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초부터 2차 구호팀 파견 예정
학교 3월 말 개학, 빠른 복구 진행
육체적·정신적 도움, 여전히 필요
여진 이어져, 두려움과 불안 계속
지난 2월 6일 새벽 발생한 진도 7.8 규모의 지진으로 절망에 빠진 튀르키예 지진 피해자들을 돕기 위해 파견된 1차 Operation Mercy 의료구호팀이 1주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철수한다.
인터콥은 지난 2월 17일 국내외 NGO 단체들과 Operation Mercy 긴급 의료구호팀을 1차로 파견하였으며, 3월 초부터 2차에 이어 3-4차 긴급 의료구호팀을 파견할 계획이다.
1차로 파견된 Operation Mercy 팀은 5명의 의사와 9명의 간호사, 3명의 현지어 능통 자원봉사자 등 총 17명의 의료팀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지진 피해가 컸던 카흐라만마라쉬((Kahramanmaraş, 인구 약 110만)에서 긴급 의료구호 활동을 펼쳤다. 데레 마을(Dere Mahallesi) 한 초등학교 운동장에 임시진료소를 설치한 후 의료활동을 계속했다.
한 의료진은 “마지막 진료를 마쳤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다. 오늘 하루만 120여 명을 치료했고, 많은 환자들이 호전된 결과를 보였다”며 “의료 지원을 연장한 현지 의사 2명도 한 마음 한 뜻으로 함께했다. 작게나마 도움이 필요한 지진 피해자들을 만나고 진료할 수 있어 감사했다”고 전했다.
의료진들은 “진료에 필요한 약품을 전달받아 위급했던 시리아 난민 어린아이를 구할 수 있었다”며 “허리 디스크로 심한 방사통과 발목 근력 약화를 보이는 환자도 진료를 받고 크게 호전됐다”고 보고했다.
지역 관계자는 “멀리서 도움을 주러 오신 의료구호팀에게 감사를 전한다. 특히 진료소를 방문한 사람들을 대하는 따뜻한 태도에 큰 감명을 받았다”며 “이곳을 방문한 것만으로 큰 위로가 됐고, 효과적인 치료에 더욱 감사했다”고 말했다.
마을 보건소 담당 공무원은 식사를 대접하며 감사를 표시하기도 했다. 이 공무원은 임시 천막에서 지내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전통 음식과 과일 등을 대접했다. 그는 “어려운 시간을 이겨내고 곧 좋은 날이 올 것”이라며 “그때 꼭 다시 만나자”고 덕담했다.
지진이 휩쓸고 간 도시는 신속히 재건되고 있다. 건물 잔해들은 빠른 속도로 정리되고, 전기와 수도도 정상화되고 있다. 3월 말이면 대부분의 학교들이 개학하고 정상 운영된다고 한다. 버스 터미널도 복구가 완료돼 정상 운행되고 있다.
인터콥 관계자는 “도시는 외부적으로 재빨리 복구되고 있지만, 주민들 마음은 여전히 얼어붙어 있다.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사람들의 시선에는 여전히 공허함이 가득하다”며 “이들에게는 여전히 육체적·정신적 도움과 섬김의 손길이 필요하다. 이들을 향한 섬김에 있어 그 시기를 놓쳐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흐라만마라쉬(Kahramanmaraş)를 중심으로 극심한 피해를 당한 이번 지진으로 가지안텝(Gaziantep), 샨르울파(Şanlıurfa), 디야르바크르(Diyarbakır), 아다나(Adana), 아드야만(Adıyaman), 오스마니예(Osmaniye), 하타이(Hatay), 킬리스(Kilis), 말라티야(Malatya), 엘라즈(Elazığ)에서 전체 인명 손실은 현재까지 4만 4,218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터키 재난관리청(AFAD)에 따르면 규모 7.7의 첫 지진 후 여진이 무려 9,136번 이어졌다고 한다. 부상자 수는 10만 8천여 명, 무너진 건물만 2만 6천여 곳이며, 대피한 사람의 수는 52만 8,146명에 달한다.
이번 지진피해 지역에서 조금 떨어진 빈굘(Bingöl) 주에서도 지진이 발생했다. AFAD에 따르면 지난 25일 3시 28분, 규모 4.4의 지진이 발생했으며 진원은 빈굘(Bingöl)의 솔한(Solhan) 지역이었다. 주변 지방에서도 감지된 흔들림은 깊이 14.44㎞에서 일어났고, 여진으로 튀르키예 국민들은 두려움과 불안이 이어지고 있다.