) 신학대에서는 인도 각 지역을 비롯해 네팔, 부탄, 미얀마 등에서 온 각각 100여 명이 넘는 신학생들이 신학을 공부하고 있으며, 향후 인도 각 지역과 네팔, 부탄, 미얀마 등을 위한 복음의 씨앗으로서 성적 우수 신학생들에게 1년간 공부할 수 있는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장학금 지급으로 학업 의욕이 고취됨을 확인한 글로벌에듀 임원진은 △장학금 수혜 대상 30%→ 40% 확대 방안 △성적 우수 학생들이 우리나라에서 석·박사 과정 공부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 △우리나라 신학생들이 TCS·ECT에서 공부하며 인적 교류를 구축하는 방안 △중·장기적으로 TCS·ECT에 당장 시급한 기숙사 건설과 식당 개축 등을 지원하는 방안 등을 제시했다.

장기적으로는 신학 공부를 마친 신학생들이 인도 각 지역과 네팔, 부탄, 미얀마 등에서 선교사역을 할 경우 교회와 학교 건설 등을 지원하는 방안도 계획을 세우기로 했다.

▲글로벌에듀 임원 방문단과 조나단 총장. ⓒ글로벌에듀

▲글로벌에듀 임원 방문단과 조나단 총장. ⓒ글로벌에듀

글로벌에듀는 “마니푸르는 언어가 서로 다른 20여 소수 부족이 갈등 관계에 있는 역사적 배경은 물론, 결혼과 이혼이 자유로운 문화적 배경과 부족 간 다툼으로 고아·사생아 등이 다수 발생하고 있다”며 “이들을 위한 고아원 2곳이 운영 중이지만 사실상 정부로부터 지원이 전무(全無)한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윤성희 대표는 2017년부터 이들 중 한 곳의 고아원에 육류 등 식료품을 구입할 수 있는 재정 지원을 하고 있다. 해당 고아원은 네덜란드 선교회가 1830년에 세운 곳으로, 당시 300여 명의 원생들이 있었지만, 2016년 선교회 철수로 원생 숫자가 급격히 줄었다.

이에 윤성희 대표가 고아원을 돕기 시작해 매년 원생들의 숫자가 증가했고, 35명까지 줄었던 원생 수는 78명이 됐다. 원생 중 1명은 의대, 2명은 간호대에 진학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윤 대표는 이들 3명에게 대학 전 과정 장학금을 지원했다.

이에 자극받은 원생들의 학업 열망이 타오르고 있음을 확인하고, 글로벌에듀는 2023년부터 재정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글로벌에듀는 △고아원 두 곳 모두 재정 지원 확대 △음악으로 사춘기 원생들의 영적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기타(guitar) 등 악기 지원 △대학 진학 원생들에게 전 과정 장학금 지원 등을 계획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고아원 원생 중 의대 출신의 경우 향후 마니푸르에서 병원을 설립하도록 지원하는 방안도 제기했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탈북민 강제북송

“中·北, 유엔 인권이사회 WGAD 결정사항 준수하라”

中, 탈북민 2천여 명 즉시 석방을 강제송환 금지 원칙 준수 촉구해 인권 존중하고 난민 지위 보장도 세계인권선언·자유권 규약 준수 ‘중국정부 탈북난민 강제북송 반대 기자회견’이 11월 25일 오후 서울 명동 중국대사관 입구에서 개최됐다. 탈북민 강제북…

‘성혁명 교육 반대 학부모기도운동연합(이하 성반학연)’

“성오염 교육서 자녀들 구하자”… 기독 학부모들 연대

“성혁명과 (포괄적) 차별금지법 교육을 반대하는 일은 성경을 믿는 학부모 성도들이 우리 자녀세대들을 구하기 위해 마땅히 해야 할 거룩한 사명이다.” 한국 교육계 전반에 이념적인 성혁명 교육이 광범위하게 시도되는 상황에서, 이를 막아서는 일에 앞장서 …

중국, 가톨릭, 상하이 교구,

“中 가톨릭 주교, 박해에 무관심… ‘’종교 중국화”만 집중

중국에서 가톨릭 주교 10명이 구금 또는 실종되거나 직위에서 강제로 물러났음에도 불구하고, 상하이 정부에 의해 임명된 주교는 최근 회의에서 시진핑 주석의 ‘종교 중국화’에 대해서만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권 매체 ‘비터윈터’는 “2023년 4월 4일 중…

한교총 8차 임원

한교총, 새 대표회장에 김종혁 목사… 차기 임원 인선 완료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장종현 목사, 이하 한교총)이 제8회기 대표회장에 김종혁 목사(예장 합동 총회장)를 선임하는 등 차기 임원진 인선을 마무리했다. 한교총은 9일 오후 서울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 소강당에서 제7-6차 상임회장회의·제7-1차 임원회 연석회…

기침 총회 114

이욥 목사, 천신만고 끝에 기침 총회장 당선

소송전 벌였던 이욥 목사 사과해 총회장 복귀 이종성 목사도 사과 1차 투표서 과반, 상대 후보 사퇴 동성애 지지 행사 및 집회에 참석 또는 개최/주관 금지 결의도 통과 정기총회에서 총회장을 선출하지 못한 기독교한국침례회(이하 기침) 총회가 이욥 목사(대…

k-ccm

주찬양·시인과촌장부터 위러브·히스플랜까지 CCM 사역자들 ‘한자리’

공로상 7인과 조현삼 목사 수여 앨범·워십·CCM 부문별 시상도 2년간 발표된 2,396곡에서 엄선 한국기독음악협회(회장 안민·송정미, 이하 K-CCM)에서 주관한 ‘2024 K-CCM 어워즈(AWARDS)’가 처음으로 지난 11월 25일 서울 용산구 삼일교회(담임 송태근 목사)에서 개최됐…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