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시대, 여전한 하나님 능력과 신성 기억해야”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교회언론회 ‘인공지능 시대 영성을 강화하자’ 논평

오용, 정보 오류, 도덕성 문제 제기
과학기술 발달할수록 영성 강화를
예배, 말씀, 기도와 충성 계속 해야

▲ⓒ픽사베이

▲ⓒ픽사베이

한국교회언론회(대표 이억주 목사)에서 최근 인공지능(AI) 챗봇 서비스 챗GPT 등장에 대한 우려를 담은 논평 ‘새로운 기술, 새로운 변화, 새로운 도전: 인공지능 시대 영성(靈性)을 강화하자’를 16일 발표했다.

교회언론회는 챗GPT 사용에 대한 우려로 △악한 목적으로 사용되는 등 오용(誤用)의 문제 △정보 오류 가능성 △표절, 저작권, 정보 출처 등 도덕성 문제 등을 제기하면서 “과학기술의 발전을 막을 수는 없겠지만, 그것이 가져올 파장과 혼란은 미리 대처해야 한다”며 “기독교는 과학기술이 발달할수록 영성(靈性)이 약화되지 않도록 힘써야 한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런 기술에 의지하여 영으로 드려야 할 예배나 하나님의 음성으로 들어야 할 말씀, 그리고 하나님께 헌신하고 충성하고 순종하는 것을 등한시해서는 안 된다”며 “과학발전의 시대에도 여전히 모든 것을 통치하시는 하나님의 능력과 신성(神性)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논평 전문.

새로운 기술, 새로운 변화, 새로운 도전
인공지능 시대 영성(靈性)을 강화하자 ​

지난해 11월 인공 지능(AI) 챗봇 서비스 챗GPT(ChatGPT-언어 생성형 인공 지능)의 등장으로 세계가 술렁이고 있다. 이것이 올해 1월 월간 활성 사용자 1억 명을 넘어서면서 세간의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것을 가지고 미국에서 의사, 변호사, 회계사 시험을 치른 결과 시험에 통과했다고 하니, 놀라울 수밖에 없다. 미국의 의사면허 시험에서 생화학, 진단 추론, 생명윤리 과목에서 합격하였고, 미국 미네소타대학의 로스쿨 시험의 4개 과목에서도 통과되었으며, 미국 펜실베니아대학의 MBA 과정에서도 B등급의 점수를 받았다고 한다.

정말 사람을 대체할 만한, 사람들의 개인 비서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감당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하여 초미(焦眉)의 관심사를 보이고 있다. 인공 지능에 대한 것은 지난 2016년 알파고가 바둑계의 최고수들을 차례로 물리치는 것을 보면서, 그 놀라움을 경험한 바 있다.

챗GPT는 언어 생성형 인공 지능으로 질문에 답을 함에 있어, 사람과 비슷한 언어로 결과물을 만들어 내고, 사람이 수십 년 동안 축적하고 배운 지식 정도를 단 몇 분에서 몇십 분의 짧은 시간 안에 도출해 낸다고 하니 획기적인 일이 아닌가?

과연, 과학이 만들어 내는 인공지능은 어디까지 갈 것인가? 얼마만큼 인간들에게 생활의 편리와 도움을 줄 것인가? 인간을 대신할 만큼 정확하고 바르게 정보를 제공하여 문명의 이기(利器)가 될 것인가?

그러나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첫째는 오용(誤用)의 문제이다. 엄청난 정보와 지식을 가진 ‘초거대 AI’가 국제적인 조작과 일부의 악한(惡漢)들에게 악한 목적으로 이용된다면 이것은 엄청난 피해를 줄 것이다. 언제나 악한 사람들은 있었다. 놀라운 변화의 방향을 잘못된 곳으로 유도하게 된다면 이것은 인류에게 결코 유익이 되지 못할 것이다. 챗GPT의 개발자조차 사이버 공격이나 악성코드 제작으로 유도(誘導)가 가능하다고 인정한다.

두 번째는 정보의 오류이다. 새로운 정보는 끊임없이 생성된다. 그러나 그 모든 것들이 출현과 함께 동시에 탑재되지는 않는다. 그렇다면 반드시 필요한 최신의 정보가 아닐 수 있고, 또 분야별로는 정보가 부족하여 아예 초보적인 결과물들도 나타난다고 한다. 이런 정보는 가치성과 신뢰성이 떨어지는 것이다.

