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럽지가 않어? 우리 아이들, 부러움이 너무 심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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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솔루션: 우리 아이 왜 이럴까요? (224)] 부러움이 심한 아이들

부러움이 심한 아이들이 있다. 남의 잘하는 것을 보고, 또 남이 가진 좋은 물건을 보고 부러워하거나 탐내는 아동이다. 부러움이 심한 아동은 마음이 편치 않다. 단순한 행동이나 습관이 아니라 상당히 심리적인 측면이기에, 서둘러 고쳐주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심리적 장애로 이행되기 때문이다. 부러움이 심한 아동은 질투심이 작용하는 아동, 관심을 받고 싶은 아동, 장점을 인정하지 싫은 아동이다. 부러움이 심한 아동은 다음 특징을 갖고 있다.

1. 심리적 공허감의 결과

부러움이 심한 아동은 심리적 공허감이 자리한다고 보아야 한다. 부러움은 심리적 공허감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심리적 공허감이 없는 아동은 마음이 채워져 있는 아동이다. 그러기에 타인이나 타인의 것을 그다지 부러워하지 않는다.

아동의 부러움에는 다양한 형태가 있다. 성격과 관심에 따라 친구가 가진 물건을 부러워할 수 있다. 친구가 가진 재능을 부러워하기도 한다. 친구가 부자로 사는 것을 부러워할 수 있다. 친구가 교사에게 더 많이 인정과 칭찬을 받는 것을 부러워할 수 있다.

유형은 다르다 해도, 공통점은 하나다. 자신이 갖지 못한 것에 대한 공허다. 그 공허감의 보상작용으로 부러워하는 것이다. 그러면서 그것을 갖지 못해 질투가 유발되고 있다.

이런 현상은 행동은 마음을 드러내는 원리에서 이해된다. 아동의 행동을 보면, 그만큼 아동의 마음이 보이기 때문이다. 행동으로 나타나는 방법은 여러 가지일 수 있지만, 원인은 여러 가지가 아니다.

그것은 바로 아동의 마음에 뭔가 채워지지 않은 것이 있음을 드러낸다. 부러움이 심한 아동들은 자신의 빈 마음을 나타내는 것이다. 그 부러움은 마땅히 채워져야 할 마음 속 공허감이 자리한 결과일 뿐이다. 이런 아동은 자신이 가진 것보다 남의 것이 더 커 보이기에, 다른 아동의 것을 더 많이 부러워하는 것이다.

2. 기대감이 많은 상태

부러움이 심한 아동은 기대감이 많은 상태이다. 자신이 바라는 기대가 이루어지지 않은 결과이다. 물론 바라는 기대감이 무엇인가에 따라 부러워하는 아동의 유형이 달라진다. 그것은 아동이 무엇을 더 바라고 기대하는가에 따라 좌우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도시에 사는 아동이 시골이 고향인 아동을 부러워한다고 하자. 이런 아동은 시골이 고향이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고 보아야 한다.

이런 현상은 성인의 경우에도 그다지 다르지 않다. 고향은 언제나 인내와 용서의 미덕을 지니고 우리 곁에 그렇게 있다. 이런저런 생각을 해볼 때, 서울이 고향인 사람들은 고향이 시골이어서 명절 때 귀향하는 것을 부러워할 수 있다. 사람으로 태어나 자연 속에 자연으로 묻어 살고 자연 속에 숨을 쉬는 것이 좋아 보인 것이다.

자연으로 돌아갈 수 있는 천혜(天惠)의 축복을 누리고 사는 이들이 시골 사람들이다. 잠깐 피곤한 몸과 마음 한 번 기댈 고향조차 갖지 못한 도시 사람들이 측은하게 생각되는 것이다.

시골의 고향이란 영원한 어머니의 품과 같은 그리운 요람으로 생각된다. 그 시골의 고향은 온갖 분노를 포용하고 온갖 상처를 어루만지는 요람이다. 가슴을 적시는 비애를 달래주고 사랑을 사랑으로 존재케 하는 요람이다.

무엇보다 고향은 용서의 미덕을 지니고 있다. 배반과 실패를 용서하고 부정(不貞)과 오열을 용서하고 우리의 과오와 남루(襤褸)를 용서하기 때문이다.

그다지 바람이 적은 아동은 질투가 적은 아동이라 볼 수 있다. 친구가 가진 것에 그다지 질투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바라는 기대가 질투를 유발하는 원인이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3. 비교당한 경험의 결과

부러움이 심한 아동은 비교당한 경험의 결과이다. 성장 과정에서 비교당한 경험이 많은 것이다.

아무리 능력을 가진 아동이라도 자주 비교를 당하면, 상대적 박탈감이 일어난다. 이런 이유로 부러움이란 비교적인 측면에서 유발된다고 본다.

부러움은 시기심처럼 비교 측면에서 유발되기도 한다. 때로 우리는 “그까짓 거, 누구나 하는 거, 하나도 안 좋아, 발전이 없어 난 불행해, 그게 뭐 대단하다고, 다 별 볼일 없는 것이야, 나는 불행해!”라고 말할 수 있다.

실제로 학생이 100점을 맞고도 상대방에게 부러움을 느껴서 불행해 할 수도 있다. 다른 사람이 100점을 맞지 않고 자신만 100점을 맞아야 행복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자신이 형편 없다고 생각하던 사람이 100점을 맞았다면, 자신의 100점은 감소하는 대신 상대방에 대한 부러움만 느낄 것이다.

이렇게 질투심은 자신이 성취한 모든 의미까지 파괴하게 된다. 이런 점을 생각하면서 아동이 의미를 잃어버리고 산다면 문제다. 아동이 생활하면서 생활의 즐거움과 보람을 발견해야 한다는 점에서다. 이처럼 부러움은 아동의 마음 곳곳에 진을 치고 자리잡아서 삶을 지루하게 만들고 있다. 이런 것은 확실히 불행이 아닐 수 없다.

▲김충렬 박사.

▲김충렬 박사.

4. 정리

부러움이 심한 아동을 둔 부모라면, 전술한 원인을 참고해 스스로 반성할 필요가 있다. 부모가 올바르게 양육을 한다 해도 반드시 원인이 될 만한 조건이 얽혀 있기 때문이다. 부모가 자신을 냉정하게 분석해야 개선 가능성이 보인다.

김충렬 박사
전 한일장신대 교수
한국상담치료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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