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가 최근 대대적인 홍보 활동에 나서 기독교계의 주의가 촉구되고 있다.
신천지는 지난해 11월 20일 대구 수성구에 위치한 대구스타디움에서 10만 명 규모의 수료식을 개최했고, 최근에는 이 수료식에 대한 사진전을 개최하고 있다. 그 현장을 취재한 <현대종교>에 따르면, 신천지는 이 사진전을 통해 10만 수료식 행사 내용과 그 준비 과정을 설명하고, 신천지 청년봉사단 ‘위아원’은 24시간 내 7만여 명이 온라인 헌혈자 등록을 함으로 세계 기네스북에 등재되는 등 자원봉사에 힘쓰고 있다는 점, 이번 10만 수료생 중 목회자 출신 수료생이 국내 37명, 해외 1,643명이라는 점 등을 홍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몇몇 매체 보도에 따르면, 아프리카에서는 30개 교회가 간판을 신천지예수교회로 바꿨고, 마다가스카르에서는 5천여 명에 이르는 한 교단이 신천지에 편입됐다고 한다.
신천지는 또 올해 10만 명 이상 규모의 수료식을 다시 한 번 개최할 방침이라고 공공연히 선전하고 있다.
신천지가 이 같은 대대적 대외 활동을 벌이는 이유는 최근 잇따른 승소로 자신감을 얻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신천지 측은 얼마 전 대법원에서 소위 ‘모략 전도’에 대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승소했고, 이만희 총회장도 대법원에서 코로나19 방역 방해 혐의에 대해 무죄 판결을 받았다.
신천지는 또 서울시가 고 박원순 시장 HWPL(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에 대해 법인취소 처분을 내린 데 대한 불복 소송, 코로나 역학조사 방해로 인한 손해배상에 대해 제기한 청구 소송에서도 승소했다.
이에 따라 신천지는 코로나19 집단 감염 사건으로 실추됐던 이미지를 회복하고자 최근 이 같은 활동들을 적극 벌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현대종교는 신천지가 사진전 장소 인근 거리에서 전단지를 나눠주며 포교하는 모습에 시민들이 불쾌함을 보였다고 반응을 보도하기도 했다. 현대종교는 또 신천지 측이 10만 수료식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는 이유에 대해 ‘내부 결속’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