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기시다 총리 “동성결혼 허용 시 가족관·가치관, 사회 변해”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야당 관련 질의에 반박 나서
“매우 신중한 검토 필요하다”

▲일본 기시다 총리가 관련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유튜브

▲일본 기시다 총리가 관련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유튜브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동성결혼의 법제화 주장에 대해 선을 그었다.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지난 1일 중의원(하원) 예산위원회에서 동성결혼 법제화 요구 질의에 “매우 신중하게 검토해야 하는 과제”라고 답했다.

입헌민주당 오오츠키 쿠레하(大築紅葉) 의원은 “(여당인) 자민당은 왜 LGBT 차별해소법, 동성결혼, 부부별 성씨 선택제 등을 인정하지 않는가”라며 “G7 국가들 중 일본이 다양성 존중에 있어 가장 늦다”고 비판했다.

이에 기시다 총리는 “동성결혼 제도 도입은 우리나라(일본) 가족 본연의 근간에 관계되는 문제이며, 매우 신중한 검토를 필요로 한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동성결혼을 인정하지 않는 이유로는 “가족관과 가치관, 사회가 변해 버린다”고 말했다.

보통 결혼 후 여성이 남성의 성으로 바꾸는 일본에서 ‘선택적 부부별 성제도’를 도입하자는 주장에 대해서도 “국민들 사이에 여러 의견이 있다”고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기시다 총리는 끝으로 “다양성이 존중돼 모든 사람들이 인권과 존엄을 소중히 하는 사회의 실현을 향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은 법적으로 동성결혼이 허용되지 않는 국가이다. 일본 도쿄지방법원은 지난해 11월 30일 동성결혼 금지를 합헌으로 판결했다.

일본 동성 커플 8인이 “민법에서 동성 간 결혼이 허용되지 않는 것은 혼인의 자유 등을 규정한 헌법에 위반된다”며 손해배상금 1백만 엔씩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으나,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이번 일본 야당 의원의 ‘변화 요구’ 질의에 대해서는 “아직도 동전 지갑을 갖고 다녀야 하는 나라 아닌가”, “팩스부터 없애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에디터 추천기사

행동하는프로라이프를 비롯한 59개 단체가 5일(수) 정오 헌법재판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헌법재판소(헌재)의 이중적 태도를 강력히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헌재, 낙태법 개정 침묵하면서 재판관 임명만 압박?”

행동하는프로라이프를 비롯한 59개 단체가 5일(수) 정오 헌법재판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헌법재판소(헌재)의 이중적 태도를 강력히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번 기자회견은 행동하는프로라이프 연대를 중심으로 바른교육교수연합, 자유와 정의를 실천하는…

1인 가구

“교회에서 ‘싱글’ 대할 때, 해선 안 될 말이나 행동은…”

2023년 인구총조사 기준으로 1인 가구는 무려 782만 9,035곳. 전체 가구 2,207만의 35.5%로 열 집 중 네 집이 ‘나 혼자 사는’ 시대가 됐다. 2024년 주민등록인구 통계상으로는 지난 3월 이미 1,000만 가구를 돌파했다고 한다. 2050년에는 전체의 40%로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

림택권

“오늘도 역사하시는 ‘섭리의 하나님’까지 믿어야”

“두 개의 평행선으로 이뤄진 기찻길이어야만 기차가 굴러갈 수 있듯, 우리네 인생도 형통함과 곤고함이라는 평행선 위를 달리는 기차와 같지 않을까 한다. 우리 앞날은 어떻게 될지 모르기에 그저 좋은 날에는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곤고한 날에는 하나님이 우리에…

조혜련

방송인 조혜련 집사가 이야기로 쉽게 전하는 성경

생동감 있고 자세한 그림 1천 장 함께해 성경 스토리 쉽게 설명 재미 함께, 신학교수 감수 거쳐 조혜련의 잘 보이는 성경이야기 조혜련 | 오제이엔터스컴 | 614쪽 | 55,000원 CGN 에서 성경 강의를 할 정도로 성경을 많이 읽고 연구한 방송인 조혜련 집사가 ‘성경…

열방빛선교회 촤광 선교사

“수령 위해 ‘총폭탄’ 되겠다던 탈북민들, 말씀 무장한 주의 군사로”

“수령님을 위해 총폭탄이 되겠다던 북한 형제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죄를 깨닫고 회개하고 거듭나면서, 지금부터는 살아계신 하나님을 위해 남은 생명을 드리겠다고 고백하더라” 열방빛선교회 대표 최광 선교사는 지난 25년간 북한 선교와 탈북민 사역을 …

북한인권재단 출범 정책 세미나

“인권 말하면서 北 인권 외면하는 민주당, ‘종북’ 비판 못 피해”

재단 설립, 민주당 때문에 8년째 표류 중 정치적 논쟁 대상 아닌 인류 보편의 가치 정부·여당·전문가·활동가들 역량 결집해야 국민의힘 박충권 의원이 주최한 ‘8년의 침묵, 북한인권재단의 미래는’ 정책 세미나가 3일 오전 10시 국회 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