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지역교회가 200개국 선교하게 하신 역사 알릴 것”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AWMJ 200번째 국가 선교 기념대회’, 팔레스타인서

첫날 현지 역사·문화 등 전문 강의
둘째 날, 교계 지도자 초청 세미나
마지막 날 200개국 사역 기념예배

▲왼쪽부터 홍석영 목사, 신화석 목사, 구성모 목사. ⓒ이대웅 기자

▲왼쪽부터 홍석영 목사, 신화석 목사, 구성모 목사. ⓒ이대웅 기자

사단법인 AWMJ선교회(이사장 신화석 목사, Antioch World Missionary Journey)가 오는 3월 10-12일 ‘AWMJ 200번째 국가 선교 기념대회’를 팔레스타인 베들레헴 바이블 칼리지와 베들레헴 한국문화센터에서 개최한다.

AWMJ선교회는 전 세계 247개국 모든 나라에 가서 기독교 복음 전파의 세계 선교 사역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기독교 지도자들과 선교사들의 영성과 성경 훈련을 통한 전인적 변화로 현지인 교회와 사회 변화를 만들고 세계 선교에 필요한 지원과 국내외 지역사회를 예수 그리스도의 교훈으로 섬기고 사랑하기 위해 지난 2003년 12월 3일 출범했다.

전 세계를 9개 권역으로 나눠 각 권역본부를 두고, 200번째 국가인 팔레스타인에 선교하기까지 ①선교정보 수집 ②교계 지도자 세미나 ③목회자 세미나 ④한국 선교사 세미나 ⑤대중 전도집회 등 5가지 사역을 진행해 왔다.

이에 따라 이번 대회에서도 첫날인 3월 10일에는 개회예배와 팔레스타인 역사·문화·정치에 관한 전문 강의, 11일 오전에는 팔레스타인 종교·기독교·선교·경제·사회·교육 강의, 오후에는 팔레스타인 교계 지도자 초청 세미나, 저녁에는 목회자 초청 세미나를 차례로 진행한다.

마지막 날인 12일 오전에는 200번째 사역국가 기념예배, 오후에는 한반도 평화통일 팔레스타인 기도회를 세계한국인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신화석 목사, 이하 세기총)와 진행한다. 이날 저녁에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요르단 등 한인 선교사 초청 세미나가 마련된다. 13-17일에는 성경의 땅 탐방도 진행한다.

주강사는 신화석 목사(AWMJ선교회 이사장)를 비롯하여 최남수 목사(세계중보기도자 대표), 텐데로 박사(E. F. Tendero, Global Ambassador, WEA), 북미 떼레소 까지노 박사(Tereso Casino), 동유럽 이슬람선교 전문가 얼빈 푸쉬카티 목사(Hervin Fusherkati), 베들레헴 바이블 칼리지 잭 사라 학장(Jack Sara) 등이다.

대회를 한 달 앞둔 2월 10일 오전 고양 덕양구 안디옥성결교회(담임 홍석영 목사)에서는 이를 알리는 기자회견이 개최됐다. 기자회견에는 이사장 신화석 목사와 대회 한국 준비위원장 홍석영 목사, 선교회 사무총장이자 한국 진행위원장 구성모 목사가 참석했다.

신화석 목사는 “전 세계 기독교의 영적 상태가 어떤지 직접 확인하고 싶어 오대양 육대주를 직접 다녔다. 영적 전쟁은 국지전이 아니라 전면전이기 때문”이라며 “한 교회 담임으로 목회하다 선교의 부르심을 받고, 20년 동안 2/3 정도 교회를 비우고 세계를 다닌다는 것은 기적 같은 일이었다”고 회고했다.

신 목사는 “코로나 이후 전 세계적으로 선교가 많이 위축됐다. 그러한 가운데 한 교회가 200개국에 가서 선교할 수 있음을 알리는 것이, 잠자는 교회와 힘들어하는 선교계에 등불을 비추는 것 같아 처음으로 공개하고 국제 이벤트를 열게 됐다”며 “오늘까지 193개국 선교했고, 저는 남은 한 달간 6개국을 더 다닌 후 팔레스타인에서 만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200번째 나라가 북한이나 중국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접촉을 시도했지만, 지금 상황에서 이런 5가지 사역과 국제 이벤트를 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했다”며 “이에 아프리카 북단 모로코와 유럽 남단 스페인 사이 영국령 도시 지브롤터에서 하기로 결정했다가, 이슬람 국가인 팔레스타인에서 길이 열려 감사하다. 현지 정세가 좋지 않아 걱정은 되지만, 기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 목사는 “AWMJ의 핵심 사역은 그 나라 최고 지도자들을 변화시키는 일이다. 그래서 저는 5가지 사역 중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이 해당국 기독교연합회 임원들, 각 교단 총회장들, 신학대 총·학장들, 선교단체 대표들을 초청해 강의하는 일”이라며 “교회 성장 동력에 대해 1시간 정도 강의한 후 현지 지도자들과 토론을 벌인다. 스펙이 엄청난 그 분들에게 실례되지만, 성경 1독을 하셨는지 반드시 묻는다. 그러면 50-60%만 그렇다고 답한다. 이것이 세계 교회의 현주소”라고 지적했다.

신화석 목사는 “그분들에게 기도를 얼마나 하는지, 가정이 복음화됐는지도 묻는다. 그리고 ‘예수 팔아 장사하는 것 아니냐’고 독설도 한다. 지도자가 달라지면 교단이, 교회가 달라지기 때문”이라며 “세계적으로 기독교 인구는 늘고 있지만, 과연 성경에 부합하는 기독교인지 묻고 싶다. 저는 건강과 비자가 허락하는 한 땅끝까지 모두 나아갈 계획이다. 유엔 가입국과 독립국가, 자치령까지 합하면 전 세계 국가가 247곳이 된다고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석영 목사는 “200번째 국가로 어디를 할지 고민했는데, 뜻하지 않게 팔레스타인에서 모이게 됐다”며 “그냥 하는 것이 아니라, 팔레스타인 정부로부터 대회 허가와 협조를 받아 진행한다. 팔레스타인은 기독교와 유대교, 이슬람교가 어우러지는 장소라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 이런 곳에서 진행돼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하나님께서 더 큰 일을 이루시리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홍 목사는 “이번 대회 의의는 지역교회에서 사역하던 신화석 목사를 불러내 200개국에서 사역을 진행하게 하신 하나님께서 어떻게 역사하셨는지 알리고 감사하며, 수많은 난제에도 사역을 진행케 하신 하나님의 은혜와 지혜의 은총을 찬양하는 데 있다”며 “죽음의 위험까지 겪으면서 사역을 감당한 신화석 목사와 선교팀, 후원 교회들을 기념하고, 지역교회 교인들의 기도와 헌금으로 이 일을 감당한 것에 대한 고백과 헌신을 격려하려 한다”고 전했다.

구성모 목사는 “위대하신 하나님께서 무명의 사람을 불러내 복음 전달의 역사를 이루신 자취를 정리하고, ‘기독교가 기독교 되도록’ AWMJ를 사용하신 하나님을 드러내는 대회”라며 “200개국 사역을 한국과 세계 선교 지도자들과 선교학자들, 언론사들을 초청해 사역 열매를 평가하고 해석하며 정형화해 후기 기독교 사회에서 선교 동력을 증진시키는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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