세 번째는 도덕적인 문제이다. 챗GPT가 가진 정보는 표절, 저작권, 정보의 출처 등 사회적으로 문제가 될 여지가 남아 있다. 즉 지적 소유권, 도덕성의 문제를 모두 해결했다고 볼 수 없다. 따라서 이런 분쟁이 벌어지게 되면, 사회적 혼란과 다툼을 막을 수 없게 된다.

따라서 우리는 새로운 기술과 새로운 도전에 대하여 분명한 태도를 가져야 한다. 과학기술의 발전을 막을 수는 없겠지만, 그것이 가져올 파장과 혼란은 미리 대처하여야 한다.

한편 우리 기독교는 과학기술이 발달할수록 우리 영성(靈性)이 약화되지 않도록 힘써야 한다. 이런 기술에 의지하여 영으로 드려야 할 예배나 하나님의 음성으로 들어야 할 말씀, 그리고 하나님께 헌신하고 충성하고 순종하는 것을 등한히 해서는 안 된다. 과학발전의 시대에도 여전히 모든 것을 통치하시는 하나님의 능력과 신성(神性)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123 신앙과 삶

비판 왕따 아이 눈물 울음 비난 손가락 손가락질

성찰, 남 비판 앞서 자신 돌아보고 살피는 것

비판 싫어하면서, 비판 즐겨해 거듭난 성도들, 비판 못 버리나 사탄의 열매, 암의 뿌리 될 뿐 당사자 없을 땐 이야기 말아야 4. 비판의 후유증 생각 없이 그저 재미 삼아 비판을 즐기는…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한기총 정서영-미즈시마 대사 환담

정서영 한기총 대표회장, 미즈시마 日 대사 만나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로”

부모 권고로 유년 시절 천주교 종립학교 다녀 이스라엘 대사 거치며 성경에 대해 많이 생각 해결할 문제 있지만 경제·안보 등 윈윈 가능 한·일 공통 과제 협력 위해 한기총 역할 부탁 정 대표회장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 중요해 자유민주주의 양국, 이해하며 …

임신 중절 수술 홍보

“‘36주 낙태 브이로그’에 ‘낙태 잘하는 곳 광고’까지…”

형법의 낙태죄 조항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헌법 불합치’ 결정 이후 낙태법 입법 공백이 4년 이상 지속되는 상황에서, 생명윤리·학부모·프로라이프 단체들이 일제히 조속한 관련 입법을 촉구하고 나섰다. 지난 6월 ‘36주차 임신 중단(낙태)’ 브이로그가 국민…

다큐 인사이트

KBS <다큐 인사이트>, 동성애 일방적 미화·권장 방송

‘아빠만 2명’인 女 4세 쌍둥이 등장시켜 ‘특별한 가족’ 주장 엄마 없는데 ‘조금’만 다르다? 10.27 연합예배 이후 포괄적 차별금지법과 대법원의 동성 파트너 건강보험 피부양자 자격 인정 등에 대한 문제점이 사회적으로 조명되고 있지만, 각종 미디어에서…

한국복음주의조직신학회

“유신진화론, 하나님 직접 창조 부인… 과학의 성경 지배”

유신진화론 개념 7가지와 비판 1. 초자연적 개입 제한, 간접 창조 → 하나님 무로부터의 창조 확고 2. 방향성 있는, 우연/인도된 진화 →설명 불가능 문제 해결 딜레마 3. 진화론 이어 그릇된 자연신학 →기독교의 하나님과 다른 신 돼 4. 특별계시 제한하는 창조…

열혈사제 2

<열혈사제 2>: 교회 이미지 희화화와 자정능력 상실

천주교 신부들이 주인공인 SBS 드라마 가 시작됐습니다. 김남길(김해일) 신부와 박경선(이하늬)를 비롯해 김성균(구대영), 백지원(김인경) 등 1편 출연진들 외에 성준(김홍식), 서현우(남두헌), 김형서(구자영), 김원해(고독성), 고규필(오요한), 안창환(쏭삭), 한성규(…

김기창 예수의 생애

전쟁 당한 국민들에 위로와 희망 준 김기창 화백

성경 테마 역사적 회화 완성 조선 풍속화 양식 예수 생애 제한된 색조, 엄숙함 증폭해 ‘집단적 기억의 형태’로 계승 사회봉사, 더 깊은 예술세계 예술 탁월성 의미 있게 사용 김기창(1914-2001)은 6.25 전쟁이 발발하자 아내 박래현의 처가집이 있는 군산 인근의 …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