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선아 사랑해>, <꽤 괜찮은 해피엔딩> 등을 쓴 이지선 교수가 모교인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로 강단에 서게 됐다.
이지선 교수는 사고 당시 재학 중이던 이화여대를 떠났다, 23년 만에 교수로 돌아오게 된 감회를 SNS로 밝혔다.
이 교수는 23일 “오는 3월 1일부로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로 일하게 됐다”며 “기나긴 면접채용 과정을 지나며 다리도 억세지 못하고 목소리도 작은 자임을 또 한 번 깨달았다. 오직 주의 은혜로 주께서 기뻐하시는 자로 이곳에 불러주셨다”고 전했다.
이지선 교수는 “스물 셋에 사고를 만나고 떠나게 된 이화에, 23년 만에 교수로 돌아왔다”며 “모교에서 가르치는 기쁨을 누리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편 147편 10-11절, “여호와는 말의 힘이 세다 하여 기뻐하지 아니하시며 사람의 다리가 억세다 하여 기뻐하지 아니하시고 여호와는 자기를 경외하는 자들과 그의 인자하심을 바라는 자들을 기뻐하시는도다”는 구절을 마지막에 덧붙였다.
이지선 교수는 추가로 글을 올려 지난 한동대에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이직을 하게 됐다”며 “6년 전 학생들을 가르치는 사람으로 불러주셨지만, 오히려 학생들에게 배우는 사람으로 살았던 것 같다. 좌충우돌하는 새내기 교수를 참아주고 기다려준 한동대학교 학생들에 고맙다”고 했다.
그러면서 “1월 초 이화여대 신임교원으로 합격했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고마웠던 학생들에게 학기말엔 저도 앞날을 모르니 안식년 다녀오겠다고 인사했었기에 이 곳에 바로 올리기 조심스러웠다”고도 했다.
끝으로 “지난 금요일, 마지막으로 한동대 졸업식에 참석해 저도 한동을 졸업했다”며 “축복하며 보내줘서 감사하고, 지난 6년간 이만큼 성장하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이지선 교수는 이화여대 유아교육학과 4학년이던 2000년 음주운전자가 낸 7중 추돌사고로 전신 55%에 3도 중화상을 입었다. 30번이 넘는 수술과 재활치료를 이겨내는 과정을 <지선아 사랑해>라는 책으로 풀어내 국민적 사랑을 받았다.
이화여대 졸업 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난 그녀는 보스턴대에서 재활상담학 석사, 컬럼비아대에서 사회복지학 석사 학위를 받은 후 UCLA에서 사회복지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귀국해 2017년부터 6년 간 한동대학교 상담심리 사회복지학부 교수로 재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